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오전 일도 감사히 마치고 점심식사도 맛있게 끝낸 후에 시간을 보니 30 분정도 여유가 있는 것을 보고 어머니에게 서신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에 바로 이렇게 펜을 잡았습니다.
지금 공장 내 주변을 둘러보면 오전에 일을 하며 더위에 지쳐서 그런지 대부분 의자나 테이블에 기댄 채 꾸벅꾸벅 조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요즘 같이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사람들이 제 컨디션이 아닐때는 혹시나 안전 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라는 마음에 더욱더 형제들을 위해 기도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첫째로, 이곳 직원 분들께서 더욱 신경을 쓰고 계시지만 이를 보고 하는 저 또한 형제들이 최대한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두 번 세 번 더 신경을 쓰고 하나님께 더욱더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언제까지 이 공장에 있을 줄은 모르겠지만 제가 있는 동안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을 줄 믿으며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쓸 것입니다. 30 분 이라는 시간이 왜 이리 짧은지 모르겠습니다. 몇분전 까지도 조용하던 공장이 다들 제 자리를 찾아 다시 오후 작업에 시동을 거는 모양입니다. 조용한 가운데 하나님께 감사 기도 드리며 오늘 오후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시작합니다.
어머니! 너무 보고 싶고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주일 아침이면 식빵 4 쪽에 딸기잼 2 개 우유 1 개와 양배추가 주재료인 샐러드가 밥을 대신하여 배식 되어집니다. 언제부터인가 주일 아침이 되면 몸과 마음이 더욱 분주해 졌습니다. 떡 갈비 구매 한 것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잘게 으깨고 바나나를 숟가락으로 눌려 짓이겨서 이것들을 섞어 비비는 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식빵을 편 후 그 위에 딸기잼 2 개를 바르고서 준비한 떡갈비를 듬뿍 올린 다음 그 위에 양배추 샐러드를 올린 후에 식빵 1 조각으로 덮어서 마무리하면 저만의 샌드위치가 완성됩니다. 두툼한 샌드위치를 개눈 감추듯이 금방 먹고 난 후에 입맛을 다시며 더 먹고 싶어 하는 형제가 오늘도 있었습니다. 남겨진 재료는 없고 남은 것은 제가 먹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 뿐이고…
한번 사양을 하다가 못 이긴 척, 미안해하며 제가 준, 한 개 남은 샌드위치를 맛나게 먹는 형제의 모습을 뵈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샌드위치를 만들고 남은 식빵 두 조각에 딸기잼만 발라 먹는 아침 식사였지만 전혀 아쉽지 않았고 형제 사랑하기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그 말씀의 깊이가 더욱더 진리임을 깨달았습니다. 받는 이는 육신의 배부름과 입 속에서의 맛있음에 만족을 하겠지만 제 안에 담겨지는 것은 말로 형용 못하는 달콤함과 마음의 풍성함인 사실이 더욱 은혜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사랑의 하나님!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저와 같은 인생과도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고 말할 수 없는 은혜인지요. 날마다 날마다 저의 삶 속에서 엄마와 행복동 가족 분들의 사랑 속에서 또한, 복음을 듣고 깨달은 모든 이들의 삶 속에서 풍성한 은혜와 진리의 길을 보여주신 주님을 만나고 고백되며 증거하는 오늘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오늘도 이 귀한 두 아들을 보러 장흥과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김진영교수님 부부는 요한이는 세번 보러 오셨고 오늘 장흥까지 디모데를 보러 오셔서 함께 기쁜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