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책 “죽으면 죽으리라”를 이제 절반 정도 읽어 가는데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전에 출판한 책이라 새로로 글씨가 쓰여있어서 읽다보니 시간은 조금 오래 걸리기는 해도 나름 낯설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오히려 꼼꼼히 읽으려고 하다보니 내용에는 더욱 집중이 되는 것 같아 정말 한번만 읽어도 깊이 있게 묵상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책의 중간 정도에 이 책의 저자이신 안이숙여사님이 취조를 받으면서 “왜 그렇게 깊은 신앙 세계로 몰입했는가” 를 뭉었을 때 그분의 굳은 의지와 신념을 엿볼 수 있는 그런 놀라울 만한 답젼들을 저로 하여금 또 얼마나 큰 귀감이 되던지요.
“나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신앙을 보았습니다. 어머니는 참으로 조용하고 집에서는 특별한 힘을 가진 사람은 아니였지만 새벽에 들려오는 어머니의 은은한 기도 소리에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께 충성하리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럴수록 나의 생활은 언제나 승리의 생활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예수님께 충성을 다라혀는 나 같은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고 이러한 일본을 회개하라고 생명을 걸고 경고한 나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나는 지금이라도 거짓말을 한다든지 재주를 부려서 내 마음과 양심을 속이고 당신들이 하라는 대로 하면 집에 돌아가서 편안히 지낼수 있지만 나는 예수님과 한 약속을 거르실수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순종해서 한번도 손해본 일이 없고 그를 거역해서 한번도 좋은 일이 없었습니다.
나는 내 일생이 얼마나 긴 것인지 모르지만 깊든지 짧든지 여하간 죽는 날이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죽는 날까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바로 살기 위해 결심을 했소. 이 결심이 나를 죄인으로 만들고 죄수가 되게 한것이요”
어머니께서도 이 대목을 기억하고 계시지요? 실지 저는 정말 당시의 시대 상활을 놓고 보았을 때 어찌 여성으로서 일본의 망국 행동을 경고하고 한국 기독교 박해에 항의 하면서 저리도 흐트러짐없이 탄압에 맞서 투쟁을 하셨는지 정말 지금도 책을 읽고 있지만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빛과 소금의 잡지에 실린 어머니의 글도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저는 항상 어머니를 어머니로만 생각했기에 어머니에게도 그렇게 따뜻하고 사랑 많으신 어머니가 항상 마음속에 자리하고 게실줄은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요.
글을 읽는 내내 너무나 따뜻했고 또 너무나 감동이었으며 또 푸근함 마져 느끼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귀하고 좋은 가문에서 꼭 귀한 가문의 어머니 밑에서 귀한 사랑을 배우는 어머니의 아들 요한이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성경외에 실지 인물이 될수 있게, 아들 요한이도 열심을 다 하겠습니다.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미국의 지하병동에 한 소녀가 격리 수용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에게 학대받고 결핵으로 엄마와 동생을 잃으며 마음의 고통을 겪은 소녀는 시력까지 나빠졌습니다. 결국 정신병을 앓게 된 소녀는 아무와도 말하지 않고 사람이 다가오면 괴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의사들은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회복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던 소녀에게 은퇴한 늙은 간호사가 다가가 사랑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6 개 월동안 끊임없이 다가가 주님의 사랑을 전했고, 결국 소녀의 마음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마침내 소녀는 회복되어 자신과 같이 어둠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휘해 헌신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녀가 바로 헬렌 켈러라는 사람을 있게 한 설레번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또 한 동료가 자기 학대를 하고 자포자기하다가 발각되어 사회 병원엘 다녀 온 후에 처벌을 받는 방으로 옮겨 왔습니다. 음식물을 나누어 주느라 형제의 방에 들었더니 독방 안의 구석진 곳에 웅크리고 앉아 멍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것입니다. 처벌 기간이 끝나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댓가로 S3급이 되어 다른 교도소로 옮겨 갈텐데 그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방울토마도 1 봉지에 5 천원이 넘고 사과 1 봉지에 6 천원이 넘습니다. 그렇기에 형제들과 다과 자리나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등의 이유가 아니면 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제 개인적으로는 사먹을 엄두도 못내는데 과일 몇봉지를 구매하여 독방 생활하는 형제들께 나누어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자포자기했던 형제는 먹지 않겠다고 내어 놓는것입니다. 알량한 동정 같은 것을 하지 말고 당신 앞 가림이나 잘 하라면서요……동정 보다는 예수 믿고 제가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지만 자신은 예수 믿는 사람만 보면 화가 난다면서 곧 다른곳으로 갈 테니까 더 이상 악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 관심 갖지 말라고 하는것입니다. 솔직히, 무척 과격한 행동까지 했습니다. 어찌나 지난 날의 제 모습을 꼭 닮았는지……예전 같으면 맞대꺼리를 하면서 화를 냈을 저인데 형제를 보면서 제 모습을 보게 되니까 안타까움과 애처롭고 측은한 마음만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예전에, 엄마가 아들에게 설레반과 헬렌켈러의 이야기를 말씀해 주셨지요. 그래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아들이 형제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께 설레번에 관한 글을 들리고 싶었습니다. 설레번 자신이 사랑을 받았고 변화를 받았기에 헬렌 켈러 같은 사람을 있게 했듯이, 오랜 세월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신 울 엄마의 사랑이 있어 그 누구의 관심도 받기 힘든 인생인 제가 사랑의 마음으로 형제를 대하고 안타까움과 측은한 마음으로 형제를 바라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엄마께 다시금 고백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