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제 생일에 딱 맞추어서 도착하도록 보내주신 어머니의 서신은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어머니의 축하속에 오늘 하루 너무나 기쁘게 하루를 잘 보냈고 어머니께서 함께 해 주셔서인지 정말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형님 형수님(김진영교수님 부부)께서도 축하 서신으로 저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고 이곳에 함께 하는 형제들은 제 생일을 어떻게 기억을 하고 있었는지 언제 준비 한지도 모르게 초코파이 케익을 몰래 만들어서 이로인해 다 같이 한바탕 웃었던 즐거움이 지금 이순간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제가 지난주에 한 형제의 앞으로 출소 후에 일로 어머니께 의견을 여쭤본일이 있었는데 제 생일 전날 더 좋은 소식이 그 형제에게 생겼습니다. 그들 가족 모두가 기뻐할 만큼 감사할 일이 생겨, 이번에 제가 준비하려고 했던 계획보다 더 좋은 일이라서 마치 제가 제 생일 선물을 받은 듯 많은 축하를 그 행제에게 해 주었고 앞으로 또 그 형제와 그 가정을 위해서 계속해 기도를 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형제를 위하는 일이라면 또 반드시 저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제가 할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무슨 일이든 도울 준비를 할것이며 그 전에라도 어머니께 지금처럼 많은 의견을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님과 함께 한다면, 제가 할수 있는 붐위는 무궁무진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주님의 일, 주님이 기뻐하실일만 찾아 순종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내주신 귀한 용돈도 어떻게 쓰면 정말 뜻 깊고 소중하게 쓰여질지 깊히 생각하고 정말 감사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었고 그로 인하여 교회안에서도 예배 드리는 일에 완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로 인하여 온전히 드려지는 에배가 아닌듯 하여 아쉽습니다.
교도소안에서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그동안 실행되지 않았던 면회가 일부 수용자들에게는 가능하게 되었거든요. 단 일주일에 1 회만, 그것도 단 한명만 면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은 엄마와 이모님과 집사님들을 뵙지 못하겠지만 이런 추세라면 조금씩 완화되어 머지 않아서 뵙게 될될 있을 듯 합니다. ( 이 소식을 듣고 김진영교수님은 장흥으로 다른 교수님 아시는분은 광주로 일인 면회를 5 월 1 일에 하였고 다들 너무나 기뻐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노역장에서 말썽을 자주 피우다가 징벌 처벌을 받았던 형제가 다시금 노역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성격이 궤팍해서 사람들이 가가이 하려하지 않는 형제인데 예전에 가까이하려다가 민망한 상황을 겪었던 제 역시도 형제에게 다가갈 용기를 내기 위해서 고민(?) 중에 있습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사막을 가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빛 아래 계속 이어지는 여정은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었구요. 사람들은 한동안 가지고 간 음식과 물도 떨어졌고, 음식이 없어서 사람들은 절망으로 가득했습니다. 그 와중에, 무리를 따르다가 뒤쳐져 있던 사람이 물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목이 타서 죽을 것 같았기 때문에 실컷 물을 마셨습니다. 그러고는 여러 사람들이 알면 혹시 물이 모자라 자기가 못 마실까봐 아무도 못보게 풀입으로 살짝 덮어 놓았습니다.
말썽쟁이 형제에게 다가가는데 용기가 필요한 만큼, 아직은 서툰 사랑쟁이 임을 깨닫게 되면서 떠오른 이야기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제가 좀 보태어서 감게 된 이야기인데 이야기 속의 사람은 사막에서 참으로 무서운 죄를 범한 것이지요. 생명을 살리는 물을 발견한 사람이 그것을 아무에게도 전하지 않았으니까요.
생각해 봤습니다. 사막처럼 메말라 있을 형제의 마음안에는 죽어가는 형제의 마음안에는 죽어가는 형제의 영혼도 함께 할터이데, 그 영혼을 살릴 수 있는 복음의 생명수를 나누는데 주저하려 했던, 당연함을 용기라 여겼던 저희 행위는 이야깃곡의 사람과 뭐가 다른가 싶었습니다. 갈급하고 죽어가던 내 용혼을 살린, 마시고 퍼 마시고 쏟아내도 끊임없이 공급되는 이 생명수를 형제네게 나누기를 왜 주져한것인가…
오늘도 저는 연약한 인간의 속성을 경험하며 참으로 생명수로 해갈함을 받은 자인가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야기속의 사람처럼 생명수를 저의 불순종으로 가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깨닫고 바라는 간절함을 갖게 됩니다. 복음 전하는 자가 되는 것, 사랑의 전도자가 되는 것,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는 것, 크고 거창한 행위가 아닌 해갈함을 받고 값없이 받은 생명수를 전하는 것임을 새삼 깨달으며 행복동 식구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면회가 허락되지 않아 오랫동안 뵙지는 못했지만, 항상 기도로 교통하며 늘 함께 함을 믿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