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코로나가 확산되자 이로 인한 사람들의 공포심과 두려움은 제가 있는 이곳 교도소에서도 그 변화를 조금씩 볼 수 있게 합니다. 당장 이곳은 아니지만, 지금 확진자가 제일 많이 나은 대구와 경북 지역의 모든 교도소는 일반 면회도 모두 금지를 시켰고, 이곳 광주도 확진자가 점차 높아지게 되면 마찬가지로 일반 면회도 금지를 시킨다고 하니, 그 여파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들 겁먹고, 이로 인한 두려움에 휩쓸리는 모습들을 보니 저 또한 어머니가 느끼는 똑 같은 안타까움을 갖게 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어머니의 말씀대로 주님께 은혜를 받아 다들 겁먹고 떨고 있는 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는 일에만 매진을 할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기도하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아자!! 언제나 쉬지 않고 우리 행복동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토요일에는 계속 금식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어떠한 일이든지 이제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저 어머니의 아들로 또 지금처럼 하나님의 자녀로서만 살수 있게 날마다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해 주십시오.
응답 받은 어머니의 기도가 제게는 가장 큰 선물이고 은혜고, 감사입니다. 주님 주신 이 기쁨이 닳고 없어질까 오늘도 이 소중함에 감사 드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주님께 기도 드립니다. 어머니의 말씀 오늘도 깊이 새길 것이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것입니다.
사실 일부 수용자들을 제외하고는 제가 있는 이곳은 이번 코로나로 인해 크게 걱정을 한다거나 불안해 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당장 저를 비롯해 함께 하는 형제들도 전혀 동요하는 모습 없이 예전과 같은 생활을 계속해 나가고 있으며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두가 한 마음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이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달라고 매일 같이 기도하고 있으며 저희의 오랜 기도와 간절함이 주님께 오직 상달되기를 바라고 또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곧 마무리 될 것을 믿고 어머니의 아들 요한은 그 어떠한 일에도 결코 요동하는 일 없이 오직 주님 바라기로만 열심을 다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저만 생각하고 저만 간신히 살아남은 제가 아닌 많은 이들을 부요케 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하며 살아 갈수 있도록 이곳에 있는 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해 주시고 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감사하게도 금식기도를 기쁘게 마무리 하며 잠을 청합니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의 최고 무기는 무엇일까요? 그냥 우는 일이겠지요. 그 눈물 속에는 바로 “내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라는 의미가 종합되어 있는 것일 테니까요. 이 암울한 현실, 이 참담한 현실을 위해 우리 믿는 자들이 애통의 눈물, 회개의 눈물로 진실로 쏟아낼 때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나라를 다시금 우리 믿는 자들에게 맡기시며 회복해 주실 줄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