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엄마,
어제는 종일 비가 내리더니 빗물에 여름의 무더위가 씻겨 내려 간듯이 오늘 새벽부터는 찬 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가을임을 느끼게 합니다. 감옥살이 하는 인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지요. 지난 여름은 참 길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예수 안에서의 시간들엔 참 많이 바쁘고 열심이 담겨 있음이 고백 되어질 듯 했는데 올 여름의 무더위가 얼마나 무더웠는지 지난 시간까지 길게 느껴지네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중 한국과 일본의 축구경기 결승전을 시청하였습니다. 금메달도 금메달이지만 전통의 라이벌 관계인 한국과 일본의 경기라서 그런지 경기를 하는 선수들도 투지를 불살랐지만 승리한 선수들과 어울려서 응원가를 부르며 환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가슴도 함께 기뻐했습니다.
승리하는 선수들에게 메달이 수여되고 애국가가 울려펴질 때 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따라 부르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꼭 승전가를 부르는 듯 기쁨의 모습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많게는 스물여섯살, 대부분이 23 세 이하의 선수들의 승전가(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그 옛날 바울의 마음과 오늘날 아들에게 바라시는 엄마의 마음처럼 승전가를 부르는 어린 청년들의 모습과 저의 모습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늘 아버지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졌습니다.
축구경기가 11 시가 넘어셔야 끝났습니다. 기도들을 마치고서 12 시가 조금 넘어 잠자리에 들어가 생각하니 많이 자야 4 시간이겠구나 싶었습니다. 늘 그러듯이 자다 깨어 시간 보기를 반복하고 피곤함이 함께 하지만 엄마가 아들에게 바라시는, 저도 끝까지 참고 사랑하는 참 사랑쟁이가 되고 싶어서, 저도 엄마처럼 의의 열매를 가득 채우고 싶어서 육신의 곤고함을 전혀 겁내지 않고 연약함을 이겨내려 힘쓰고 있습니다. 엄마가 그러셨쟌아요. 오늘 있는 기운을 다 써보라고요. 그러면 새 기운이 넘쳐나는 체험을 할것이라고요. ^-^
육신의 연약함은 전혀 겁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육신의 피곤함에 힘듦은 느껴지네요. 그래서 요즘은 더욱더 로마서 15 장 13 절 말씀을 의지하여 기도에 간절함을 담습니다. 디모데의 참 소망이신 하늘 아버지께서 제 안에 모든 기쁨과 평강을 넘치게 하시어 성령의 능력으로 새 기운이 넘쳐나는 은혜가 누려지기를요.
엄마 세대때는 바느길을 많이 하셨겠고 엄마도 잘 하실 것 같아요. 70 세 되신 형님께서 바늘 귀에 실좀 꿰어 달라고 하셔서 내친김에 죄수복을 맞춤복처럼 꿰메 드렸습니다. 감옥살이 하면서 잘 할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바느질과 빨래와 음식만드는것, 특히, 김밤 말기와 설거지인것같습니다. 그밖에 뭐 더 엄마께만, 잘하는 것을 자랑할것이 많구요 ^-^
꿰맨 옷을 입어보시며 좋아라 하시고 고마워 하시는 형님의 얼굴처럼 제 얼굴도 흐뭇함이 드러났던지 또 다른 동료 형제가 한마디 합니다. 그렇게 좋으면 내 바지도 조금만 짧게 줄여 줄꺼냐구요. 물론 제 대답은 “얼마만큼 줄여줄까요?”
사랑하는 울엄마, 바느질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쟁이로 살아가는 일은 성령의 능력이 담긴 바늘로 하늘, 하나님 나라로 날아갈수 있는 날개 옷을 만드는것일수도있다는 생각요. 만드는 법은 에수님의 말씀 안에 있고 저는 그 말씀대로 한땅 한땅 온 맘과 힘을 기울여 바느질을 하면 하나님 나라로 단숨에 날아 갈수 있는 날개 옷이 만들어 질 것 같아요.
사랑의 옷감을 믿음의 가위로 재단하여 성령의 바늘로 한땅 한땅 꿰매는 거죠. 가난한 심령으로 한땅, 애통함으로 한땅, 온유함, 의에 주린 목마름, 긍휼, 청결, 화평, 의를 위한 핍박, 서두름 없는 진실함으로 한땅, 한땅,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날개 옷을 만드는 아들이 되도록 응원해 주세요. 강건하심으로 오래도록요….감사하고 사랑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