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의 편지”
사랑하는 울 엄마께,
엄마께 전화통화를 하러 가는 날에 사발라면 파티(?)를 했습니다. 그매 신청을 하게 되면 당일에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서, 또 품목마다 제한이 되어 있어서 노역장의 전체 인원이 함께 음식을 나누려면 일주일 가량을 기다렸다가 모여진 내용물들을 나누게 됩니다. 두 개씩 먹는 사람들도 있어서 좀더 넉넉하게 준비해 두는데, 추워진 날씨 속에서 일을 하다가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나누어 먹는 라면 맛은 추운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 나게 맛난 맛이기에 모두들 맛있게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덩치가 크지 않은데도 라면을 좋아하는 나이 어린 친구가 라면을 하나 더 먹고 싶다 기에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가려 가라며 두 개를 주었더니 좋아하는 모습이 참으로 천진스런 환한 모습이었습니다.
세상 속에서는 값나가고 귀한 것들에 큰 욕심을 내던 우리들의 모습인데 감옥살이에서도 쉬이 접할수 있는 라면 하나에도 환한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작은 거세 만족 할수 있는 마음이야 말로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천국의 기본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라면을 가져가는 젊은 친구에게 같은 또래의 친구가 너는 먹기 위해 사는 것 같다 라며 먹는 것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말을 덧붙여서 농담 어린 핀잔을 주기에 먹는 것 가지고는 맛있게 먹도록 그런 말은 농담이라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일어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불현듯이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살기 위해서 먹는가, 먹기 위해서 사는가” 라는 말과 “먹기 위해서 일하는가, 일하기 위해서 먹는가”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사람은 일을 하여야 양식을 얻고 또한 그 양식을 먹어야만 살수 있으니 둘 다 맞는 말이나 둘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저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의 양식을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니까 영의 양식을 얻도록 부지런히 노력하고 힘써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예배시간 때 방문하신 어느 목사님은 우리가 하나님께 뭔가를 간절히 구할 때는 배고픈 아기가 엄마에게 목청을 다해 울며 숨 넘어 갈듯이, 오직 엄마의 젖을 생각하며 보채듯이 그런 간절함으로 기도를 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의 생각은 그런 간절함과 함께, 순종함으로써 영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수확하는 그런 부지런함을 다하여 영의 양식을 구하여야만 그 결실을 수확하신 하나님께서 맛나고 풍성한 영의 양식을 제게 공급하여 주실 것임을 이시간 잘 깨달아집니다.
사랑하는 엄마, 청주에 가게 되면 “컴퓨터 등용기계”라는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컴퓨터를 이용하며 기계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그것을 통해 쇠를 정밀하게 가공하는 작업이라고 하는데 짧은 기간의 훈련생도 아닌 최고로 길고 전문대학 과정의 필기 이론 수업과 시험까지도 함께 합격하여야만 되는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을 향한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은 엄마가 좀더 가까운 곳에 오시면 덜 힘드실 것 같아서 신청을 했습니다.
육체로 보면 지혜롭지도 능하지도 않고 문벌 또한 좋지 않지만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구한 자라고 하시고 믿음 좋은 가문의 아들로 인도되어 복을 누리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감사하며 선택 받은 자로서의 자존 감을 갖고서 순종하겠습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