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이야기”
“어머니, 차가 없으니까 참 편해요. 차를 한국에 와서 같이 타고 다니니까 주차 신경 쓰고 더 복잡하네요” 며느리가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웃으면서 사랑스러워 쳐다보았습니다. 외국으로 이사하기 전에는 한국에서는 차를 한대 집에서 사용하다가 싱가폴로 가서는 대중 교통만 이용하는데 잠시 휴가 차 와도 한국에서 먼 곳에 가려면 차가 없으면 불편할까 봐 내 차를 쓰라고 주었더니 없는 게 더 편하다는 것입니다.
저가 아들에게 요즘 신세대의 아내가 그렇게 검소하고 착한 성품이 드물다고 하니 며느리가 하는 말이 이제 나이가 40 세가 되어 신세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신세대로 보이는데 어느새 중년으로 접어들어 손자가 11 살 9 살이 되었습니다. 아들이 하나님의 물질의 청지기로 살고 싶어도 옆에서 아내가 허영이나 부리고 그런데 돈을 사용하면서 하나님께는 인색한 세상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남편을 바가지 긁으면서 못하게 할 터인데 그러지 않는 며느리가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홀리네이션스에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에 아들 가정이 쓰임 받을수 있는 비결도 보이지 않는 내조의 힘이 큽니다.
이번에도 제민이와 함께 캄보디아 고아원에 여행을 갔다 와서 제민이가 미래에 자기가 할 일이 그런 곳을 도와 준다고 하여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외국으로 이사를 가기 전에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같이 성경공부를 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은 정말 큰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시어머니가 먼저 하자고 요청한 것이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같이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며느리는 자신만 성경공부를 한 것이 아니고 며느리의 친구도 친언니도 사촌 동생도 초대해서 같이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런 선물은 오직 하나님께서만이 만드실 수 있는 시간인 것을 고백합니다. 보통 시어머니가 싫어서 세상 속담에 “시”자가 들어가는 것은 전부 싫어서 “시금치”도 안 먹는다고 하였는데 시어머니와 같이 성경공부를 하고 같이 기도도 하는 시간을 무려 7 년이나 같이 했습니다.
아들은 한국에서 살 때 분당에서 몇 년 그리고 서초동에서 살아서 전철을 타고 일산에서 가면 갈아타고 하는 시간까지 한참이 걸리는 시간이라 보통 책을 한 권씩을 가지고 가서 책을 다 읽고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운전을 안하고 전철을 이용했는데 성경책과 또 다른 책을 가지고 가면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닌다고 며느리가 등에 매는 가방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지금도 그 가방에 성경책과 다른 책을 넣고 다니면서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그런 선물을 며느리에게 받는 시어머니는 참 행복합니다.
며느리하고 친밀한 관계를 갖기에 아들이 남자이기에 사소한 이야기까지 하지 않는 것도 비록 해외에 떨어져 있어도 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기도하고 머리를 맞대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곤 합니다.
정말 며느리를 얻기 전에는 고부 지간은 모두 갈등은 기본으로 갖고 사는 것인지 아닌지를 잘 몰랐는데 주님은 우리에게 막힌 담을 모두 허셨기에 그리스도 안에는 그런 갈등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며느리의 생일을 축하하며
온유하고 부드러운 성격이
아들과 함께 동행하기에
천생 연분이구나
다른 신세대의 여인들과 달리
사치도 낭비도 없는
알뜰하게 살아가는 예쁜 모습
이제는 하나님의 지혜로 집을 세워 가며
벽돌 하나 하나 쌓아가듯이
참된 행복을 향하여 노력하기에
평강과 기쁨이 채워져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