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울엄마,
엄마가 면회 오신날, 노역장에서 한참 편백나무 침대를 모양대로 맞추어서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면회라며 면회를 집행시키는 담당자님께서 데리러 오신 겁니다. 부랴부랴 먼지를 털어내고서 엄마가 오셨을 것을 짐작하며 면회장을 향해 가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턱을 만져보았더니 그런대로 깔끔함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일주일중에 예배드리는 날과, 엄마 뵈러 가는 날 외에는 가급적 면도를 하지 않는 터라 엄마가 면회를 오실 줄을 몰랐기에 면도를 하지 않았을 턴데 화요일 날, 그것도 저녁에 왠지 면도를 하고 싶어서 수요일 아침 깔끔한 모습으로 엄마를 뵐 수가 있었습니다. ^-^
“엄마가 올줄 알고 면도하고 있었어?” 라는 엄마 말씀에 웃었고 덕분에, 먼지만 털어내어도 깔끔한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면회를 마치고 나서 돌아와 거울을 보면서 어제 저녁에 면도하기를 참 잘했다 싶으면서 살아가는 매 순간마다 주님을 만난다는 준비된 마음과 행실로 살아가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도적같이 이를 그날에 “내가 올줄 알고 있었느냐?” 라고 하시며 환한 인자하심으로 저를 안아주실 주님을 기대하면서요.
사랑하는 엄마!
넣어주신 물질로 좀더 많은 양의 가을 내복과 속옷 등을 준비하여 추위를 대비할 수 없는 이곳 형제들에게 조금은 넉넉히 나누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엄마를 뵙고 나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님을 진심으로 따르는 일, 즉 신앙을 시간의 축적이 아니라 얼마나 더 진심과 열심으로 사랑하는것임을요.
제가 엄마를 세상적인 눈으로 뵈었다면 작고 왜소한 분으로 보였겠지만 제 안에 믿음의 눈에 담기니 엄마의 사랑과 순종의 삶이 함께 보여져서 너무도 큰 분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엄마를 생각하면 제가 제게 물어봅니다. 나는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더 순순히 내 자신을 내어 놓으며 순종할 수 있겠나?
사랑하는 엄마!
명절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사랑의 삶을 잘 닮아가는 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고후9:10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
1981 년에 어머니께서 당시 경험을 하셨던 그 귀한 현장을 다시금 재 조명을 해보았습니다. 당시 5 여전도회 회장이라는 직분을 맡았고 만약에 제가 그때와 같이 어머니와 똑 같은 상황이 되었다면 과연 저는 어떠한 선택을 하였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물음에 스스로 답을 해보았습니다. 만약 제가 어머니와 같은 똑 같은 입장이었고 그런 책임을 맡게 되었다면, “짧은 시간에 교회 건축에 그렇게 큰 물질을 해결해야 하는….” 저는 사실 어머니처럼 그런 큰 산을 넘지는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 막막한 상황에서 당시의 여전도사님의 말씀처럼 말도 안 되는 지시라고 생각하며 부당하다는 마음이 더 컸을 것이라 생각하고 설령 시작을 하였다 해도 그 방법을 몰라서 분명 제게 맡긴 할당은 당연히 채우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허나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하여 제가 방법을 모르고 깨닫지 못함을 옛사람의 생각이었을 저의 생각으로 드리는 말씀이고 만약 지금의 상황에서 어머니와 같이 똑 같은 상황이 다시금 저에게 주어진다면 저는 분명 포기라는 말 때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우선은 먼저 제가 드릴 수 최선의 것을 드린 후 그분의 하시는 대로 따라 행할 것입니다.
수천 명의 고아를 먹이고 수백 명의 선교사를 도우면서도 사람들에게 재정에 관한 호소를 하지 않은 조지뮬러 또한 자신의 믿음을 지키는 선한 싸움을 매 순간마다 하였을 것이고, 어머니께서도 선택의 기로에서 육신의 생각대로 가는 길이 아닌 성령의 생각의 길을 택하사 하나님의 청지기의 원칙을 지키셨기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았고, 불가능 할 것 같은 일들이 기적으로 바뀌어 하나님의 약속하신 것을 체험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어머니께서는 청지기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우선은 의심하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고 그리고 먼저 심는 것을 철저히 배우고 늘 이를 훈련 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라는 권면으로 이번 숙제를 저에게 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하시는 표현대로라면 “펌프에 물을 먼저 부어라”~~ 일명 “마중물” 오병이어의 기적은 성경말씀에만 국한되어 있는 게 아니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내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주님을 신뢰할 때 주님이 직접 일하심을 볼 수 있음을 늘 상기하고 이 배움을 잊지 말고 그대로 생활 속에 실천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보기를 바라시는 어머니의 깊으신 뜻을 보게 됩니다.
세상에서 많은 것을 쌓아 놓은 것이 풍성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것을 받아다가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는 사람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저는 우리 어머니께 배웠고 앞으로 그 배움을 계속해 이어나갈 것입니다.
오늘도 소중한 무엇인가를 배우고 잠을 청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네요. 어머니의 가르침 늘 잊지 않고 제 생활 꼭 모든 곳에 순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머니! 너무나 감사하고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