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엄마,
옛날, 어느 마을에 물이 말라버린 깊은 우물이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목마름을 해갈해 주고 생활 속에 유익을 주었던 우물이었는데 고삐 풀린 당나귀가 그만 그 우물에 빠져 버렸습니다. 당나귀가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을 쳐 봤지만 공간이 좁은 우물 안에서 나올 수가 없었고 우물에 빠진 당나귀를 발견한 마을 사람들도 당나귀를 구하려 하였지만 깊은 우물 안의 당나귀를 꺼내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회의를 하였습니다. 우물에 당나귀가 빠진 것은 아쉽고 안타깝지만 고통스레 죽어갈 당나귀를 위해서 또 아이들에게도 위험할 그 우물을 메우기로 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흙을 퍼 날라서 우물에 붓기 시작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당나귀는 흙을 피하느라 온 몸을 흔들어 대었다 날뛰다시피 하였습니다.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니까 당나귀가 조금씩 우물 위로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엔 우물이 메우어 질수록 당나귀는 우물 밖으로 살아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른 동화”라는 글에서 담겨 있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당나귀에겐 목숨을 앗아 갈뻔한 흙들이 결국은 당나귀의 목숨을 살리는 결과가 된 것 같이 흙처럼 쏟아져 내려 저를 덮쳐 누를듯한 고난도 잘 극복하면 저를 살리는 일에 큰 유익이 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무기수 형제가 제게 할 말이 있는 듯 하여 그런 눈치여서 운동시간에 제가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하고픈 말이 있느냐고요…머뭇거리더니, 필요해서 그러니 등기우표 몇 장을 얻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렇잖아도 그 형제를 주려고 성경책을 한 권 구입해 두었기에 성경책에 엄마가 암송을 권면하신 말씀을 형광 펜으로 색칠을 한 후 말씀이 담긴 곳에 일일 특급 우표 10 장을 넣고 지퍼를 닫아서 주었습니다. 성경을 건네자, 그 형제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은 성경책을 읽지 않는데 왜 주느냐고 하면서 받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져가서 성경책을 살펴보고 그래도 싫으면 가져 오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훈련장에 출역을 하자 마자 형제가 찾아와서 고맙다며 형광펜으로 색칠한 내용을 일부러 암송했다는 것입니다. 고마워서….
사랑하는 엄마!
형제가, 제게 부탁하면 그 부탁을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등기 우표를 얻고 덤으로 생명의 양식을 얻은 것 같이 저 역시 확신을 갖고서 기도하라는 엄마의 가르침이 권면 하심 속에 담겨 있음을 깨닫습니다. 감사해요 엄마.
무기수 형제에게 영양제 한 통을 더 선물했습니다. 좋아하는 형제의 모습에 저 역시 행복했는데 만약에 형제가 성경책을 살펴보라는 저의 말을 무시하고 불만스러워했었으면 말씀 속에 넣어둔 우표도 얻지 못하고 영양제도 얻지 못하였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그 형제가 말씀의 깊이를 생각했던지 그렇지 않고 암송했던지 생명의 말씀을 한 구절이라도 암송할 기회는 없었을 것입니다. 훗날, 그 형제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 형제가 암송한 그 말씀 한 구절이 그를 살리는 생명의 말씀이 된 줄 믿으며 기도 안에서 형제를 응원하렵니다. 물론 형제와 교제함에 더욱더 마음을 두어야겠지요 ^-^
사랑하는 어머니,
미국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도 아들을 생각하며 쓰셨던 사랑이 듬뿍 담긴 서신은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시차 적응 때문에 많이 힘이 드셨을 터인데 아들 걱정에 이렇게 순수 편지까지 먼저 해주시니 정말 감사 드립니다. 항상 어머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믿음으로 걷고 믿음으로 행하면 하나님의 뜻은 이땅 어디에서도 이루어짐을 보게 되며 내 속에 계시는 예수님을 보여 주는 일이 곧 전도라는 것을 저는 늘 어머니를 통해서 이렇게 좋은 시청각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순 전한 마음만 갖고 있다는 제게는 어머니와 같은 맡기신 일들을 완수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어머니에게도 부지런히 배우고 주님 안에서 순 전한 마음을 갖게 해 달라고 날마다 기도하고 또 기도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아들 요한이도 어머니와 함께 사도행전 29 장을 쓰는데 동참하는 열심을 다하는 어머니의 아들이 되겠습니다. 저 또한 늘 어머니께 감사 드리고 또 감사 드리며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