“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지금은 오후 5 시 30 분이 조금 지났어요. 평소 같으면 방에서 저녁 식사를 할 시간이지만 지금은 공장에서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보고 싶은 어머니께 서신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교도소 전체가 두달가량 멈춤으로 이번 18 일부터는 잔업과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2 월 5 일 까지는 잔업 (오전 8 시 30~오후 8 시까지) 일을 해야 할것 같고, 그 동안 납품하지 못했던 물량을 기간 내에 맞춰 주기 위해서는 부득이 하게 앞으로 3 주간은 모든 일정을 바쁘게 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거의 두 달 가량을 방에서만 지내오다 이번에 나와서 일을 시작하니 어찌나 마음이 편하던지요!!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면, 보통은 다들 힘들 법도 한데 대부분이 이렇게 나와 일을 할수 있는 게 어디냐며 모두가 기쁘게 일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일로 저도 그렇지만 모두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 모든 일상이 그냥 주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분명 코로나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꼭 그때가 오면 지금 견디어 온 시간의 의미도 모두에게 값진 시간으로 빛날 것을 저는 그리 믿습니다.
당분간은 시간이 날 때마다 공장에서 서신을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짧은 휴식시간이라 아쉽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어머니께 글을 보내드립니다. 책은 이곳 생활이 정상화가 되는 2 월 이후에나 보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그 동안 정말 많은 책들을 보내주셔서 책을 통해서도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많이 배울 시간이 되어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 동안 문서반입이 중단되었다가 12 월부터 다시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어머니의 아들이 된 이후로는 성경은 기본으로 읽고 암송을 하기에 하나님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더 배울 수가 있어서 감사하답니다. 그리고 문서반입이 중단되기 전까지는 어머니께서 늘 좋은 양서를 계속 보내주셨기에 그 책을 통해서도 어느 학교에서 배우는 이상의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게 되어서 저는 정말 주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배우게 되고 제 생각 구조가 바뀌게 된 것을 감사 드립니다.
비록 교도소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제한되어 있는데 좋은 책을 보게 되면 현시대를 초월해서 온 세계에 너무나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어떤 모습으로 사는 것이 참 그리스도인인지를 배우게 되어서 독서를 통해서 배운 유익함을 표현하기가 부족할 정도입니다.
이제 다시 도서를 받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대가 되고 더욱 열심히 성경도 읽고 책도 읽으면서 성숙한 신앙을 키워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말과 혀로만 하는 이름만의 그리스도인이 아니고 진심으로 순종과 행함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신앙인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어머니와 함께 할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지금의 시간들을 특별히 허락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어머니!! 우리는 언제나 한 가족이 되어서 하나님아버지를 모시고 살기에 푯대를 향하여 더 나은 본향을 그리면서 나아가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