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께서 보여주시는 가을 단풍을 보면서 또 따뜻한 차 한잔 까지 주시니 이내 마음이 한결 포근해짐을 느낍니다. 가을의 정취와 잘 어울리게 티롤팬션도 너무나 멋져 보이고, 꼭 한번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컸는데 이미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 있는 듯 합니다.
어머니, 제가 전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요즘은 정말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관계로 인해 참으로 시간들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에는 저와 전혀 인연이 될 것 같지 않던 사람과 잠깐 대화를 나눌 시간이 되었는데 뜻밖에도 그 사람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자주 만날수는 없지만 앞으로를 기약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어머니께도 말씀드렸던 다른분은 제가 좀더 관심을 갖고 그분의 변화를 이끌어 낼 때 그때 다시 어머니께 자랑하면서 ^-^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너무나 긍정적이고, 하나님께 대한 관심도 커서 곧 어머니께 좋은 소식을 전할수 있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예전에 편지로 많은 질문을 하던 그 형제는 몇 개월전에 벌써 출소를 했고 나가기전에 저한테 약속하기를 이제는 남은 시간을 예수님을 잘 믿으면서 찬양 사역을 하면서 살아가겠노라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또 모처럼 휴일이니 만큼 책속에 푹좀 빠져야겠습니다. 사랑하면 어머니를 그리면서 감사하면서 책을 읽겠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박은주 권사님이 운영하시는 티롤펜션의 모습이 담긴 사진중에 나무위에 지어진 작은 팬션의 모습에 눈에 더 들어옵니다. 조용한 산속에 작고 아담한 나무집 하나만 있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반복되며 내게 들리는 세상의 소리들, 반복되며 나를 움직이게 하는 규칙적인 통제들, 그런 속에서 벗어나서 조용히 마음의 평안을 누리며 하늘 아버지의 사랑과 온유함과 너그러우심이 가득담긴 음성을 듣고, 나와 늘 함께 하시며 셀수 없이 베푸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는 아들의 조잘거림에 흐뭇해 하시는 아버지와 함께 할수 있는 그런…..작고 아담한 나무집 하나 라도 있다면 참 기쁘겠습니다.
교화 프로그램 교육을 자녀왔었습니다. 점심때가 조금 지나서 노역장에 돌아왔더니 어떤 어르신께서 닭훈제 하나와 사발면 한 개를 가져와서 점심 대신 먹으라며 제게 주는겁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으려다가 함께 다녀온 두 형제가 생각났어요..
사발라면 하나를 더 챙겼습니다. 마침 제가 하나 더 가지고 있었거든요. 라면 두개와 닭훈제 한 개…저만 닭훈제를 먹기가 용기(?)가 나지 않아서 제가 라면 한 개를 먹기로 한후에 누구에게 닭훈제를 주고 라면을 줄까를 생각하다가, 아니 고민(?)을 하다가 평소에 저를 더 긍정적으로 대하는 듯한 형제에게 닭훈제를 주었습니다. 솔직히 다른 한 형제는 무척이나 투정도 많고 불만이 아주 많은 형제였거든요.
닭훈제를 먹는 형제는 매우 고마워하며 기분좋게 먹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발면을 먹게 된 형제는 먹으려고 받았다가 사람 차별하냐며 화장실에 사발면을 들고 가서 버려버리는것입니다.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옛말에 미운녀석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참 지혜로움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속도 상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지혜롭지 못한 나눔에 대하여 반성하는 중에도 사발면을 버린 형제에 대한 속상함이 계속되기에 마음을 다스리며 기도드리는 가운데 문득 생각나는 말씀에 있어서 말씀을 한참동안 뒤적이며 찾아보았습니다.
분홍색 형광펜으로 색칠해 좋은 말씀이 신명기에 담겨 있었습니다.
신25:15 오직 온전하고 공정한 저울추를 두며 온전하고 공정한 되를 둘 것이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 날이 길리라
사랑하는 엄마, 저울추는 모든 거래의 기준이 되는 물건이지만 사람에게, 그것도 섬김의 마음에 있어서는 어떤 사람에게 무엇을 행하든지 항상 하늘 아버지께서 지켜보신다는 사실을 알고 온전하고 공정한 마음(저울추)을 두어야 함을 깨닫는 말씀이었습니다. 제 마음을 잘 다스림도 이러한 마음(저울추)을 둠으로 잘 다스릴수 있는 것음을 다시금 깨달아지구요.
사랑하는 엄마, 다시금 창세기 말씀을 읽고 있습니다. 오늘은 말씀중에서, 하갈에게 임하신 하늘 아버지의 축복을 통하여, 하늘 아버지의 긍휼하심과 공평(공정)하심을 보았습니다. 종의 신분으로, 인간적으로는 아브라함에게서 버림을 받았고 허락하시지 않은 아들을 받았으며, 나아가 아들 얻은 것을 빙자해 주인을 학대하고 교만하였기에 하늘 아버지께 축복을 받음이 이상하다 싶은 여자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울부짖을 때에 하늘 아버지는 귀를 기울이셨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하갈이나 저나 같은 처지였을 것 같기에 은혜가 더욱 새롭습니다. 광야 같은 교도소에 버려졌을 때 그것도 사방에 온통 벽으로 드리워진 독방속에서 아무도 없었고,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고 희망의 빛이라고는 도무지 찾을 수 없는 광야(교도소)에서 저처럼 하갈도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울부짖었을것입니다. 그렇게 한 맺힌 통곡을 토해 낼때에 울 하늘 아버지께서는 긍휼을 베풀어 주셨고 기다리셨다는 듯이 달려오셔서 하갈을 위로하시고 문제를 해결해주셨던것같이 저를 살려주시고 새 가문으로 받아주시게 한 하나님의 사랑을 어찌다 말로 표현할수가 있을까요!
많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