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엡4:26-27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어머니! 이번 한 주는 제게는 참으로 감사했던 한 주요 또 귀중한
소중하게 배웠던 한 주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있는 법이고 또 본의
아니게 오해도 생기고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상처도 주고 상처도 받을 수가 있는데요. 교도소 안은 특히 많은 상처 입은 사람들이 살다 보니 더 예민한 것 같아요.
이번 한주는 상대방이 제가 한 말을 오해하여 그로 인해 조그마한 에피소드가 생겼고 이번 일을 겪게 되면서
악은 절대 악으로 갚은 것이 아니라 온전히 인내와 사랑으로 또 오래 기다려 줌으로써 그들을 더욱더 사랑해야 함을 배우게 되었던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웠던 것은 불과 몇 년전 같으면 상대가 나에게 심한 욕설과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퍼부었다면 몸이 먼저 반응해서 똑 같이 욕으로 응수를 했거나 주먹이 먼저 나갔을텐데….
^^
저는 이번에 그 어떠한 대응도 흥분도 안 했고 전 그저 화가 나고 그 자리가 너무나 불편해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렇게 참고 상대가 흥분이 갈아 앉을 때까지 기다리고 일방적이기는 했지만 그 욕설을 다 들어주고 그의 말까지 다 들어 주었더니 이제 그의
실란이 떨어졌는지 어느새 흥분도 갈아 앉히며 그날은 서먹서먹한 관계로 그렇게 자리가 끝이 났습니다. 그렇게
저녁에 방에 들어와, 오늘 하루에 일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헌데 왜 이리도 답답하고 속이 꽉 막히던지, 지금껏 그 누구에게도 그만한 욕을 먹어 본적이 없었는데 또 나에게 그 만큼 욕을 하게끔 놔둔 적도 없기에 뭔가
억울하다는 생각도 밀려오고, 자꾸 당시에 상황이 아른거리며 이제는 스스로 화가 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 날은 밥을 먹으면 체할 것 같아 밥도
거르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빨리 마음을 추스르자 생각해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몇번 했더니 ^^ 참으로
신기하게도 서신 첫 서두에 올린 말씀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겁니다. “엡4:26-27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어머니가 에베소서 전체 암송을 시켜주신 것이 약이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몇 번이고 곱씹어 보면서 당시에 가졌던 화를 억누를 수 있었고 또 너무나 감사하게도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선다싱”에서 제가 왜 참아야 하며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하는지를 (저도 모르게 당시 선다싱이 손이 갔고 책을 펼쳤더니 딱 저에게 맞는 사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참된 교훈을 배우게 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얼마나 힘이 되고 또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럽던지, 앞으로
이런 일은 다반사고, 또 더한 일도 있을 줄 모르는데 이 만한 일로 상심을 했다니…너무나 부끄러워서 얼굴이 다 화끈거렸습니다. 헌데 너무 놀라운 것 딱 이틀이 지나고 제가 먼저 그분께 찾아가 마음도
풀어주고 또 먼저 사과도 할 겸해서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뜻밖에도 자리는 제가 만들었지만 이야기는 그분이 먼저 꺼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다짜고짜 저에게
미안하다 하시면서 제 손을 꼭 잡으시면서 그 날은 너무나 미안했고 내가 심한 욕설을 했는데도 참아주어서 고맙다며,
자신은 그날 이후로 잠 한숨 편히 못 잤고 그날 왜 그렇게 흥분하고 욕을 했는지……너무나
후회스럽고 저에게 미안하다는 것입니다.
저한테 몇 번이고 찾아가서 사과를 하고 싶은데 자신은 나이도 많고 나이 어린 제게 먼저 찾아가 먼저 손을
내민다는 게 차마 쑥스럽고, 염치없어 속만 태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 우리가 왜 형제를 사랑하고 용서해야 하는지 또 오래 참고 인내하면서 기다려줘야
하는지를 저 이번에 값진 교훈을 배우게 된거 맞지요?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