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빛과 소금으로 – 우리 불편하게 삽시다, 깡통교회 (동아일보 연재)”
요즈음 코로나 바이러스를 계기로 교회가 메스콤에서 계속 악평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에 여태껏 방문한 교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교회를 동아일보에 실렸던 글을 다시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외국인 신학생들에게 가르쳐 주고 보여주고 그리고 원로목사님 이동희목사님을 초청해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해야 참 목회자가 보여주어야 하는 것인지를 강의를 직접 들려준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2007 년에 우리 외국인 신학생 모두 함께 전주 안디옥 교회 일명 깡통교회를 보여주러 갔었는데 그 교회가 정말 성경적으로 하는 모습을 설명해주고 직접 체험하게 했던 기억이 있기에 더욱 실감이 났습니다. 성경에 가장 모범적이고 선교를 많이 한 수리아 안디옥 교회 이름을 따서 전주 안디옥교회라고 시작하였습니다. 교회예배 장소는 요즈음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그런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바로 옆에는 장애인을 위한 건물을 지어 주어서 그곳에서 찾집을 장애인들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님들은 서울에 어느 대형교회보다 더 많은 숫자를 파송했고 많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92 여개국에 531 여명의 선교사를 파송 후원하고 있습니다.
교회 문이 24 시간 열려있고 누구든지 교회에 들어올 수 있는 모습은 주중에는 늘 잠겨있는 일반교회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동희목사님이 24 시간 열려 있어도 교회내에 고가품이 전혀 없기에 집어가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에서 24 시간 릴레이 기도를 하는 기도실에서 들렸던 기도소리는 지금도 생생하게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 이름 전주 안디옥교회보다 깡통교회로 더 유명한 교회, 비행기격납고를 잘라 만든 교회 본당은 자신을 한 없이 낮추는 예수님의 사랑을 떠올린다. 한 여름에는 찜통더위에 시달리지만 그보다 더 뜨거운 것은 신앙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다. 교회는 본당의 십자가를 높이 올리고 화려하게 치장하는 대신 가난한 이웃들을 품었다. 어느 새 낡고 볼품없는 격납고 본당은 개혁과 갱신을 꿈꾸는 한국 교회의 순례 장소가 됐다.
택시를 타고 안디옥 교회로 가달라고 하니 택시 운전사가 “아, 깡통교회요, 훌륭한 교회죠” 라고 해서 “교회가 훌륭하다”는 예기는 오랜만이라 낯선 느낌마저 들었다. 이 교회가 택시 기사분이 훌륭한 교회라고 칭찬을 들은 이유중에 하나는 이 교회는 평소에 이동희목사님이 교회 중진들과 함께 전주시내 개천 안으로도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이 치우지 않는 쓰레기 까지 치우는 일에 앞장을 섰기 때문이다. 우중충한 색깔의 볼품없는 퀸셋 건물의 본당. 건물 위의 십자가와 전주 안디옥교회라는 간판을 빼면 영락없이 이재민 수용소를 연상시킨다. 담장도 없이 길 쪽으로 난 본당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교회 세습과 호화건축, 목회자의 비리와 다툼 등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은 커녕 숱한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한국 개신교계에서 깡통교회는 존재 자체가 ‘기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교회를 방문했다는 한 누리꾼은 블로그에서 “전주 안디옥 교회가 부럽고 그런 아름다운 교회를 가진 전주라는 도시가 부럽다”고 했다.
깡통교회가 일구고 있는 ‘가난의 기적’은 1983년으로 거슬러간다. 현재 선교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희 목사가 교회를 개척하면서 미군이 사용하던 소형 비행기 격납고를 구했다. 그위에 양철지불을 덮고 예배를 시작했다. 바닥은 진흙이나 다른 없었고 한 여름이면 본당은 말 그대로 찜통이 됐다. 비가 틈새로 줄줄 새 예배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비좁고 불편한 깡통교회에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70 여명이었던 신자는 현재 재적 기준으로 8000 명이 넘고 신자가 늘어서 어쩔 수 없다며 대형 건물을 짓거나 넘치는 교회의 재산을 둘러싼 극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일부 교회와는 판이한 모습이다.
“우리 교회예배 때는 건축 헌금 광고가 나오지 않아요. 목사님이 헌금 얘기할 때는 선교비가 부족할 때뿐입니다. 다른 교회에도 여러 곳 다녀봤지만 신자들이 이렇게 자랑스러워 하는 교회는 처음입니다.” 깡통교회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이다. 한국에 어떤 대형교회보다 앞서서 선교를 하고 있다. 한해 1000 명 이상의 국내외 교회 관계자들이 이 교회를 배우기 위해 방문한다.
이동희 목사님이 내걸었던 교회 표어가 “불편하게 삽시다” 였는데 교회가 선교화 이웃을 위해 나누는 것은 자랑할 것이 아니라 너무 당연한 것이고 교회가 가난해져야 사회가 부유해 진다고 강조한다. 이 교회는 매년 전체 에산의 60%, 많을 때는 70% 가까운 비용을 선교와 사회구제비로 지출하고 있다.. 또 교회는 지역의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노인복지회관을 위탁 운영하고 농어촌 미자립 교회를 위한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매주 수요일 교회에서는 인근에서 올라온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장이 선다. 여기서 나오는 1 년 소익 5000여만원도 농어촌 교회와 나눔 활동에 다시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설 투자와 신자들의 편의를 위한 투자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크리스마스 예배 때 다른 교회라면 흔히 나눠주는 간단한 기념품이나 빵조각 나눠주지 않는다.
“저희 교회도 주일이면 여러 차례 나눠 예배를 드리지만 800석 본당에 5000 여명이 몰려 솔직히 고민입니다. 하지만 하루 예배를 위해 큰 건물을 짓는 것은 낭비고 건축 때문에 선교구제비를 줄이는 일은 없어야죠. 대학의 시설을 빌리는 등 지역과 교회 모두 도움이 되는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자랑하는 교회, 불편해도 더 찾는 교회, 이 깡통교회의 비밀은 외양의 호화로움이 아니라 앞장서 실천하는 가난의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