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주일인 오늘은 아침을 먹고 말씀 묵상이 끝난 뒤 바로 이렇게 어머니께 글을 올립니다. 평소 같으면 보통 토요일 날 어머니께 서신을 쓰는데 요즘 들어 이곳 공장 일이 바쁘다고 토요일까지 일을 하는 바람에 휴일이 하루 줄어 당분간은 주일에만 서신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휴일이 하루 줄어도 오늘 건강하게 지낼수 있는 것이 감사할뿐입니다.
어머니! 오늘은 호세아서를 묵상했어요. 호세아서는 이번이 5번째 묵상인데 매번 묵상을 할때마다 안보였던 것들이 하나씩 보이는 것 같아 참으로 심기하고 또 뿌듯하기도 해요.
하나님의 깊은 뜻이 이 호세아서에 모두 담겨 있는 듯 그 뜻을 하나하나 찾을 때 마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하던지요. 제가 처음엔 호세아서를 3 번 정도 묵상할 때까지는 그냥 음란한 여인과 결혼을 해서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던 예언자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거든요. 한데 오늘까지 5 번째 묵상을 하다 보니 이 호세아에 하나님의 깊은 뜻과 우리를 향한 깊은 사랑이 이렇게 크게 담겨 있었는지 오늘도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고멜의 모습을 통해서 당시 이스라엘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고 그녀의 약행으로 스스로 종의 신분처럼 찾아지고 천하게 있을 때도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다시 고멜을 구원하시면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그대로 보여주고 계심을 이번 묵상을 통해 또 깨닫게 되었습니다.
6 번째, 7 번째 호세아서를 묵상 할 때는 또 지금 보이지 않는 어떠한 것들이 보이게 될지 또 다음이 기다려지네요.
이제야 조금은 알겠어요. 어머니께서 왜 성경말씀을 매일같이 많은 시간을 들여서 묵상을 하라고 하셨는지를요. 처음 하루 12 장을 묵상하라고 할 때는 그렇게 많은 양을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순종하다 보니 조금씩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욕심 같아선 매일 묵상을 할 때 마다 깨닫게 해달라고 하고 싶은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 욕심입니다. ^-^
책을 볼 때 마다 어떠한 말씀이든 꼭 한번씩은 매번 깨닫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사모하다 보면 더 잘 알게 되겠지요? 어머니, 이런 욕심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욕심이죠? 괜찮겠지요?
어머니가 무엇보다도 최우선을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데 시간과 우리의 가진 모든 것을 투자하도록 계속 권면 해주신 것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러기에 아들 요한이도 오늘도 감사함에 어머니께 전해 드립니다.
만약 성경을 그렇게 묵상하지 않고 이곳에서 매일 바쁘게 공장에서 일만하고 더운 여름을 보낸다고 하면 더욱 덥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투덜댐이나 불평보다는 조건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저 감사를 드리게 되어 그런 마음이 너무나 신기할 뿐입니다. 교도소는 더 이상 감옥이 아니고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 찬양을 부르며 생활할 수 있는 것이 말씀을 통하여 날마다 주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어머니께 감사 드리며 어머니! 아들이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