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애수님은 바쁘신 일정가운데서도 병자들을 찾아가시고 길을 가다가 멈추시고 그들의 고통을 들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마음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는 심정으로 대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더욱 능력 있는 기도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한 환자를 섬길 때 병실에 몇 달을 입원해 있으면 몇 달을 계속 같이 만나고 기도하고 우리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만큼 도움을 드립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전액을 모두 부담합니다. 길게는 일년내지 일년 반이 걸린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한 사람이 아프면 아픈 당사자도 힘들지만 대부분 병원비의 부담과 환자를 전담해서 돌봐야 하는 가족이 없을 때는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환자들에게 예수님의 조건 없는 한량없는 사랑을 나누면서 말과 혀로만 전도했을 때 마음 문이 열리지 않던 사람들이 마음 문을 활짝 여는 것을 너무나 많이 체험을 합니다.
어린이 병동에도 침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암 환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몇 명의 어린이 암환자들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더 안타까운 경우는 아기가 한 명이 아니고 다른 아이도 있는데 돌봐줄 사람이 있으면 그래도 좀 나은데 전혀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어서 다른 아이도 같이 병원에 와 있어야 합니다. 병원 입원실에는 환자 옆에 좁은 긴 의자에 보호자가 누워서 새우잠을 자는데 같이 함께한 아이는 옆에 돗자리를 깔고 잠을 재우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환자들을 위한 신유의 은사를 받고 싶은 분들은 그런 고통을 보는 눈을 예수님의 심정으로 바뀌어야만 하나님께서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으로 품을 때 육체의 건강을 찾을 뿐 아니라 새 사람으로 거듭난 이야기도 우리도 보았고 한 분의 모델을 여기에 나눕니다.
고아출신이었기에 파란 만장한 인생을 살았고 나중에는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하반신 마비가 된, 환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가장 악명이 높아서 같은 병실에서 지내기도 힘들고 난폭하고 입을 열면 욕설이 나오던 별명이 털보라는 한 사람이 정신과 의사의 진정한 사랑으로 변화된 이야기를 “사랑하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사랑하라 (김복남전도사님 저서)”에서 들었습니다.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자 그 의사는 그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청종했고 이 난폭한 사람을 그냥 기도한 것이 아니고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고 병원에서 돈이 많이 드니까 사용하라고 자기의 돈을 나누었던 그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이야기가 감동입니다.
o천사로 변한 털보아저씨
그 주에 목요 찬양예배 시간에 그가 휠체어를 밀고 예배 실로 들어왔다. 환자들이 내게 말했다.
“전도사님, 빨리 도망 가십시오. 저 털보가 드디어 예배실 까지 쳐들어왔네요.” 그래서 내가 말했다. “저 분도 이제 우리처럼 예수 믿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곧이듣지를 않았다. 그가 휠체어를 타고 맨 앞자리에 앉아 찬송을 부르는데 찬송가를 거꾸로 들고 있는 게 보였다. 글을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그가 6 개월 정도 입원해 있는 동안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통해 한글을 배울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랬더니 금방 글을 깨우쳐서 퇴원할 무렵에는 성경도 읽고 찬송도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나와 같이 환자 심방을 다니고 예배 시간이 되면 사람들을 부르러 다니기도 했다. 모두 그를 보며 “예수를 믿으면 사람이 저렇게 달라지는구나”하며 신기해했다.
또 전도도 많이 했다. 나중에는 자기는 하반신은 못 쓰지만 손은 움직일 수 있다면서 전신 마비 환자들을 섬겼다. “제가 소변을 뽑아드릴까요? 매점에 가서 뭘 좀 사다 드릴까요?” 그가 퇴원 할 때 우리는 그를 “천사 털보”라고 불렀다. 퇴원 후에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그를 마지막으로 돌보던 간병인 권사님의 양아들이 되었고, 그의 딱한 사정을 알고 건설회사에서 적당한 보상을 해 주었으며, 좋은 여자를 만나 가정도 이루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불완전마비였던 그가 일어설수 있게 되었고 지팡이를 집고 걷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나는 못했는데 어떻게 그 정신과 의사는 한 순간에 그를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 처음에 내가 그를 만났을 때 “전 이 병원의 전도사입니다”라고 공손히 말했지만 속으로는 그를 판단하고 있었다. 내가 아무리 겉으로 친절히 대했어도 그는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를 경멸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그 의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심으로 그를 만난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앞으로 말로써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전도사가 아니라 내 몸과 물질과 시간을 바쳐서 사랑하고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해야겠구나.”
또한 그의 눈높이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걸 회개했고, 내가 변해야 상대방도 변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랑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 진실한 사랑 앞에서는 누구라도 변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