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아이는 없다!:
이 내용은 SBS EBS 에서 류태영박사님이 한국에 너무나 많은 자녀교육에 문제점들을 고치기 위해서 방영하신 내용입니다.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이기에 같이 공유합니다.
나는 찌들어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집안 최초로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가정 형편상 도저히 중학교에 진학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집을 떠나 객지에서 가정교사를 하며 중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그때부터 시작했던 가정 교사 일은 내가 서울로 상경해 고학으로 대학을 다닐 때까지 계속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꽤 경력 있는 가정교사라 소문나게 되었다.
하루는 종로 2 가 관철동에서 큰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장님이 찾아와서 자신의 아이를 맡아서 가르쳐 주면 보수는 원하는 대로 주겠다고 했고 초등학교 5 학년 아들이라고 했다. 그집의 가정교사로 가기로 결정하고 그 집에 가니 꽤 부유한 집이었다. 내가 가르칠 학생은 초등하교 5 학년생이었는데 위로 20 대 초반의 누나가 한명 있었다. 그 아이를 처음 만나서 엄마가 나를 소개하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이는 인사를 하자마자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집 부모는 나에게 “선생님, 일류 중학교는 내버려두고 우리 아이를 잘좀 맡아주세요”라고 했다. 사연인 이러했다. 그 어머니의 말씀이 아이가 자꾸 없어진 것이다 외아들이라 금지옥엽 애지중지하는데 한번 없어지면 이틀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가, 어느 날 부산에 있는 경찰서에서 전화가 온다는 것이다. 그 경찰서에서 아이를 보호하고 있으니 와서 데려가라는 것이다. 정말 바쁜 부모들이 밤차를 타고 부산으로 달려가 사례금을 주고 아이를 데려오고, 그렇게 데리고 온뒤 사나흘 지나면 이번에는 광추경찰서에서 또 전화가 오고…데리러 안 갈수도 없고 매번 그렇게 하자니 사는 게 사는게 아니라고 했다. 그러니 공부 잘하는 것은 다음 문제고, 아들을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끔 붙들어만 달라는 요청이었다. 정말 문제아 중의 문제아였다.
그 집에 가정교사로 입주한 후에야 그 아이에 대한 많은 문제점을 들을수 있었다. “얘는 우리 힘으로 도저히 어떻게 할수 없는 아이입니다. 학교를 억지로 보내면 1 시간도 안돼 집앞 파출소에서 책가방 가져가라고 전화가 옵니다. 그리고 아이는 온데 간데 없어요. 딤임 선생님도 내놓은 학생입니다.” 내가 가르쳐야 될 아이에 대한 문제점을 다 듣고나자 아까 인사만 하고 사라졌던 아이가 들어왔다. 나는 그 아이에 대해 사전지식을 가진 후였기 때문에 그런 문제 있는 아이는 평범하게 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아이들일수록 이상한 웃기는 표정과 목소리를 좋아하는것을 알기에 개그맨이 하듯이 최대한 웃기는 표정과 목소리로 그 아이에게 말했다.
“예, 이리 와 볼래?” 그랬더니 그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네” 그러면서 방으로 들어왔다. 그런 아이에게 “공부”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면 절대 안된다. “너, 아까 나한테 인사하고 어디 갔었니?” “그냥 여기 저기 다녀왔어요.” “너하고 나 사인데 말 못할 게 뭐가 있어?” “선생님, 비밀 지킬 거지요?” “그럼, 너하고 비밀 지키고 말고……” 목소리도 웃기는 목소리, 고갯짓도 하면서 대화가 이어졌다.
