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무덥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긴 폭염도 계절의 변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지 고개를 숙이고 풀려나는 듯 합니다. 이제 더위는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 하려고 문턱을 넘어가고 있는 9 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위에 지쳤던 우리 행복동 가족들 모두의 몸과 마음을 잘 추슬러서 활기찬 삶을 만들어 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웃들을 돌아 보는 것도 또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것도 내 자신이 은혜 안에 있어야지만 가능한 것이니 우선 나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은혜에 넘치는 기쁨이 있어야 된다고 가르쳐 주셨지요. 특히나 어머니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말씀이 마음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어요.
잠4:20-23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이번에 어머니께서 보내주셨던 구봉서 장로님에 관한 글은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재미있는 문장들이 있어 많이 웃기도 했고 마가의 다락방이 아닌 구가의 안방에서 연예인 교회가 태동했다는 글을 읽었을 때는 정말 놀라기도 했고 많은 은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구봉서장로님은 연예인 혹은 개그맨의 원로 장도로만 알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구봉서 장로님께서 보육원을 40 년이나 도왔고 우간다에 학교도 세운 이런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이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어머니께서 보내주셨던 글에 또 한번 놀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웃을 제 몸과 같이 사랑하고 또 그들을 섬기고 또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훌륭한 선교사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이웃을 위해 이 말씀을 실천하는 선교사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를 값진 인생이 되어질 것 이라는 것에 확신이 듭니다.
어머니께서 그 동안 보내주신 많은 귀한 책 속에서 만난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면서 들었던 확신, 옆에 있는 우리 어머니를 직접 보면서 드는 확신은 제 마음속에 저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이곳에 고아 같은 수 많은 수감자들에게 작은 사랑이라고 실천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확신이 커져갑니다. 포기하지 않고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그냥 앞만 보면서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그렇게 순종하는 것을 배우면서 그렇게 한발자국, 한 걸음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직도 배울 것도 볼 것도 들을 것도 많은 저이지만 급한 마음 갖지 않고 조급하게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 제게 훌륭한 스승들이 많으니 이를 기쁨으로 알고 지금의 이 모든 것에 감사 드리며 지금은 배우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머니! 늘 어머니께 감사 드려요. 어머니를 만나고 나서 제가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제 행동에 교정이 있었는지 또 생각은 얼마나 많은 부분이 바뀌게 되었는지….정말 놀라실 거예요. 이렇게 자꾸 변화를 하다 보면 저도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이번 추석 연휴가 5 일이라 조금은 길죠? 둥근 보름달도 보시고 연휴에도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항상 감사! 또 감사!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