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3)~~임현수목사님저서
우리 선교회는 해외 지원과 더불어 한국에 미혼모가 버린 아이들을 돌보는 곳과 배고픈 사람을 먹이는 곳, 두 곳에 한 달이면 양쪽 550 만원을 지원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굶주리는 것은 더 가슴 아픈 일이기에 국내지원은 그렇게 하고 해외에 교회들도 고아들을 직접 키우기도 하고 고아들에게 장학금을 주어서 공부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아들에게 관심이 많으셔서 고아의 아버지시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68:5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그런데 북한의 고아 이야기는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북한에 고아가 많은 이유
나는 북한처럼 고아가 많은 나라를 아직 못보았다. 1997 년부터 고아원 지원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고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사리원, 원산, 해주, 고아원 아이들도 원래 몇백명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한 고아원에 2,000 ~3,000 명 가까운 아이들이 머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
고난의 행군 시기이던 1996 년부터 2000 년까지는 고아가 많은 것이 이해가 되었지만 고난의 행군이 끝났다면서 왜 그렇게 고아가 많이 셩겨 났는지 모르겠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없고, 국제기관에도 통계가 없다. 인터넷을 아무리 검색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데
우리 교회를 중심으로 뜻있는 분들이 합심해서 북한의 고아원을 지원하는 사역을 했다. 평양에는 많이 하지 않았으나 황해남북도, 강원도, 함경남북도에 있는 고아원은 전부 찾아서 도왔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고아들이 가득했다. 그런데 우리가 방문할 때만 병들고 죽어가는 아이들은 숨겨놓는다. 자기들이 보기에도 너무 민망하기 때문이다.
해주 고아원에 갔을 때 일행 중 한 명이 3 층에 숨겨진 아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카메라에 몇장의 사진을 담았다. 그 아이들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뼈만 남은 아이, 머리와 온몸에 부스럼이 가득한 아이, 뇌 손상을 입고 멍한 아이, 콩팥이 상해서 복수가 가득 찬 아이, 힘이 없어 걷지 못하는 아이, 앉아서 울고 있는 아이…말로 형용하기 힘든 비참한 모습이었다. 말없이 죽어가는 아이들이 너무 가여워서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풍성 고아원에 갔을 때는 그 아이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한 시간 동안 말을 잊는 적도 있다. 피골이 상접한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그것은 버림받은 유배지같이 느껴진다. 그 당시는 2010 년경으로, 고난의 행군도 끝났다고 콘 소리치던 시기이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이 더 심해진 모습이었다. 분위기가 너무 어두웠고 음산한 죽음의 영이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런 소망이 보이지 않았다.
북한의 고아들이 다른 나라의 고아들보다 불쌍한 것은 그들은 해외 입양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용시설이 너무나 열악하다. 북한의 인권을 말한다면 고아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생각한다.
해주 고아원에 가보니 더 낡고 냄새 나는 조그만 방에서 30명의 아이들이 자고 있었다. 5 명이 자도 비좁을 것 같은 방에 30 명을 수용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서 고아원 숙소를 지어주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러다가 그 고아원을 외부에 공개했다고 잡혀가는 바람에 그 계획을 실행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