“사실은요, 만화가게 갔었어요. 만약에 엄마가 아시면 난리나니까 일체 비밀이예요.” “우리 같이 만화가게 가볼까?” “선생님하고 같이요? 엄마가 알면 쫓겨날텐데,” 괜찮다고 하고 같이 갔더니 집과 집 처마 사이를 비닐로 막아서 천장을 만든 열악하기 짝이 없는 만화가에 였고 아이들이 가득차 있었다. 만화도 아이들이 보면 안될 만한 저질 만화들로만 가득 차 있었다. 가자마자 만화책을 빼서 책장을 넘기면서 빠른 속도로 만화를 보기 시작했다. 빌려서 집에 가서 읽자고 했더니, 집에 만화 가지고 가면 큰일난다고 정색을 했다. 그래서 내가 책임질 테니 읽고 싶은 것 있으면 고르라고 해 놓고 나는 나대로 아이가 읽으면 괜찮을 만한 것, 예를 들면 “홍길동전” “장화홍련전” “심청전” 등의 만화를 고르고 아이가 고른것과 함께 15 권을 빌렸다. 아이가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만화를 아이에게 읽어주기 시작했다. 성우처럼 목소리를 변형해 가면서, 때로는 개그맨처럼 웃기기도 하면서 읽어 주었더니 아이가 재미있어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런 식으로 처음에는 만화책을 읽어주고, 그 다음에는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서서히 아이의 마음문을 열어갔다.
아이가 그 다음부터는 얼마나 나를 따르는지 내가 화장실을 가면, 옛날 재래식 그 냄새나는 화장실 안까지 따라 들어올 정도였다. 하루종일 밖이라고는 안 나가고 나만 졸졸 따라다녔다. 그집 부모가 아주 신기해 할 정도로 아이가 나만 따라다녔고, 심지어는 저녁에 잘 때도 내 방에 와서 내 옆에 딱 붙어서 잤다. 그렇게 얼마 동안 공부하자는 소리는 전혀 하지 않고 만화 읽어주고 동화 읽어주고 그리고 재미있는 전래동화를 흥미있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면서 그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유심히 관찰했다. 그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다 들어주면서 약 1 주일쭘 지나자 나는 상황 파악을 어느 정도 할수 있었다. 그런 다음부터는 이제 내 작전이 필요했다. 이런 문제성 아이를 지도할때는 먼저 그 아이의 입장이 되어 그 아이의 상황 파악을 해야한다. 그런 다음 그 아이에게 반대 질문을 했다.
“애, 저 집은 왜 거지같이 살고, 저 집은 왜 돈을 많이 벌었니?”
“선생님, 저 사람은 넥타이를 매고 아주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높은 사람만 상대하고 그래요, 그 옆의 사람은요, 말도 아주 천하게 하고 아는 것도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아는 것이 많으면 돈은 좀 잘 벌겠네.” “그럼요” 아이가 신이 나서 아는 척을 했다. “그럼 많이 알고 그러면 높은 사람이 되겠네?” “그럼요” “그럼 너는 커서 저렇게 천하게 살고 싶니? 아니면 넥타이 메고 대접받고 살고 싶니?” “물어볼 것도 없이 대접받고 살고 싶죠.” 아제 아이는 자유스럽게 말을 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저렇게 많이 아는 사람이 될까?” “아휴, 선생님 그것도 몰라요? 그러려면 공부를 해야죠.” “그런데 공부는 하기 싫은데……” “공부 하기 싫어도 해야 저런 사람이 되지요.” 이제 아이의 입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흔히들 이쯤 되면 얼씨구나 잘됐다 하고 “그래, 그러니 너도 공부해야지!” 라고 말하기 쉽다. 그런데 그러면 절대 안된다. 만약 여기에서 그렇게 말하면 아이는 원점으로 싹 돌아가 버린다. 대화는 그 즈음에서 끊어야 한다. 본인의 말이 그 속에서 쌓여 스스로 느끼게 만들어야 교육의 효과가 있다.
