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제가 어린 시절 그러니까 초등학교 5 학년까지는 겨울철 저희 집 난방은 연탄으로만 썼기에 어머니가 이야기 하시는 겨울이 되기 전 미리 연탄 200 장 ~ 300 장을 준비해서 쌓아놓는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제가 초등학교 1 학년 때부터 이미 연탄을 갈고 또 불이 꺼지면 번개탄으로 다시 불을 피워 봤기에 연탄에 관련 해서는 많은 기억들이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달 성경 퀴즈대회에 관해서 말씀드릴께요. 저번 달 초쯤 이었을 것입니다. 예배에 참석을 했는데 12 월 16 일에는 성경 퀴즈 대회가 있을 예정이라며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공고가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저는 이 성경 퀴즈대회를 계기로 우리 공장 모든 사람들이 나가기를 바라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신청을 받았어요. 한데 생각보다는 출전하겠다는 인원은 4 명에 그쳤지만 16 일 당일 만큼은 출전하는 4 명을 응원하자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참석을 하자고 권했어요. 되도록이면 많은 인원을 집회에 참석을 시키고 싶은 마음에 그날만큼은 편안히 다녀올 수 있게 하고 싶어서 한달 전부터 교도관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당일 날 만큼은 공장을 하루 쉬게 하여 다녀올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부터 확신을 가지고 진행 시켰던 일들은 주님 안에서 척척 진행이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직원 분들의 따뜻한 배려 속에 그날은 총 공장 인원 51 명중 다수인 37 명이 집회에 참여를 했으며 공장의 특성상 1 년에 한번 가기 힘든 집회였는데 그날은 무려 37 명이 참여를 해서 모두가 예배를 드리고 모두가 뜻 깊은 시간들을 보내며 퀴즈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아오기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퀴즈 대회에 출전한 형제들에게는 제 나름대로의 선물을 준비해서 그들이 더욱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독려를 하였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선 성경말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평소에 성경책 한번 잡아 본적이 없던 친구들은 이번 퀴즈 대회를 계기로 겉으로는 퀴즈대회 준비를 위해서라고 하면서 앞으로는 성경책을 계속해 본다는 형제도 있었습니다.
어머니, 제에겐 참으로 귀하고 귀한 시간이었어요. 1 년에 한 명을 전도하기가 힘들고 1 년에 5 명 이상 말씀을 보게 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퀴즈 대회를 계기로 여러 사람들이 말씀을 접하는 모습을 제 눈으로 보게 됐고, 무엇보다 37 명의 다수 인원을 집회에 참석시켜 함께 예배를 드릴수 있었음에 너무나 감사가 넘쳤던 시간이었던 것을 고백합니다. 이 모든 일을 주님께 감사 드리며 하나님을 향한 이 뜨거운 마음을 2020 년에도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2019 년에도 저와 함께 하시며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풍성함을 채워주심에 너무나 감사 드리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50 여통의 연하장을 구매하고 그곳에 그림을 그려서 교도소의 형제들과 동생내외. 교도관님과 행복동 가족들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기쁨과 새해 인사를 담아 보내드렸습니다. 엄마의 말씀처럼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섬김이지만 제가 받은 사랑과 누리는 은혜에 대한 주께 감사 드리는 시간이라 여기며 기쁘게 감당하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카드를 확보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사랑과 은혜를 나누지 못함이 아쉬웠습니다.
꿈을 꾸었는데 어떤 이유였는지 모르지만 제가 펌프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펌프질을 해도 물이 나오지 않다가 갑자기 물이 쏟아져 넘쳐 나는 것이었습니다. 놀라는 마음에 꿈에서 깨었는데 가끔씩 엄마가 말씀해 주셨던 펌푸의 마중물과 어렸을적 집 앞에 있던 공동 사용 펌푸가 생각났어요. 엄마는 펌프질을 하기 전에 필요한 한 바가지의 물이 마중물이라고 하셨지요. 마중물을 펌프에 부어 힘껏 펌프질을 하면 힘차게 물이 콸 콸 쏟아져 나오던 것이 기억납니다.
마중물과 펌프에 대해 생각하다가 저의 신앙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부어주시는 복이 눈 앞에 있는데 그 적은 양의 한 바가지 마중물을 붓지 않아서 그것을 잘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저의 모습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예수님도 벌써 저의 문 앞에 와서 두드리고 계신데,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도, 생각도 없는 저는 여전히 방안에서 우두커니 있는 것은 아닌가…..
새해에는 더욱 예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저가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