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장애아를 입양한 미국인 엄마의 간증:
전에도 외국계 직장을 다니는 남편을 통해서 그들과 만나고 교제하면서 입양한 자녀를 대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무엇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책에서 한 미국인 엄마가 쓴 간증을 보면서 너무나 감동스러워서 여기에 같이 나눕니다.
“소영이와 함께 온 은총” – 보드만의 간증
우리 부부가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박소영이라는 뇌성마비 한국 아이 때문이었다. 이 아이를 통해 우리는 “사랑”의 의미를 깨달았다. 소영이는 원래 다른 미국인 가정에 입양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뇌성마비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입양을 거절해서 하나님께서는 이 귀여운 천사를 우리 가정으로 보내주셨다.
한국에 16 개월 된 여자아이가 심장병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입양기관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주님은 장애인들에게 식탁을 베푸셨고 구별을 하지 않고 사랑하시는 것을 알고 그 아이를 죽게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소영이는 뇌성마비에 소두증까지 걸렸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았고 두뇌는 성장하지 않아서 할 수 있는 말은 “엄마” “아빠” “아기”등 10여가지 밖에 못했다. 간질이 아주 심해서 우리는 소영이와 한방을 사용하면서 몸을 주물러 주었다. 발작이 끝나고 나면 우리는 완전히 지쳐서 매일 밤 눈은 항상 빨갛게 충혈 되 있었다. 우리 부부는 새벽 두 시 부터 잠을 못 잤다.
아침에 소영이의 머리를 빗어주는 것이 나의 큰 기쁨이었다. 소영이의 까만 머리는 윤기가 있었다. 나는 머리카락을 고무 밴드로 묶은 후 빨간 리본을 달아주었다. “소영아, 너 참 아름답구나” 내가 낳은 딸인 해더는 소영이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고 둘째 아들 마크는 소영이 앞에서 강아지처럼 낄낄거리며 재롱을 피워주었다. 그러면 소영이는 몸을 움직이며 밝은 웃음을 터뜨리곤 했다. 마크는 소영이의 웃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계속 강아지 흉내를 냈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항상 아픈 가슴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곁에 머물고 있다”는 음성을 들을 수가 있었다. 소영이를 통해 우리 가족은 생명의 존엄성을 깨달았다. 고통을 가진 소영이와 더불어 살면서 사랑스럽지 않는 대상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 지와 고통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내는 법을 배웠다. 우리는 이것만으로도 소영이에게 감사해야 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소영이를 통해 분명히 깨달았다. 또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소영이를 키우는데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은 노력과 사랑이 필요했다. 추상적인 사랑만으로는 “뇌성마비”와 “간질”이라는 두가지 장애를 가진 아이를 사랑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소영이는 나의 딸이요, 우리의 딸이며, 가족이었다. 또한 하나님의 딸이었다. 그래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기도했다. 기도를 드리고 나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힘이 솟구쳤다. 주변에는 우리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이 빨갛게 충혈된 내 모습을 보고 이런 충고를 건네곤 했다. “보드만 부인, 당신은 왜 이렇게 힘겨운 삶을 삽니까? 남들처럼 평안하게 살수도 있을 텐데…..”
그러나 이들은 우리가 누리는 또 다른 기쁨을 이해하지 못했다. 온갖 장애를 극복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한 영혼의 변화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일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그들이 알 리가 없었다. 소영이로 인해서 기도하게 되고 소영이로 인하여 감사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세계였다.
우리 가정이 소영이로 인하여 일방적인 사랑을 베풀어준다고 착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소영이를 키운 대가로 우리의 기도에 즉각적으로 응답해 주셨고 친 자녀들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셨다. 아들은 시카고에 있는 신학교에 진학했고 가족들이 모두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된 것이다.
미국교회는 주일예배 때 휠체어에 앉아 예배를 드리는 장애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장애인들이 사람대접을 받고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러나 후진국일수록 장애인들에 대해 무관심하다. 이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고 실천해야 한다.
한국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장애인과 고아와 노인들에 대해 좀더 사랑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이 풍성해야 한다. 예수님의 본보기를 따라가는 것이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