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를 위해 부활하신 예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면서 오늘 하루도 구원의 기쁨과 감사함으로 하루를 열고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새벽 일찍 일어나 기쁨으로 기도 드리고 좀더 시간을 드려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한데 너무나 일찍 일어났던지^^ 말씀 묵상을 마치고 나니 시간은 아직도 새벽 5 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잠깐 무엇을 할까 고민 한끝에 맑은 정신으로 어머니께 서신을 올리면 좋을 것 같아 방은 어두 캄캄하지만 이렇게 어머니께 서신을 올립니다.
이번에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책은 또 너무나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한데 이번에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책을 받고 아들이 얼마나 웃고 또 놀랐는지 모릅니다. 사실 제가 최근에 들어와서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었어요. 말씀을 매일 같이 묵상하고 또 암송을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겼는데 지금은 아니더라도 차후 제가 여러 책을 낸다면 그 중에 한 권은 제목을 “모든 물음에 말씀으로 답하기”라는 책을 한 권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거든요.^^ 한데 그런 생각을 한지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책이 바로 “101 가지 질문, 성경으로 대답하기” 였으니 아들이 얼마나 웃고 또 놀랐겠어요. 마치 제 마음을 아시는 아버지께서 답을 내려주신 듯, 저는 이 책을 받고 두 가지 생각을 했거든요.
첫째, 요한아! 이미 시중에 이리 잘 되어 있는 책이 나와 있으니 너는 다른 일에 더욱 매진을 하거라.
둘째, 요한아! 지금의 책도 너무나 좋지만 지금의 책을 본 삼아 네가 이루고자 하는 일에 더욱 힘을 쓰거라.^-^
아들이 한번씩 좀 엉뚱하지요. 그런데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좀 ㅎ ㅎ ㅎ 재미있어요.
6 시가 되니 여기저기서 기상해서 씻는 소리에 이불 개는 소리가 더욱 요란하게 들립니다. 제 옆방에 있는 형제는 언제부터 인가 방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성경 필사를 매일 같이 하고 성경 묵상에도 저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곁에 있는 누군가가 주의 음성을 듣고 또 변화 됨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번 아버지, 권장로님, 안장로님, 홍집사님 오셔서 넣어주신 용돈은 정말 감사하게 잘 받았고 그 용돈으로 이번 부활절을 기념해서 공장에 있는 형제들에게 계란 대신 닭을 모두 에게 먹을 수 있도록 사서 대접을 하였습니다. 푸짐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고 다들 좋아 하여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서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 교화방송 스피커를 통하여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읽어주는 여자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려와서 귀를 쫑듯이 세우고 들었습니다. 예전에 참 좋아했던 시였거든요. 설거지를 하고 나와서 생각나는 싯귀가 있어 메모해 두었던 “서시”의 구절을 찾아 보았습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 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제가 저에게 모든 죽어가는 것을 진실로 사랑 할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가를 질문해 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을 또한 예수 믿기 전의 저의 마음은 “죽으면 그만 인데…”였으니까요. 사나 죽으나, 살아야 함을 깨답습니다. 죽어도 살아야 함을, 순결하고 향기 나는 백홥화도 죽으면 썩고 냄새 또한 썩은 냄새가 날 뿐이며 가끔씩 듣는 아름다운 여배우들의 죽음도 죽은 후에는 어느 누구도 아름답다고 하지 않고 안타깝다, 슬프다, 아깝다고 하듯이 살아 있음이 아름다운 것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얼마 전에 교도소를 출소한 형제가 있었습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려 다니며, 저를 좋아하고 성경도 함께 읽으며 저의 섬김도 도와주었던 형제였기에 주님께서 죽었다가 살아나셨고 죽은 나사로도 살리셨듯이 진실로 믿기만 하면 설령 죽음이라도 두렵지 않게 된다는 사실로 위로하며 어찌 하였든지, 출소하면 교회에 다니면서 열심히 살며 예수님만 의지하라고 했습니다.
교도소에서 있을 때는 밖의 자유로운 세상을 모두 그리워하는데 막상 나가려면 너무나 두려워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 우리는 예수님만 바라보고 걸어가야 함을 고백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