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이의 편지”
사랑하는 울엄마,
교도소 안에 일반 접견실에서 15 분의 상봉은 참으로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울 엄마는 그런 시간들일 찌라도 자족함과 감사함을 가지라고 말씀하실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훈련장에는 냉장고가 큰 덩치를 앞세워서 무엇이든지 넉넉하게 담을 수 있다는 듯이 서 있습니다. 수용자들의 구매물이나 음식 등을 상하지 않도록 보관하라는 그런 용도로 사용되는 것인데 가끔씩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물들이 네 것이니 내 것이니 하면서 다투기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웬만하면 냉장고에 음식물을 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는 웬만하면 냉장고에 음식물을 넣어둡니다. 그렇다고 내 것이라는 표시를 하지도 않고요. 먹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먹으라는 듯이 그렇게 넣어두지요. 지난번에 오셔서 넣어주신 쵸콜렛과 바나나도 나누고 남은 것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누군가가 제게 와서 알려주는 것입니다. 불평 많은 형제가 바나나 1 줄을 냉장고에서 꺼내 가는 것을 보았다며, 낮에 형이 넣어 둔 것을 자신이 보았는데 그것이라고요. 먹고 싶은 만큼 가져가라고 했으니 형제는 어느 때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져가서 먹으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엄마가, 또한 또 다른 사람의 손길들을 통해 제게 물질을 공급해 주실 때마다 아무런 조건이 없으셔도 기쁘고 행복하시듯이 저 또한 냉장고를 통하여 행복해 하는 요즘입니다.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물들이 비워지고 제게 맡겨진 물질들이 사용될 때 (음식물이든 약이나 생활용품이든) 그때마다 제 안에 있는 욕심이나 이기심이 조금씩 비워지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는 사실을 제 스스로를 보면서 엄마께 고백하며 웃고 있습니다. 뭐라도 하나 더 가지려고 바들 바들거렸던 인생! 흉악하면서도 그것이 내 자신이 아닌 남의 탓이라며 괴수처럼 울부짓던 인생이 내 것 같은 주님의 것, 아니 내 것 이라 해도 될 것들을 맡겨 좋으신 것이라며 고백할 줄 알게 되고 비워지는 것에 감사와 행복을 담을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이요….
사랑하는 울 엄마!
주님께서 선택하셨고 울 엄마가 본을 보이시며 가르치시는 아들인데도 아직은 서툴고 부족한 아들임을 잘 압니다. 그래서 여전히 육신의 정욕을 제어함에 힘겨워 함으로 하늘 아버지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제가 일꾼 된 사실 앞에 부끄러움을 엄마께 고백하게 되고요.
사랑하는 엄마! 마음 지키기를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권면하신 말씀을 찾아 묵상하는 중에 암송을 했습니다.
벧전2:18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벧전2:19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벧전2:20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엄마는 뵐 때마다 여전히 강건하심이 절로 느껴져서 아들은 힘이 났습니다. 이모님과 사모님의 환한 웃음과 사랑의 하트를 받으면 제가 절로 행복해지고요, 항상 운전해주시느라 수고하시는 우리 집사님, 사랑하는 아버지와 행복동의 가족 모두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께서 며칠 전 서신으로 보여주셨던 미리 그림으로만 보았던 먹음직스럽고 풍성한 떡 케익을 오늘 이렇게 눈앞에서 보고 또 많은 분들과 함께 생일 축하를 받으며 먹었던 그 꿀맛 같던 떡과 풍성한 사랑이 아직까지도 믿어지지가 않아 지금도 그 시간의 생각이 자꾸만 납니다.
오늘도 일부러 점심도 안 먹고 면회실에 갔는데 다녀온 후 그때 얼마나 든든하게 먹었던지 지금 밤 10 시 30 분 까지도 그 든든한 배가 꺼질 줄을 모르고 정말 모처럼 기쁨과 포만감 속에서 오늘 하루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께서 가져오셨던 떡은 정말 특별히 맛있었어요. 단박한 샌드위치, 빵, 여러가지 과일까지 한 시간 내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너무나도 귀하고 기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며 저에겐 정말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6:19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마6: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저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마6:21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어머니께서 저에게 물으셨지요. 그리스도의 은행에서 요한이는 과연 신용등급이 어느 정도가 되는것 같으냐고…..제가 대답하기로는 저는 신용불량은 아닌 것 같다고 말씀은 올렸는데 가만히 방에 들어와서 다시 생각을 해보니까 이 대답이 조금은 틀린 것 같아서 다시 말을 정정해야 될 것 같아요. 이제 막 계좌를 신설해도 또 그리스도의 은행에 거래가 시작된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는 그리스도의 은행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기에 제가 봐서는 제 신용상태는 일반 고객이나 신용불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어머니께 제 신용상태를 말씀 드리게 되는 것은 제 신용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도 있겠지만 지금의 제 신용 상태를 부끄러워 하고, 말씀에 나와 있는 대로 그 약관을 잘 지켜서 등급을 올리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어머니께 약속을 드리고 싶어서 다시 한번 더 이렇게 말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 하다고 하셨죠. 정말 감사한 것은 어머니를 처음 뵙고 제일 먼저 VVIP (VIP 보다 한 등급 높은 등급)인 조지뮬러의 그리스도의 뱅크 사용법을 배웠다는 것과 또 어머니를 통해서 지금도 거래하는 방법과 모든 규칙들을 배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 정말 열심히 하는 아들이 될께요. 청지기로서 부끄럽지 않은 그래서 하나님께 더욱더 기쁨이 될 수 있는 그런 아들이 되겠습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