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엄마를 뵙고나서, 오랜만에 운동장을 뛰어 보려고 준비를 하고 있을때, 주임님께서 호출을 하시는 것이었어요. 평소, 잘 어울리지 못하고, 같은 방을 사용하는 사람들과도 잦은 다툼이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함께 지내기를 꺼려하는 젊은 친구가 있는데 그 형제와 함께 지내달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주임님이 호출을 한것입니다. 그 형제가 제가 지내는 방에서 저와 함께 지내고 싶다고 했다는것입니다.
공동체 생활이며 동료들의 의견이 일치되어야 하기에 함께 지내는 형제들께 사실을 알리고서 마음을 합하여 함께 지내기로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함께 지내기로 했던 형제들인데, 함께 지내기로 했던 형제와 어울리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부탁을 하기에 그러자고 했지만 막상 함께 하니까 거리감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선입견 때문에요.
그러지 말자고, 우리가 함께 지내며 밥도 함께 먹고 잠도 함께 자고 하니까 “식구”안에 마음을 써주자고 했더니 자신들은 아직까지 식구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니 자꾸만 저의 기준으로만 마음쓰기를 강요(?) 하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세상속에서 각자 만의 개성으로 살아온 인생들이 모아져 있음을 알지만, 그래도 몇 사람은 함께 기도드리며 교제가 이루어졌던 형제들이었기에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저는 제가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 “형제”라는 호칭과 “식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어울리고 인식하기를 권하며, 저 역시 그런 권면함에 부끄럽지 않는 모습을 형제들께 전하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함께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동안에 생기는 유대감에 의한 “식구”라는 의미도 있지만 제가 깨닫기는 식구라는 인식이 함께 하면 서로에게 생기는 트러블이나 오해도 너그러이 받아들여지고 같은 처지에서 느껴지는 동질감은 더 크게 작용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무리 형제들을 사랑하고 섬긴다 하여도 이곳의 특성상 개인적인 대화가 갖는 한계에 부딪치게 되지만 저와 교제를 나눈 형제들이 “식구”라는 의미가 담겨지게 되면 그 식구의 크기가 개인 개인을 떠난 곧 내 사랑과 섬김의 역할이 되어 사랑과 순종의 지경이 절로 넓혀질것입니다. 그리하여 저 뿐만 아니라, 제가 교제를 나누고 섬긴 형제들이 온전한 믿음을 갖고 예수님의 사랑을 사모하게 되면 아무리 모난 형제, 식구라는 의무감을 넘어서 사랑으로 기쁘게 보듬게 될테니까요. 잘못과 실수도 이해되고 용서되구요.
하지만 엄마! 제 아무리 식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도 예수님의 사랑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아무리 작은것이라도 아까운 생각이 들겠지요. 작은 잘못도 쉽게 용납되지 않을꺼구요. 식구라는 의미와 예수님의 사랑이 진실로 함께 할 때 열명이 이 마음을 품을 수 있으면 십부장이요, 백명이 품게 되면 저는 백부장이가 되는 사실을 이 시간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 엄마도 잘 아시다시피, 어느날 솔로몬에게 두 여인이 한 아기를 안고 찾아와 판결을 구하였지요. 그들을 데리고 온 아기가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였구요. 둘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솔로몬은 궁리끝에 그 아이를 칼로 똑 같이 반으로 잘라 나누라고 말할때에 가짜 엄마는 자기것이 되지 않을 바에는 반으로 나누라 하고 진짜 엄마는 마음이 불붙는것 같아서 죽이지 말고 다른 여인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죽어도 갖겠다는 욕심을 비우고 식구의 크기를 넓히고 예수의 사랑을 마음안에 잘 담는 것, 어쩌면 제가 평생동안 완성해 나가야할 신앙의 숙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엄마의 사랑과 가르치심 속에서 7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의 장성함이 되었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세상이란 학교에 내 놓으신 신앙의 숙제들을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어 장성하며 완성하는 아들이 되도록 또 보시기 위해서 강건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원합니다.
면회때, 아들이 운동하지 않음을 안타까이 바라보시던 엄마의 눈빛이 아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합니다. 감사해요, 캄보디아에 잘 다녀오시고 기도로 아들이 응원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10 월에 어머니를 뵙고 이제 한달이 지나서 어머니가 면회를 오시니 왜이리도 뵐때마다 또 새로운 것같고 얼마나 기쁨이 넘치는지요 ^^ 성령께서 저희 모두의 마음에 감동을 주시어 이리 따뜻한 친교를 나누게 하시니 그저 이 마음 기쁘고 감사할뿐입니다.
어머니, 저와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자유의 몸으로 홀로 이곳 저곳을 다닌다 할지라도 살아계신 주님을 바라보고 세상에서 볼수 없는 천사같은분들을 어찌 제가 찾아보고 바라보고 만나 볼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자유가 박탈이 되어 이리도 교도소에 갇혀 있는데 정말 발걸음을 한번 떼어보지도, 불러본적도 없는데, 오히려 자유가 보장이 된 많은 이들이 누리지도 찾아보지도 못했던 크나큰 기쁨을 누리고 날마다 전혀 예상 할 수 없는 감동까지 받게 하십니다.
갇혀 있음에 무슨 큰 기쁨이며 무엇이 자유하다고 저리도 요한 스러울까 하시는 분들께서도 계시겠지만 진정 그리스도를 믿고 마음의 자유함을 얻게 된다면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뜻으로 그리 기쁘고 감사하다고 하는 것인가를 알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머니, 오늘부터 “여호수아서” 100 독을 하기 시작하면서 특별한 가르침을 배우겠습니다. 2 월에 또 기쁘게 말씀 나누며 귀한 배움의 장이 될것을 벌써부터 고대하면서 뒤쳐지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늘 어머니를 사랑하는 아들이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리면서 사랑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