아이가 방학을 했다. 아이와 둘이서 집 근처에 있는 삼청공원으로 소풍을 갔다. 갈때는 수박을 한덩이 사서 돗자리를 들고 갔는데, 수박을 살 때도 아이가 사게끔 했다. 모든것을 그 아이가 결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신이나서 수박을 사고, 그 수박을 들고 공원에 올라 물에 수박을 담구고, 아카시아 나무 아래에서 작은 아카시아 나뭇가지를 꺽어서 아이에게 물었다. “아카시아 잎이 모두 몇 개일까?” 전혀 셀수 없는 바보인양 물어야 아이가 신이 나서 대답을 한다. “이 아카시아 잎이 모두 몇갠가. 하나 둘……아이고 이제 몇갠가?” “아이고 선생님, 그것도 몰라요?” 아이는 신이나서 16 개라고 대답했다. “우리 가위 바위 보 해서 잎 떼기 할까?” 그리고 가위 바위 보해서 여러 개를 뗀 다음 아이에게 물었다.
“아까 잎이 몇 개라고 했지?” “아이고 선생님, 그것도 몰라요? 그렇게 하고 어떻게 대학을 들어갔어요? 16 개였쟌아요.” 그리고 나서 잘반쯤 뗀 다음 “가만 있어보자, 몇 개쯤 남았냐?” 라고 궁금한 척했다. “아휴, 선생님, 그것도 물라요? 7 개 남았쟎아요.” “그래? 그럼 몇 개가 떨어져 나갔을까?” 그랬더니 아이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수학을 못하는 아이에게는 어려운 문제였다. 나는 전혀 모르는 척하면서 하나, 둘, 숫자를 세면서 아이가 나에게 아는 척하려고 얼른 계산을 해서 알려준다. “선생님, 9 개가 떨어져 나갔쟎아요.” “난 창진이가 그렇게 똑똑한지 몰랐네. 나도 알기는 아는데 너보다 한 1 초쯤 늦게 깨닫는 모양이야” 그런 식으로 클로버를 가지고 아까시아를 가지고 야외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길을 가다보면 전봇대에 새가 않아 있었다. “전깃줄 위해 참새 20 마리가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총을 쐈더니 2 마리가 떨어졌대. 그러면 몇마리가 남았을까?” “아이고 선생님, 그것도 몰라요? 18 마리가 남았죠.” “그게 아니고 한 마리도 안 남았대. 왜냐하면 총소리 듣고 다 도망가 버려서 한 마리도 안 남았어.” 그렇게 얘기하면 재미있어서 아이가 좋아했다. 그러면서 더하기, 빼기등 숫자의 개념을 하나하나 가르쳤다. 그런 식으로 하다보니까 아이가 샘에 재미를 느꼈다.
아이가 나에게 “선생님, 이제 꽃잎 떼기 안해요?” 하고 얘기했다. 항상 나에게 이기니까 그게 아주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넌 내가 왜 대학을 다니는지 아니?” “남보다 천하게 살지 않으려고 그러지요.” 그런 식으로 본인의 입으로 공부의 필요성을 말하게끔 해서 의식화를 시킨 뒤에 “창진이도 어떻게 그런 길이 없을까? 지난번에 내가 공부하기 싫은데, 어떻게 하면 된다고 했지?” “참고 하라고 했지요.” “그런데 공부하기는 참 싫어. 책만 보면 졸립고, 너무 하기가 싫은데 어떡하지?” “그래도 참고 해야지요. 안 그러면 천한 사람이 돼요.” 이제 그 아이가 선생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본인이 본인 입으로 자꾸 애기를 하게 만들었다. 그 다음부터 본인 스스로 공부를 하려고 했다.
내가 그 집 가정교사로 들어가서 그 아이를 5,6 학년 가르쳐서 중학교에 진학시켰다. 그 아이의 부모나 학교 선생님들 모두 그 아이가 중학교에 진할하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6 학년 졸업할때는 상위 그룹에 포함돼 있었다.
문제아이는 없다. 문제 아이의 뒤에는 대부분 문제 부모가 있다. 먼저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와 함께 생각하고 느껴자. 일방적으로 교훈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자녀의 입에도 나오도록 유도하라. 자녀가 스스로 느껴서 잘못된 행동을 돌이키게 하라.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이것이 가장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