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모리슨의 아버지를 통하여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배우고 싶습니(3)”~~국민일보 역경의 열매에서~~
졸업이 가까워오자 미국의 여러 항공회사에서 입사를 제의해 왔다. 오랜 꿈이었던 인공위성을 개발,연구하는 미국 우주항공연구소 에어로스페이스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모님과 형제들 모두 기뻐해주었다. 이제 졸업시험만 무사히 치르면 됐다. 시험쯤이야 평소실력으로 문제 없었다. 그런데 졸업시험 전날 뜻밖의 전화가 왔다. 집에 계신 어머니였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스티브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입원하셨단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고 눈앞이 캄캄했다. 얼마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시던 아버지께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혈관수술을 세 군데나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었다. “스티브,넌 아무 걱정 말고 내일 졸업시험만 잘 치면 돼. 네가 할 일은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아버지 곁으로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었지만 어머니는 일단 졸업시험을 먼저 쳐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이튿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나서야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졸업시험이 끝나고 퍼듀대학을 졸업했다. 졸업장을 아버지께 보여드렸을 때 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스티브,나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몇 가지 좋은 선택을 했단다. 그 중 가장 잘한 선택은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이고,두번째는 네 어머니와 결혼한 것,세번째는 너를 우리 가정에 입양한 것이란다. 너에게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주기 위해 입양을 했는데,넌 우리가 준 사랑보다 그 몇 배의 사랑을 우리에게 되돌려 주었단다. 정말 고맙다,내 아들아.”
부모님은 나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하셨다. 내가 대학에 다닐 때 학비를 대기 위해 은행에서 많은 돈을 빌리시면서도 한번도 어려운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 그 빚을 갚기 위해 몇년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지만 오히려 학비를 걱정하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티브,너를 처음 입양할 때 했던 약속 잊지 않았겠지? 우리는 네가 공부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널 지원해줄 생각이란다. 그러니 학비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하지 마라. 너는 학생이야. 학생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란다. 그게 우리를 정말 위하는 일이야.”
지극한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 드리며 새로운 인생에 첫발을 내디뎠다. LA에 있는 미국 우주항공연구소 에어로스페이스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토록 꿈꾸던 인공위성 연구를 하게 됐다. 현재 차세대 인공위성 GPS3를 개발하고 있다.
당시 나성영락교회에 출석하면서 영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기도를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께 편지를 썼다. 한줄 한줄 써내려가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께. 이 편지를 쓰기 위해 정말로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가정이 없는 고아를 입양하셔서 친아들 같이 키워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는 떳떳한 한 남자로,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당당히 서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이 아니었더라면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어머니 아버지,정말로 사랑합니다. 저의 부모님이 되어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두분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들 스티브 모리슨 올림.”
편지를 보내고 며칠 뒤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수화기를 들고 어머니는 한참 우셨다. 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몇번이나 되풀이하셨다.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 그런 것일까?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그런 따뜻한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할 것이다. 모든 아이들에겐 그런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