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키로의 당일치기 여행”
보통 교도소에 한 달에 한번 수요일에 가는데 이번에는 디모데 생일이 월요일이라 그날을 맞추어서 축하하기 위해 장흥교도소와 광주 교도소 두군데를 갑니다. 그러면 보통 15 시간이 걸리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기쁘게 운전을 해 주시는 최병님집사님이 수고를 해주셔서 우리는 즐거운 여행을 가는 기분으로 갑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두 아들을 주신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기에 봉고차를 타고 기뻐하며 달려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하던지 필요한 모든 인력을 제공해 주셔서 지금까지 기쁘게 이 일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울 엄마께,
교화방송 중에서 “세상 속으로”라는 제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세상 곳곳의 여행지나 특성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인데 교도소 안에 갇혀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세상의 모습들을 볼 수 있지만 세계 곳곳의 아름답고 신비한 배경들을 보면서 우리 하늘 아버지의 위대하고 섬세하신 예술성을 감상하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시간이기도 하기에 좋아하고 즐겨봅니다.
오늘은 로마의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엄마가 사진으로 보여주셨던 이탈리아의 소도인데 카타콤이란 곳의 입구에 있는 일명 “선한 목자상”이란 조각상을 관심 있게 보았습니다. 양을 어깨에 메고 양손으로 양의 앞뒤 두 발을 꼭 잡고 있는 목자의 모습이 인상적인 조각상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저는 예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은 알지만 양을 어깨에 메고 양손으로 앞뒤 두발을 꼭쥐고 있는 목자처럼 예수님께서 저의 손과 발을 꼭 붙들고 계심까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예수님의 손을 꼭 붙들고 있어야만 하는 줄로 많이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예수님께서 제 손을 꼭 붙들고 계셨기에 엄마 품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예수님이 하신 것인 것을 깨닫습니다. 예수님과 저와의 관계는 제가 마음대로 손을 놓고 잡을 수 있기 보다는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그분의 계획하심 속에서의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런 관계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택하심과 계획하심은 제가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예수님의 양으로 그분의 보살피심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며 그렇기에 예수님의 은혜는 단지 저를 부르시는 은혜 일뿐만 아니라 저를 끝까지 지키고 보호하시는 은혜인 사실을 고백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중국 하알빈에 다녀오신 후의 엄마의 힘 있는 목소리를 전화를 통해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힘있는 음성이 이 아들을 위해서 금식하며 기도하는 그 사랑이 저를 세워주시는 것을 감사 드립니다. 감사해요 엄마. 엄마의 힘있는 기도 안에서 열매를 맺는 아들로 성장하는 아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가 보내주신 편지 중에서 타이타닉의 마지막 모습의 글이 참으로 감동 깊었습니다. 18 년전에 보았던 영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에도 인상이 깊었던 영화로 기억하는데 이번 글을 보고는 타이나틱의 죽음 앞에서도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전 어디까지나 사실을 기반으로 한 숭구한 로맨스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사고 당시의 이러한 아름다운 뒷 이야기가 잇을 줄은 정말 몰랐던 거죠.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오래 살고 싶어하고 자기 생명에 대해 애착을 갖기 마련인데 더군다나 가가진 것 명예도, 명성도 모두 가진 그들이 선택한 그 길은 남을 배려하기 위한 아름다운 선택, 신앙의 양심을 지키기 위한 위대한 선택인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을 읽고 저도 잠시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당시 1912 년 4 월 14 일 타이나틱호에 제가 승객으로 타 있는 것으로 지금에 나라면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이며 어떠한 방법으로 서로를 도왔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일들이 생기면 결코 안되겠지만 이 글을 읽고 또 한번 감사하게 배운 것은 진실한 사랑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이 진리를 영원토록 가슴속 깊이 새기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비겁하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너무도 커졌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한 것임을 또 한번 진실하게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소중한 글을 통해서 깨우침을 갖게 하셔서 정말 감사 드려요. 늘 어머니와 함께 할 것이며 항상 감사 드리며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