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핖피핀에서 웬디의 진심어린 감사편지”(2)
주님의 인도로 저는 마마킴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학생 비자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구비하여 한국 대사관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불법노동자로서 체류했던 기간이 있어 비자발급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사관에서 ‘발급 불가’라는 답변을 듣고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울어버렸습니다. 저는 완전히 낙담하며 주님께 부르짖었어요. ‘뭘 더 겪으라고요?’ 마마킴께서 친구를 통해 도움을 청하고 그 분이 온갖 노력을 다 했으나 허사였습니다. 비자 발급은 불가능했지요.
저는 다시 약속의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여호수아 1:7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그때 마마킴께서 필리핀 국내에서 갈 만한 좋은 신학교를 찾아보라고 제안하셨어요. 처음에는 주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검색만 해 보았습니다. 그 중 한 곳을 친구와 같이 가 보았는데, 집에서 2시간 걸리는 곳이었어요. 차를 무려 6번 갈아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애초에 저는 한 번 가보기만 할 생각이었지만, 직원이 입학시험을 쳐보고 그 결과를 후원자에게 알려주는 게 어떠냐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 시험 준비를 하지 않고 입학시험을 쳤는데, 바로 통과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주님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한 일이었다고 믿어요. 주님은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들과 함께 있기를 원하셨던 겁니다. 주님은 우리 둘 모두에게 더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셨던 것이지요. 제 아들이 더 이상 엄마 없이 외롭게 지내지 않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주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 이상, 즉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지 아십니다!
신학교 4년 과정은 어렵기만 했습니다. 엄마로서, 딸로서, 또 학생으로서 할 일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녹초가 될 때도 있었지요. 특히 우기에는 더했습니다. 한 번은 연구보고서를 쓰는데, 집이 물바다가 된 적도 있어요. 그때도 어김없이 학교는 가야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님은 제가 낙담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인도하셔서 저를 평안으로 이끌어 주셨어요. 매일 학교까지 왕복 4시간이 걸렸지만, 저는 이 과정을 꼭 해내야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를 믿고 한결같이 경제적, 정서적, 영적 도움을 주시는 홀리 식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정말 공부가 재미있었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권리를 즐기라’는 윤권사님의 말씀대로 공부를 즐겼습니다. 학비 걱정을 하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저는 모든 것을 조달해 주시는 하나님 덕분에 아무 곤란을 겪지 않았습니다. 제 나이에 젊은 학생들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저는 해야 할 모든 과제에 최선을 다했고 모든 과정을 다 통과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더 많은 지식을 얻으며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큰 기회였습니다. 예레미야 29: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이 말씀처럼 주님은 저를 위한 계획이 있었고, 저는 이 말씀을 품고 주님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신학 공부를 하며 저는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제가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지 알고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선교사가 되어 여러 곳을 다니고 싶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정말 좋아하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한 강사의 말이 제 맘에 닿았습니다. ‘모든 크리스천은 선교사입니다. 신학원 밖에 있는 저 세상이 바로 선교지입니다.’ 그분의 말씀이 제게 선교의 개념을 또렷이 새겨주었어요. 어느 공동체나 천국과 구원에 대한 복음을 전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선교지는 크고 넓다는 것, 이 도전에 대해 우리가 할 바는 우리의 열정과 주님의 부르심에 응하는 것임이 명확해졌습니다. 이제 저는 제 아들 또래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저는 그들의 공부를 도와주며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어릴 때 예수를 알게 되는 것, 크리스천 가정에서 태어나는 축복, 제가 경험하지 못했기에 너무 부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꼭 제 아이에게 어릴 때 예수님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들과 그 이웃들까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하고 싶어요.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 밑에서 크고 있습니다. 한편 너무 가난하여 아이들 교육에 마음을 쓸 여력과 시간이 없는 부모도 있습니다. 이처럼 삶에 허덕이는 부모들에게 전도하는 것도 제 계획입니다. 그들이 소망을 누구에게 두어야 하는지 안다면, 삶이 바뀌고 사람이 변화될 것을 믿습니다.
졸업 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교육전문가과정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 교육에 대한 자질을 쌓고 싶습니다. 저는 특히 학교에서 가치관을 가르치고 싶은데, 요즘 아이들이 왜곡된 인생관을 가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제가 더 나은 교사이자 전도자가 되려면, 훈련과 공부가 더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젊은이들, 더 나은 크리스천 리더를 키워야 하며, 너무 늦기 전에 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오직 주님의 뜻 안에서! 잠언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저는 이 말씀을 품고 열심히 기도하며, 이곳 필리핀 라구나 지역에 있는 ‘빛과 소금 크리스천 모임’의 ‘돌봄 사역부 부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믿음이 식어 예배 출석이 뜸한 교인들의 가정을 방문했었는데,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권면하고 있어요. 저는 교회 재정부에서도 일하고 있고, 토요일마다 교회 리더를 위한 성경 공부에도 참여합니다. 이처럼 주님이 맡겨주신 일들을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영상을 통한 졸업식을 했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졸업식을 하려고 애썼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2019-2020년도 장로교 신학원 과정을 마치게 되어 정말 감사하며 영광스럽게 느낍니다. 저는 이 여정을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며 걸어온 주님의 딸임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젊으나 늙으나,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배워서 하나님께 쓰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매일매일 우리는 우리의 영혼과 육이 성장하도록 무엇인가를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한, 우리는 배움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다시 한 번 제가 공부를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홀리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제가 하나님의 딸로서 살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제게 맡겨주실 새로운 사명을 맡으려고 합니다. 저는 전혀 자격이 없었으나, 하나님은 저를 사랑하사 그의 포도밭의 일꾼으로 삼고 키워주셨습니다. 마태복음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 말씀은 진실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홀리네이션스 행복동에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내리시기를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