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그러운 낯선 손님의 이야기”
이 내용은 책에서 읽으면서 이런 분도 있나? 싶은 이야기여서 같이 나눕니다.
~~어떤 여인은 비행기가 뜨기 전 잠시 남은 시간 동안 그녀는 신문과 과자 한 봉지를 샀다. 대기실 좌석에 앉아 신문을 펼쳐 읽으려는데 옆에서 종이봉투 찢는 소리가 나는 게 아닌가. 내려다보니 과자 봉지가 찢겨 있고, 옆에 앉은 어느 남자가 손을 뻗어 과자 하나를 꺼내는 것이었다. 대들고 따질 성격이 못 되어서, 신문을 발랑 치켜 올린 뒤, “이런 뻔뻔한 남자 봐. 감히 내 과자를 먹다니” 라고 속으로 중얼댔다. 그리고는 보던 신문을 털썩 내려 자기도 하나 집어내어 먹었다.
과자를 먹으며 신문을 들여다보지만, 그 과자 도둑 때문에 화가 나서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화가 좀 사그라질 즈음에, 다시 그 남자의 손이 봉투 속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신문 너머로 그 자의 범행 현장을 목격하면서, ‘이 세상이 어떻게 되어가는 건지, 웬, 사람들이 남의 것을 존중할 줄을 모른다니까!’ 하고 생각했다. 그러다, 그녀는 짜증 속에서 과자를 또 하나 챙겨 먹었다. 이렇게 그들의 손이 오가다 보니, 결국 하나만 남게 되었다. 서로 대치할 용기도 없어서, 그녀는 다소곳이 앉아 그자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해 하면서 속만 태웠다.
마침내 그녀는 속을 태울 필요가 없게 되었는데 다음 번 소리는 그 마지막 과자가 반 조각으로 잘라지는 소리였기 때문이다. 미칠 지경이 된 그녀는 신문을 펼쳐 놓은 채, 빈 봉투 위에 그 마지막 반 조각을 댕그라니 놓아 두고 유유히 떠나는 그 자를 쳐다보기만 했다. 그녀는 잔뜩 열에 받혀 그 마지막 과자를 낚아 채 입 속에 쑤셔 넣었다. 바로 그때, 마이크 소리가 들려왔다. “507 호 탐승하실 분들께, 마지막 안내 방송합니다” 당연히 그녀는 벌떡 일어나 물건들을 챙겨 들고는 출구로 내달렸다.
표를 보여준 뒤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런데, 비행기 탑승권을 손가락 속에 챙겨 넣으려는 순간, 그녀의 온 몸이 얼어 붙은 듯, 피가 그녀의 얼굴로 솟구쳐 올라왔다. 그 가방 속에 그녀의 과자 봉지가 손도 안 댄 채 멀쩡히 있지를 않은가! 비행기가 이륙하면서, 그녀는 그 “너그러운 낯선 손님” 에 대한 자신의 어이없는 푸대접을 돌이켜보면서, 그녀의 관점이 어쩌면 그리 순식간에 바뀔수 있는지 놀라워했다. 공항에서 착각에 사로잡혔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런 경우에 자신의 과자를 먹은 여인에게 어찌 마지막 남은 과자는 반 조각을 잘라서 나누어 먹고 아무 말도 없이 떠날수 있을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