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엄마,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를 맞으며 저 아래 남쪽으로부터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림하고 개나리는 노랗게 피어날 것이며 이에 찔레와 벗꽃은 하야ㅠ게 피어나는 등 온갖 생명들이 갖가지 색깔들로, 모습들로 피어나겠습니다. 정말로 하늘에서 내리는 봄비는 생명을 살리고 힘을 내게 하는 생명수임을 알게 합니다. 이른비가 싹을 내고 늦은 비가 곡식을 자라게 하듯, 하늘에서 내리는 “성령의 단비”가 메마름에 죽어가는 마음들 마다 마다에 내리셔서 생명의 싹을 태우고 꽃을 피워내기를 원합니다.
감옥살이 하는 중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들중에 제일로 꼽으라면 아마도 설거지 하는 것일것입니다. 각지역에서 그래도 한 성격한다는 자존심들이 모이며 살아가는 이곳은 설거지 하는 일은 흔히들 “쪽 팔려서”라는 자존심 상하는 일로 여겨 서로들 눈치만 볼때가 많답니다. 더군다나 경제범등, 감옥살이 하면서도 돈의 힘을 과시하며 지내는 인생들은 약이나 음식물 혹은 우표들을 구매하여 설거지를 누군가에게 맞기고 자신은 하지 않으려 하지요.
감기가 걸려서 앓는 중에도 두끼정도 외에는 모든 끼니때 마다 설거지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다가 말겠지 했던 눈들의 바라봄도 이제는 대부분 수고 했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제게 “봉사”라는 말로 저를 더 춤추게 하지만 제게는 참으로 유익이 되는 섬김으로 울 하늘 아버지께서 누리게 하시는 은혜로 고백되어 집니다. 설거지를 하면서도 처음에는 동요들이 의식되어져서 찬양 부르기가 곤란했었는데 오늘은 “실로암”을 조그맣게 부르는 것을 한 형제가 따라 부르며 흥얼거리는 겁니다. 아무도 눈치 주는 사람이 없고 당연하다는 듯이, 이제는 따라 부르는 형제도 생겼으니 설거지와 수고가 제게 유익이 됨이 고백되어짐은 당연한 일이죠?
사랑하는 울엄마!
어두운 밤에 캄캄함이 끝없이만 펼쳐졌을 시각장애인 같은 저릐 인생길을 울 주님의 사랑의 빛으로 밝혀주셔서 새벽의 여명을 보게 하시고 새 날들을 살게 하셨으니 감옥살이의 설거지 하는 작은 화자아실이 저의 마음을 닦고 눈을 씻게 하는 “실로암”이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저는 새벽 잠에서 깨어나 얼굴을 씻고 눈을 씻고 또 설거지를 하면서 고백합니다.
“오 주여, 당신께 감사합니다. 실로암 내게 주심을 나에게 영원한 당신 품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 사랑해요 엄마! 강건하시고 늘 함께 해주세요.”
사랑하는 어머니,
보내주신 서신과 또 국민일보 신문기사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이번에 저에게 주어진 한 시간의 특권은 정말 뜻 깊고 감사한 시간이어서 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고 또 이번 만큼은 더욱 특별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느껴짐에 그 어느때 보다도 감사의 기도를 더 했고 큰 기쁨을 만끽했던 귀한 시간이 되었던것같습니다.
어머니, 저는 말마다 행복동 안에서 기적을 경험하지만 또 이처럼 에피소드가 많았던 적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저를 보러 오시는 길에 차가 고장이 나서 위험한 상황에 놓일 뻔 했고 최집사님의 안전한 대처로 이곳 광주까지 오게 되었다는 말씀에 정말 가슴이 철령 내려 앉는줄 았았습니다. 또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등행하신 모두가 점심도 거르시고 차안에서 보내셨으며 그날은 고속버스로 자정이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하셨다는 말씀에 얼마나 가슴 아프고 서신을 읽는 내내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어머니를 처음 뵙을때는 감사와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는데 오늘 흘린 눈물은 나를 이토록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너무나 감동받아 눈물이 났고 나를 위해 이토록 사랑을 아끼지 아니하시는 우리 어머니, 또 함께 동행해 주셨던 우리 행복동 가족들의 크나큰 사랑과 헌신에 이번엔 그저 눈물과 함께 제 고개만 한없이 숙여질뿐이었습니다.
오늘도 잠들기전 어머니께서 보내주셨던 서신을 다시 한번 더 읽고, 마음속에 다시 한번 더 “여호와는 나의 목자” 이 말씀을 제 마음판에 새겼으며, 이 기쁨의 넘친말로 늘 하루를 시작하고, 늘 하루를 마감하려고 합니다.
자녀된 특권이 얼마나 크고 행복한 것인지 또 얼마나 많은 감동과 기쁨을 느끼는 것인지 정말 세상 사람들 모두가 빨리 깨닫고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또한 행복과 기쁨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모든 일에 어머니께 감사드리며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