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울 엄마, 또 다시 새로운 형제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110 여명이나 되는 형제들이 모아져 있는 노역장으로 출역을 했습니다. 예전에 지냈던 목공 노역장의 작업을 관리하는 분께서 제게, 목공 기술이 있고 예전에 닦아 놓은 기득권을 누리게 해 줄 테니까 목공 노역장으로 출역할것을 권하였으나 울 하늘 아버지께서 새로운 곳에 에비해 두셨을 새로운 섬김과 도전을 기대하며 새롭게 발걸음을 내 디였습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찜통속 같은 무더위를 경험하였습니다. 선풍기가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수년동안, 한 여름마다 온 종일 키게 되는 선풍기인지라 수명이 다 된듯이 고장도 잘 날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선풍기가 수리되어 오는 동안에 노역장안에서 찜통 더위의 위력을 양껏 경험할수 있었습니다. 저녁 무렵에야 고쳐진 선풍기가 돌아와서 제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씽씽” 신난듯이 돌아가는 선풍기가 얼마나 시원하고 고맙던지요. 찜통 무더위로 인하여 축 쳐저 있던 동료들과 저의 얼굴에 절로 웃음 꽃이 피는것이었습니다. 두 달전쯤에 문을 닫다가 오른손 두번째 손가락이 끼이는 바람에 손톰이 반쯤 까맟게 변색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손톱이 자라 밖으로 밀려 나오더니 검게 변한 손톱이 살에 붙어 있지 않게 되었고, 살과 붙어 있던 손톱을 저도 모르게 건드리게 되면 예리한 통증을 일으켜서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보니 펜을 사용하는 시간 외에는 의식적으로 검지 손가락 사용을 파하게 되었구요.
이제는 손톱이 거의 빠져 나와서 조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부위만큼 손톱깎기로 깍고 다듬어서 손가락 사용이 편리해졌습니다. 검지 손가락의 손톱 부위를 바라보니 다른 손가락과는 비교할수 없이 못난이처럼 보였는데 못난 모습이어도 다시금 자연스럽게 사용할수 있게 됩이 참으로 감사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생각해보면 저는 참 어리석고 머리와 마음이 둔한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엄마가 제개 좋은 일 기쁜일에는 당연히 감사하고, 특별할때는 더욱 감사하여야 하며, 일상 중에는 받은 복을 세며 감사하고, 나쁜일에는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감사하는 등 감사의 기본 정신을 가르쳐 주시며 삶속에서 항상 감사하기를 그렇게도 강조하셨는데 저는 말씀속에서의 가르침과 엄마의 가르침을, 그때 그때만 깨달을줄만 알고 어려움을 겪는 중에는 감사할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선풍기가 멈춰서서 무더위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땐 동료들의 불평 앞에서는 의연한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동료들 못지 않은 불만을 담고, 손톱의 통증 앞에서는 제스스로의 부주의 함만 책망할뿐 그 귀한 시간들 마다에 담겨 있는 “감사”라는 보물을 벌견하지도 못했으니 저는 둔하고 어리석은, 무뉘만 감사쟁이라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마음의 평안도 반쪽으로 누리고, 사랑도 반쪽으로 누리고, 은혜도 반쪽으로만 누리게 되니, 아, 그러고 보면 저는 온전한 예수쟁이가 아닌 반쪽 예수쟁이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바라기는, 언제 어느때를 가리지 않고 온통 감사가 넘치며 매 순간이 감사가 고백 되어져서 온전한 평안과 사랑과 은혜를 누리게 되는 참 예수쟁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울 하늘 아버지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언어,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고백에서 끊이지 않던 이 감사의 언어를 통하여 이 땅에서 참 하늘의 기쁨과 천국을 누리기를 소망압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가 지어주신 요한이라는 이름이 저는 너무나 좋습니다. 그 이름을 어머니가 불러주실때마다 정말 사랑받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받은 사랑을 나도 전하면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습니다. 어머니 많이 많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