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119 대원 – 너희는 나의 친구들이라”
친한 지인들이 전화를 하면 “별일 없어?” 라고 묻습니다. 그러면 “날마다 별일 속에서 살고 있어” 라고 대답합니다. 홀리에 있으면 날마다 별일들이 생기곤합니다.
토요일 밤에 공장을 다니면서 외국인들을 만나고 전도를 하고 돌아온 윤권사님은 보통 4 시부터 밤 10 시까지 전도를 하고 돌아오면 늦은 밤에 귀가를 합니다. 막 세수를 하고 나자 캄보디아 보타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넘어져서 얼굴에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급히 공장으로 다시 가서 태워가지고 늦은 시간에 일산병원 응급실에 가니 그의 상처는 성형외과에서 꽤매야 하는데 그곳은 없다고 해서 백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의 곁에서 지키고 있자니 같이 간 캄보디아 형제 두명과 같이 온 밤을 지새고 새벽 5 시에 마쳤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잠시 눈을 부치고 오전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나왔습니다. 사십대 후반부터 우리는 만나서 한마음으로 외국인 형제들을 섬기는 일을 시작해서 환갑이 어느새 넘은 윤권사님은 119 대원을 하는 기쁨에 얼굴이 반짝거리고 피곤해 하지도 않았습니다.
교통사고가 나거나 어떤 환자가 생겼을 때 일반적으로 경찰과 119 대원은 동시에 같이 현장에 갑니다. 경찰은 잘잘못을 먼저 따져야 하는데 119 대원은 무조건 생명을 먼저 살리는 것이 할 일입니다. 보타는 어제 밤 그 시간에 담배를 사러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고백이 “다시 담배 안 피울 거예요” 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뒤로 넘어져서 머리뼈가 여러 개 부러지고 폐에 피가 흘러 들어가서 사경을 해 맸던 데니도 이층 숙소에 소주를 마시고 비틀거리고 올라가다가 넘어져서 죽음에서 살아났습니다. 전에는 그런 이야기를 우리 동역자들에게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서 그런 사건들이 온 가족을 전도하는 축복의 시간이 되었기에 이야기를 들려주면 다들 놀랩니다. 외국인들 숙소가 컨테이너에 위아래 층인 경우가 밖으로 계단이 나와 있는데 소주를 마시지 않고도 잘못하면 다치기 쉬운데 주말만 되면 소주 파티를 가장 좋아합니다. 데니는 무슬림 나라에서 온 가족이 자신의 아들을 그리스도인이 데리고 가서 살려준 것에 감격해서 자기 발로 인도네시아에서 교회를 간 경 우입니다. 귀국한 후에도 온 가족이 크리스마스때면 꼭 국제전화로 감사인사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또 많이 묻는 질문은 “그 병원비는요?” “어떻게 해결했어요” 입니다. 홀리는 환자가 갑자기 발생했을 때 “이 외국인을 치료해도 될까요?” 라는 질문이 없습니다. 모두 치료해 주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항상 대기하라는 119 대원입니다.
보타의 병원비는 이렇게 주님께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며칠 전에 미얀마 망은 신학생으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야 하는데 그는 전에 이곳에 몇 번 방문을 했는데 다른 교회 소속이라 우리에게 오고 싶었지만 그곳에서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기 위해서 우리에게 오지 못하고 대신 다른 미얀마 학생을 소개했습니다. 망은 귀국을 해야 하는데 비행기 표를 살 돈이 없어서 호소를 했습니다. 금방 답변을 안 했더니 안타까운 하소연을 계속 해서 우리는 병원에 아파서 입원했다 생각하고 그가 갈수 있도록 돕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비행기표를 사주고 나자 하루 뒤에 한 집사님이 추석을 기해서 특별헌금을 보내왔는데 우리가 망에게 준 금액이 도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 집사님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외국인들에게 송편을 먹인다고 생각했는데 늘 말씀하셨던 까마귀 중에 막내가 되었네요. 가슴이 뭉클하네요” 하였습니다.
까마귀는 늦은 밤에 오토바이 사고가 난 보타의 병원비를 물어다 주었습니다. 환자를 치료해주면 같이 옆에서 지켜보면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하나님의 사랑을 현장에서 보여주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119 대원은 항상 대기하면서 주님이 가라는 어디든 달려갑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친구가 되는 조건입니다.
“요15:14 내가 명령한 대로 너희가 행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