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바이러스는 환경을 초월합니다”
교도소에서 몇 달만 지내도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는데 자신의 고통에 신세 타령곡을 부르는것이 아니고 주님이 주시는 행복이 임했을 때 내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며 섬김으로 자신도 행복해지고 그곳에 절망가운데 있는 다른 수감자들을 섬기면서 행복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소식은 할랠루야! 복음의 위대함을 보게 됩니다. 디모데는 사랑도우미역활을 하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교도소에서 세탁기로 돌려서 겨울 이불을 빠는 것이 아니라 발로 밟아서 빠는 이야기를 전에 들려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하늘이 참 맑았습니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이 너무도 싱그럽고 아름답게 느껴지던 하루였습니다. 제가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맑고 아름다움으로 누려지고 그 날들 속에 감사와 찬양이 끊이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긴 연휴도 끝자락이 되었습니다. 추석연휴를 시작할 때에, 나이트신분들의 침구를 세탁해드리며 겨울준비와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는 계획이었는데 연휴의 대부분을 침구 세탁하느라 보낸 것 같습니다. 날씨도 선선해져서 덥지도 않고 운동 삼아 힘을 쓴다고 생각하니까 힘듦보다 상쾌함을 더 많이 누렸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추석 연휴를 시작하기 전인 금요일 날에 사발라면 모아둔 것들과 내의들을 나누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보내주신 용돈이 많은 분들을 따뜻하게 겨울을 날수 있도록 사용되어서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항상 명절 때가 되면은 명절을 쇤다 하며 음식물 등을 구매하여 바리바리 챙겨서, 생활하는 방으로 가지고 가는 동료들이 있는 반면에 형편이 되지 못해 늘 얻어 먹는다는 미안함에 스스로 위축된 무거운 마음으로 부담을 갖는 동료들이 있음을 알기에 준비했고 나눔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70세가 넘으신 어르신께서,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도우미일을 하느라 고생한다고 하시면서 구매하신 바나나 2 개를 가장 싱싱하고 맛나 보이는 것으로 고른 것이라며 주셨습니다. 어르신의 말씀처럼 노란빛이 선명하고 통통하게 생긴 것이 맛있게 보였는데 한 쪽에 치워둔 것을 깜빡 잊고서 일주일도 더 지난 오늘에서야 생각이 나서 꺼내어 보았더니 까맣게 변질됐고 악취가 나고 물까지 생겨 있는 바나나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요즘 자꾸 깜박 잊는 제정신을 탓하면서 썩은 바나나를 치우며 아무리 잘난 인생도 주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드려야 할 때 드리지 않고 방치해두면 드릴 기회조차 읽어버린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막11:13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막11:14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더불어 엄마께서 주님께 끊임없이 눈물 담아 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 드렸기에 제가 부족한 열매 맺을 기회를 얻게 됨을 고백하며 감사 드립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마태복음의 밭의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을 생각해 봅니다. 밭을 갈다가 우연히 보화를 발견하게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보화를 발견한 순간의 표정은 어떠했을까? 천국의 비유인 이 말씀처럼 누가 볼세라 집으로 돌아와 모든 재산을 처분하여 보화가 있는 그 밭을 소유한 만큼 고귀하여 값진 것이 “천국” 이니…..천국의 비유인 말씀 옆의 공간에 작은 글씨로 적어 놓은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태양을 본 자는 촛불에 감탄하지 않는다!!!” 언제 적어 놓았는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위 말씀과 함께 묵상했던 좋은 글귀라서 메모해 두었던 것 같은데 주님의 사랑을 못 본자는 세상의 사랑과 비교하지 않음과 천국을 발견한 사람은 더 이상 땅의 것에 마음을 빼앗가지 않는다는 의미를 상기하려는 마음에서 메모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먹음직했던 바나나도 며칠 사이에 상하며 악취를 풍기며 썩어버리듯이 언젠가는 사라질 하찮은 세상 것들의 가치에 한 눈 팔지 않고 줄기차게 열심히 천국을 사모하며 살아가는 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이리도 잘 알고 깨달으면서도 왜 여전히, 온전하게 엄마를 빼 닮은 아들의 모습에는 턱 없이 부족하기만 한지요. 어제도 또 오늘도, 언젠가 무너질 육신의 것이 아닌 주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살아가려 노력하겠습니다. 제 의지대로는 할 수 없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사오니 오직 주님의 간섭하심으로 육신의 행함뿐 아니라 제 모든 정신도 온전히 주님것이 되기를 원합니다. 강력한 기도의 응원을 해 주실 줄 믿습니다. 엄마 많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