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이번 한 주도 어머니를 뵙고 나서 너무도 기쁘고 감사했어요. 늘 뵙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지만 직접 저의 두 손을 꼭 잡아 주시고 항상 기도하시며 귀한 말씀을 통해서도 항상 깨닫게 해 주시는 말씀에 날마다 배우는 기쁨과 알아가는 기쁨에 감사하고 특히나 어머니의 넘치는 사랑에 너무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 행복과 기쁨이 영원 할 수만 있다면 나는 그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이 행복과 기쁨이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짐에 너무도 놀랍고 감사했으며 주님 안에서는 모든 게 행복이 되고 기쁨이 되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배우고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 이번에 저를 만나고 늦은 시간에야 집으로 도착하셨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12 시간이나 차 안에서 이동하시려면 정말로 많은 피로와 불편하셨을 터인데 편지로 아들에게는 피곤한 내색은 전혀 안 하시고 오히려 얼굴을 보고 와서 더욱 좋았다고 너무 기쁘다고 아들을 늘 위로하시고 사랑으로만 채워 주시는 우리 어머니….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늘 어머니께 감사하고 또 어머니로 인해 아들 요한이는 많은 행복을 느낍니다. 제가 이리도 많은 사랑과 행복을 느껴도 되는 것인지 어쩔 때는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에 겨워 기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사랑을 이리도 많이 받다 보니 자꾸 내가 받은 사랑을 그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고 이번에 또 제가 깨달은 건 사랑은 받아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거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넘치게 받다 보면 그 사랑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전해주고 싶은 게 또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고 주는 사랑도 정말 큰 기쁨이요 즐거움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자꾸 느끼고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공장에 있는 한 형제가 이러더군요. 어머니가 주신 용돈으로 여러 형제들에게 2 만원씩을 함께 나누어 주고 그들의 필요를 쓰게 해 주는데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고 2 만원으로 무엇을 사면 많이 못사니까 물가를 좀 감안해서 올려주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또 한 형제는 자기가 출소하려면 3 년이 남았는데 일시불로 한번에 챙겨주면 안되냐고 물어보는 형제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웃으면서 나에게 건넨 이야기이지만 듣는 순간은 그렇게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단지 형식에 그치는 정도로만 내가 형제들에 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요즘은 형제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좀더 깊은 대화도 나누면서 물질적으로 주는 것에만 한정하지 않고 다른 애로사항이라든지 고민이 있다면 기꺼이 들어주고 그들과 좀더 친밀해지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아닌 누구라도 지금 같이 어머니께 사랑을 많이 받는 제 상황이 된다면 누구라도 잘 할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저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혀 특별한 것 없이 누구나 다 잘하는 일을 내가 계속해 하고 있다면 그 또한 내게 무슨 유익이요. 유익과 보람을 떠나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뭔가 구별이 있어야 함에도 그리 못한다면 이 또한 나에게 문제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내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면, 이제는 이를 개선해 바로 잡는 것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교인들이 많으나 그들 대부분은 신자가 아니라고 하셨지요. 어쩌면 저 또한 이 말에 자유로울 수 없을 줄 모릅니다. 허나 진짜 가짜가 되기 전에 정신을 바짝 차려 이제는 가짜라는 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가짜라는 말만큼 듣기 싫고 비참한 말이 또 어니 있겠습니까?
저는 적어도 가짜라는 말은 듣지 않고 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려면 우선 마음 지키기에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어머니처럼 마음을 지키는 훈련을 계속하고 반복의 훈련을 하다 보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요동치지 않는 마음을 소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머니가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갑자기중간에 서서 갇혀 있을 때도 전혀 요동하지 않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고치고 나올때까지 갇힌 속에서 할일을 다 할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제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요동치지 않는 마음을 가지도록 부지런히 훈련하고 또 연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알렉스형님과 슈랜드라 목사님께 감사하고 또 죄송하네요. 먼 길까지 오셨는데 들여보내주지 않아서 같이 뵙지도 못하고 또 긴 시간 밖에서 기다리게 해서 너무도 죄송합니다. 두 분께 너무도 감사하고 또 두 분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도 잊지 않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정결하고 성결한 영으로 무장된 요한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어머니의 바램 대로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