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교도소를 향해서 달려가면서 두 아들의 편지를 다시 읽어봅니다. 지난달에는 차가 고속도로 중간에서 서서 접견시간이 늦을까 봐 마음 졸였지만 이달에는 무사히 잘 다녀올 것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엄마의 시를 통한 고백 중에서 “무엇을 자랑하세요”라는 고백을 들으면서 저의 고백이 저의 잘남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통하여 베푸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의 고백 되어지는 것을 다시금 고백하면서 감사 드리게 됩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끝낸 후에 피곤함이 느껴져서 벽에 기대어 앉자 잠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졸았던가 봅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바라봤던 동료가 안스러운 투로 한마디 하는 겁니다. 잠시 한숨 자라고요.
소등 되지 않는 시간도 물론이고, 가장 늦게 취침하는 것과 새벽에 가장 일찍 깨어 있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런 걱정을 해 주는듯하여 그 동료의 관심이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으로 이송 와서 그리도 아니꼬운 듯이 대하던 동료들인데 이제는 하나, 둘씩 마음을 여는듯해서 너무나 기쁩니다.
사랑하는 엄마, 엄마의 노익장 앞에서 말씀 드리기가 부끄럽지만 그래도 엄마니까 아들이 마음 편하게 모든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하루 종일 잠을 푹 자고 싶습니다.^^
짧은 잠을 자더라도 온전히 깊은 잠이 들어야 하는데 10 시쯤에 기도를 드림으로 잠을 청하자 새벽에 알람 신호등 저를 깨워줄 장치가 되어 있지 않는 탓에 제 스스로 일어나야 합니다. 단체 생활이고 화장실은 한 개라서 제가 5 시부터 동료들을 한 사람씩 깨워서 7 시 식사 시간 전까지 모두를 볼일들과 세면까지 마치게 끔 하여야 하루가 무사히 시작됩니다. 1 인당 15분~20여분 이상씩 화장실을 사용하니…..4 시 30 분까지는 제가 기상하고 먼저 화장실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새벽에 일찍 일어나도 되는 허락을 받은 것입니다. 자유롭게 새벽을 누리고 하늘 아버지께 그 시간을 드릴 수 있다는 기쁨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만 아무런 장치 없이 새벽시간을 맞추는 것은 너무도 힘듦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의식적으로는 무의식적으로든 그 시간에 맞춰 깨어야 한다는 긴장감이 있는 탓인지 12 시에 깨었다가 1 시든 2 시든 계속적으로 깨어 시계를 보게 됩니다. 계속 어설푼 잠을 자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새벽 3 시가 되고 그때부터는 30 분이라도 잠을 자야 하는데….하다가 제가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되어 버립니다.
사랑하는 엄마, 제가 바라는 것이 이세상것뿐이면 욕심으로는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이겠지만 제 안에서 울 하늘 아버지의 은혜로 된 제가 하늘의 것을 소망하는 간절함으로 감당하고 있으나 솔직히 육신이 연약함으로 힘듦을 울 엄마께 고백하게 됩니다.
제가 진심으로 바라고 원하는 것은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 입고 누렸던 세상 부귀 영화 보다는 더 귀하고 복된 하늘의 것인데 육신의 연약함이 저의 자랑과 사모함, 저의 간절함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이 제 안에서 울 하늘 아버지의 사랑과 의가 지배하지 못하고 있고 저의 간절함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이번 주에는 엄마와 이모님과 집사님과 사모님을 뵙게 되어서 다시 에너지를 공급받고 연약함을 떨쳐 버리기를 소원합니다. 엄마 사랑해요!
사랑하는 어머니,
봉고차가 이곳에 오는 도중에 고장이 나서 길 가운데 차가 섰을 때도 당장의 눈앞의 상황을 걱정 하시기보다 저와의 만남을 더 걱정하시고 혹시나 접견 시간에 늦어지실까 노심초사 하셨던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어찌 아들이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 “빌1:8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이번 어머니와의 만남에서 어머니께서 어떠한 심정으로 이 아들을 보러 오셨는지 너무나 잘 알 수 있었고 또 그런 어머니의 마음과 사랑을 너무나 깊게 전해 받을 수 있었기에 그 크나큰 사랑과 깊은 감사에 아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내 앞에서도 이루어짐에 너무나도 감사 드리고 날마다 그 어디나 하늘 나라 찬양하게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오시는 길은 그나마 새 차로 오신다고 하니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되긴 하네요. 하지만 늘 동행하시는 이가 우리 하나님이시니 더욱더 든든한 마음으로 이번 수요일을 기다리며 어머니를 기쁘게 기다리겠습니다.
“시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어머니! 벌써부터 어머니와 이모님, 집사님, 사모님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잠시 잠깐도 잊지 않을 것이고 환하게 웃어주시는 그런 행복동 가족들의 모습 떠올리며 오늘도 감사로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저에게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우리 어머니….어머니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