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저번 주는 추위로 가을이 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주는 추위 없이 가을의 본연을 그대로 만끽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좀 심술궂게 불어서 그렇지 여기저기서 가을의 흔적들을 보는 것도 솔직히 눈요기도 되고 옷 갈아 입는 나무들이며, 청명한 높은 하늘은 매년 이 맘 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놓치기 아까운 장면들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어머니께서 중앙성결교회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보았을 때, 저 또한 어머니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 그 앞에 함께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어머니는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과연 어떠한 말씀으로 그들을 위로하며 수 많은 사람을 주 앞으로 세워 주실지 어떤 귀한 말씀을 그들에 마음에 심어 주실지도 너무도 궁금했고 특강의 장면을 놓치고 싶지가 않아서 저도 꼭 한번은 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어떻게 보면 특강을 듣는 사람들보다 저는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어머니의 편지를 일주일이면 세 번씩 받으면서 제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어머니께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모습들은 정말 꼭 보고 싶고 놓치고 싶지가 않아요. 직접 보면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또 깨닫고 느끼는 바가 클 것 같아서 더욱 그래요. 미리 준비한 말씀을 전하는 것 누구나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성령의 감동으로 준비된 말씀을 전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 같아요.
얼마 전 공장에 있는 한 형제가 갑자기 저를 부르더니 성경 말씀을 묵상 중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몇 가지 묻겠다고 물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전 자신 있게 뭐든 물어 보라고 말을 했는데 총 4 가지에 질문 중 2 가지는 저도 아는 부분이라 이해를 시키며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나머지 2 가지는 저도 잘 몰라 대답을 해 주지 못했거든요. 그 순간 좀 당황했는데 그날 방에 들어가서 부랴부랴 그 두 가지를 찾아서 다음 날 그 형제에게 알려 주었더니 이번에는 시편에 “셀라”라는 말이 무엇이냐고 묻더군요.
저도 언젠가 “셀라”라는 말이 궁금해서 몇 년 전 한번 아는 분을 통해서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막상 그 뜻을 설명 하려고 하니 저도 아는 게 없더군요. 결국 그 날도 얼굴만 빨개지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제가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그날도 방에 들어와서 이 공책, 저 공책, 다 찾아 본 결과, 마침 뜻을 적어 놓은 게 있어서 다음날도 그 뜻을 그 형제에게 알려 줄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이제 말씀 묵상도 예전처럼 꼭 12 장씩 분량을 채워서 읽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조금 천천히 말씀을 묵상 하는 쪽으로 또 쉽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은 그냥 지나치고 넘기는 게 아니라 따로 적어 제가 알 수 있을 때까지 제가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아야 그 누구에 질문에 답을 해주고 이해를 시켜 줄 텐데 저 또한 배우는 중이라서 아직은 모든 질문에 이해를 시켜줄 수가 없네요. 제가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한가지 더 생긴 거겠죠? ^-^
어머니! 홀리네이션스가 16 주년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매 발걸음마다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아버지를 더욱 의지하며 믿음으로 나아가는 우리 홀리 가족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