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이의 편지
사랑하는 울 엄마께,
며칠 전에 긴 추석 연휴를 마친 이유도 있지만 월초라서 그런지 교도소에 공중전화신청자가 다른 날의 두 배나 가까울 정도로 많았던 탓에 전화 관계자님이 매우 힘들어 하시는 것입니다. 3 분이면 끊어지는 자동시스템까지 고장 나는 바람에 관계자님이 직접 시간을 측정하며 전화중단을 요구하는 대로 전화를 끊지 않는 동료들로 인해 트러블도 생겼는데 저는 엄마께 전화통화를 하면서 알아서 빨리 안부 인사를 드리고 나왔더니 전화 관계자님이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본받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제가 엄마와 나누는 대화를 다 듣고 계셨는데, 제가 엄마께, 다른 사람들이 많이 밀려 있다고 말씀 드렸던 것을 남을 배려하는 마음 아니겠느냐고 하시면서도 또한 어머니께서 기독교 신자 이신 것 같은데 저를 많이 사랑하시는 것이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아이들 표현대로, “기분 짱” 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가끔 말씀 드렸던 75 세 어르신이 계십니다. 10 년이 넘는 세월을 이곳 목공 노역장에서 계신 분인데, 그 연세인데도 항상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게십니다. 이번에는 좌탁이라고 하는 목재가구를 만드시는데 그렇게 열심히 만드시는 것은 전국의 교도소 수용자들의 기능연마를 통한 작품 발표 행사인 교정 작품 전시회에 참여하여 상을 받기 위함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원래 기술이 있기도 하셨지만 상을 받기 위한 목적을 두고서 매일 매일 열심을 다하시는 그 모습이 참으로 귀감이 되고 멋있습니다.
“고전9:24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연세가 그렇게 드셨는데도 상을 받기 위한 목표를 세워 놓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젊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관계자들에게도 인정을 받듯이 하늘 나라에서 영광의 면류관을 상으로 받기 위해 신앙의 영적인 달음질하는 저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최선의 힘을 쏟아 부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저의 열심과 최선을 저의 머리에서 나오는 얄팍한 지식과 지혜가 아닌 말씀이 증거가 되고 성령의 능력으로 나타나는 저의 모든 행함이 곧 저의 신앙의 달음박질인줄을 압니다.
엄마가 보내주신 말씀 “고전2:4-5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이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전도는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따뜻한 마음”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은 세상 만물이 다 머금고 있지만 썩지 않고 영원히 누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안에서만이라는 진리의 말씀을 잘 전하는 따뜻한 마음이 진짜, 살아있는 전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창하기 보다는 가난한 중에도 내 것을 작게 여기며 내어놓는 행함, 누군가가 내 모습을 보면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는 것” 같은 그런 따뜻함이 누려진다면 그것이 전도며 진정한 영적 달음박질인 듯 합니다.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하며 사울에서 바울이 되고 오늘날 울 엄마가 그의 말씀을 묵상하고 느껴보라고 권면하시게 되기 까지는 사도 바울께 오직 성령의 능력이 함께 함이요 그 성령에 의존한 살아있는 전도였기에 엄마께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고 또한 저에게도 그 감동이 살아나는 것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바라기는 제안에 진실로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따뜻한 마음” 만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 마음으로 성령의 함께 하심 따라 능력으로 영적 달음박질에서 승리의 면류관을 쓰기 원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어머니 옷도 따뜻하게 입으시고 어디를 가시든 이 아들이 함께 할 것이니 늘 힘내시고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