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암을 이겨 나가는 이야기
대형병원에서 부부가 의사로 근무하다가 어느 날 아내가 2014/4.1에 비강암으로 진단받게 되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암 종류가 흑색종이라는 치료하기 힘든 고약한 녀석이라 생존률이 15%정도여서 내년에 벛꽃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하셨어요 어려서부터 건강했던 제가 아직 창창한 40대에 암에 걸렸죠
남편과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초등학생 아들과 중등학생 딸이 제일 걱정이었죠
감사하게도 왜 내가 암일까 하는 억울한 맘은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뭐 잘못해서 이런 고통을 하나님은 주시는 것이지? 이런 투덜거리는 신세 한탄도 없고 감사하게도 주님은 제 마음을 지켜 주셨습니다. 만약 억울하다는 마음을 가졌다면 살수 있는 확률이 15% 정도라는 진단만 들어도 이미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이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 교통사고와 같은 일이 내게 일어났구나! 왜 나만은 암에 걸려선 안된다는 법이 어디 있나! 몰랐는데 이렇게 아플 만큼 내가 그 동안 힘들었구나.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잘 치료받자” 그런 마음을 주셨어요
하지만 제 힘으로 버티고 이겨낼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아무 힘도 없고 오직 주님만이 살리실 수 있으니 주님께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홀리네이션스 선교회 토요일 새벽 성경공부시간에 그 후 계속 참석을 했습니다. 남편도 종일 의료 진료로 피곤할 새벽 6 시에 시작되는 그 시간에 늘 함께 참석을 해주었습니다. 성경말씀을 깨닫게 되면서 회개고백이 터져나오면서 울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먼저 제게 상처를 주어 미워했던 사람들을 용서하고 제가 잘못한 부분도 용서를 빌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오래 전 잘못된 관계 회복을 위해 생각을 해보니 오늘까지 잘못이 너무 많이 떠오르곤 했어요 그때마다 직접 그 사람에게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20년 전 잘못을 고백하는데 그건 상대도 모르는 잘못이었어요. 하지만 저와 주님은 아시죠
어렵게 연락처를 구해 고백했습니다. 전화를 걸기 전에 성령님이 함께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분이 그사이에 예수님을 믿고 계셨어요
그분도 제게 잘못한 일에 대해 늘 맘에 걸려 사과하고 싶었다고 하셔서 서로 화해하고 잘못을 용서하고 용서도 받았어요. 많은 매듭을 풀었습니다 매듭을 풀고 나니 제 마음에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채워졌습니다. 이 평안은 어떤 항암치료제 보다 치유를 가져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생존률이 어떻든 전능하신 주님께 모든걸 능히 하실 수 있음을 알기에 주님 옷자락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1년 후 뇌경막에 전이 됐을 때 왜 또 전이가 됬지? 라는 불평보다는 폐나 다른 장기가 아님을 감사하고 주님께 온전히 맡길 수 있는 믿음을 달라고 매달렸습니다
주님이 외면하지 않으시고 두 번의 머리수술과 60회에 달하는 방사선치료 몇 번인지 생각도 안나는 항암치료 가운데 늘 돌봐주셔서 아무 부작용 없이 아픔도 없이 치료받았습니다. 집에서 병원까지 혼자 걸어가서 항암하고 방사선치료하고 혼자 걸어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닌 힘이 없는 어리석고 교만한 죄인인데 사랑 많으신 주님이 절 안고 다니십니다. 저는 인생의 가장 힘이 들 때 우리를 안고 가시기에 발자국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쓴 시를 생각해 봅니다.
“모래위의 발자국 (메리 스티븐슨)”
어느 날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나는 주님과 함께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하늘 위로는 내 인생의 여러 순간들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각 장면마다 두 사람의 발자국이
모래위에 새겨져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는 나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것이었습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 나와 주님에게서 사라지려는 순간
나는 모래 위에 남겨진 발자국들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내 인생의 행로에서 여러 번 오직 한 사람의 발자국만 남겨져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가장 힘든 시간에는 주님이 나를 안고 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주에 눈에 보이는 암은 없다는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이 결과에 대해서 아무것도 한 것이 없고 불안할 때나 잘될 때나 오직 주님께 말씀 드리고 맡기는 믿음을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주님께서 마음의 평안을 지켜주셔서
풍랑 중에도 기쁘고 평안한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전능하신 주님께 찬미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