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빛과 소금으로”
이 제목은 동아일보에서 종교 담당기자님이 쓴 제목입니다. 서문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교회는 어떤 곳일까? 아니 어떤 곳이어야 할까? 동아일보 종교 담당 기자로 “다시 빛과 소금으로”라는 기획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던 생각이다. 많은 목회자들은 초기 교회를 언급하면서 이 세대의 교회들이 그때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본명 신앙과 사랑, 나눔이 넘치는 교회였을 것이다. 우선 신양의 공동체다. 여기에 아무런 연고 없는 나그네가 잠시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쉼터, 가난하고 배고픈 자들이 한끼를 채울 수 있는 보호처, 남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이들조차 용서 받고 새로 태어날 수 있는 장소~~어찌 보면 초기교회는 에베소였을 뿐 아니라 옛 사람들의 다양한 필요를 너끈하게 채워준 회수 분이었다. 가렵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던 어머니의 ‘약손’ 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그로부터 2000 여년이 흐른 지금 우리 교회의 모습은 어떤가? 어둠이 내린 도심 곳곳에서 빛을 내고 있는 수 많은 교회 십자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얼마나 많으면 절전과 배려 차원에서 한밤중에는 전원을 끄자는 움직임이 있을까. 분명한 것은 교회는 더 많아졌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제대로 채워주는 교회는 더 적어졌다는 것이다. 시리즈를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지만 한국교회는 다양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한국교회의 성장은 이른바 한국정제의 압축 성장과 비교되곤 한다. 그 성장의 이면에는 교회의 대형화와 빈익빈부익부, 세속화, 세습 등 어려운 그림자가 짙은 것까지 꽤 유사하다.
1 년 가깝게 후배 기자들과 함께 적지 않은 신자들이 있으면서도 사회적으로 모범이 될수 있는 교회들을 찾아 다녔다. 취재하면서 놀라웠던 것은 교회에 대해 세간의 시선이 나빠졌음에도 아직 빛과 소금의 역학을 하고 있는 교회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낙도까지 실핏줄처럼 사회에 온기를 불어놓고 있는 착한 얼굴의 교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한국 교회의 목회자와 신자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교회의 미래에 대하여 비관적이었던 나의 생각은 희망의 마침표를 찍게 했다. 아마도 신자 수를 더 낮 추웠다면 재미있는 교회, 즐거운 교회, 겸손한 교회, 신앙의 관계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교회들을 더 많이 소개할 수 있었으리라.
빛과 소금의 역할을 통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교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여기에 실려있는 교회 몇 몇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