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엄마!
설거지를 하면서 예전에 즐겨 부르며 은혜를 누렸던 “주만 바라 볼 찌라”를 오랜만에 부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한 눈과 귀와 사랑의 손길로 나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보살피시는 줄을 알고 고백했던 그 행복의 순간들을 기억하며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설거지를 했었습니다. 하나님 그 인지하신 귀로써 제 마음 안에서 다시금 부르짖는 사모함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엄마를 통하여 응답하시며 제가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을 바라고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기를 바라심을 알고 고백하는 설거지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항상, 규칙적인 감옥살이지만 그 일상에서도 분주하게 씨름을 하다가 가끔씩 사람으로 인한 힘듦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주님이 함께 하심을 알면서도 외로움을 경험하게 될 때 부르던 찬양이었는데 오늘 이 찬양을 부르면서 항상 함께 하시는 하나님, 불순종일 때나 순종할 때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감사한지, 그 사랑에 감격하여 가슴 깊은 곳에서 뭉클 뭉클 솟구쳐 나오는 이 눈물과 콧물! 그 눈물과 콧물이 입술을 타고 흘러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 눈물은 분명 쓰기도 하고 짠맛 그대로 일텐데 이렇게 엄마께 마음을 담으면서 느끼게 되는 그 눈물만은 다시 힘을 내게 하는 단맛 나는 눈물 맛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똑같이 제 안에서 흘러나도 눈물이 어떤 때는 약처럼 쓰거나 소금물처럼 짠 맛이 나지만 오늘처럼 단맛이 느껴지는 것은 삶에서 그때 그때마다 겪게 되고 담겨진 마음의 표현이지 싶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맛을 경험한 사람만이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의 크기와 깊이를 바로 알수 있다는 말의 의미가 잘 알아집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중국 하알빈의 선교여행 이야기를 듣고 저도 그런 자리에 함께 해 보고 싶다는 꿈도 가져봅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올까요? 설사 그런 곳에 같이 못 가도 이 오지 선교지에서 가장 사랑이 많이 필요한 형제들을 섬기고 살게 되어 감사드릴뿐입니다. 아무 소망도 없고 정체성도 없어서 힘들었던 나 자신도 어머니를 만나고 주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고 그 사랑이 저를 변화시켜서 찬양을 부르며 다른 형제들을 섬길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르겠어요
“예수님을 위해 살고 숨쉬며, 아낌없이 쏟아내는 것보다 더 높은 소명도 더 고귀한 꿈도 더 위대한 목표도 없다” 라고 고백합니다. 디모데형의 이번 생일은 좀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기쁨의 시간이 될 것 같아 저 또한 많이 기쁘고 감사하네요.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책은 아직 더 보고 싶은 내용들이 많아요. 책을 워낙에 좋아하다보니 한번 읽었던 책이라도 그냥 쉽사리 넘어가지 않고 반복 읽고 정리하고 배우게 됩니다.
어머니께서 늘 좋은 말씀과 책으로 저를 양육시켜주시고 인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머니께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굳건한 신앙의 아들이 될것을 노력하겠습니다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