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이번에 보내주신 화니 크로스비의 책은 정말로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보내신 날짜는 18 일 목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이곳에서 받은 것은 22 일 월요일에 책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책 읽기를 좋아하고 아무리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하루에 1 시간 정도는 무조건 책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 같이 책을 읽고 책 속의 주인공들과 매일 같이 만나는 기쁨을 또 누리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님을 만날 때가 가장 기쁘고 감사하지요.
이번에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책은 앞으로도 두고 두고 여러 번 읽어보겠지만 화니 크로스비가 제에게 들려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를 쫓아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깨달아 제 삶에 어떻게 또 어떤 식으로 적용을 해야 할지를 찾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이 책은 어머니의 손길이 묻어있고 마음이 담겨 있는 책이기에 제게는 너무도 소중한 책이고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밑줄까지 그어 놓으셨으니 제가 읽기에도 너무도 좋은 책입니다. 어머니께서 밑줄을 그어 놓으신부분은 특히나 눈길이 더 가게 되는데요. 왜 어머니께서는 이 부분을 밑줄을 그어 좋으셨을까? 이 밑줄 그어 좋은 내용은 대체 어머니께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 했을까? 어머니는 당시 이 내용을 보시고 어떠한 생각들을 하셨을까?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들을 갖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며 제일 먼저 놀라웠던 것은 화니 크로스비가 쓴 최초의 시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불과 8 세의 나이에 시각장애인인 그분이 이런 감성을 지닌 채 이런 시를 쓸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적지 않게 놀랐고,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것에 저로선 거의 충격적이었습니다.
오 나는 얼마나 행복한 영혼인지
내가 비록 불수 없어도
나 이세상에서
만족하리라 결심하네
난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고 있는지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네
내가 눈 멀었다 하여 울며 한숨 짓는 것
나는 그럴 수 없고 그러하지 않으리
(1828 년 시각 장애인 화니 크로스비가 쓴 최초의 시)
어머니, 제가 배우고 연구해야 할 대상이 또 생긴 것 같습니다. 이번에 어머니께 대접을 하고 싶다고 어머니의 아는 분이 주신 돈을 저와 디모데 형에게 각각 반반씩 보내 주셨더군요. 제가 대접을 해 드리고 싶은데 어머니께서는 도리어 아들을 생각해 식사비를 저희에게 보내 주셨으니 그저 아들이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답니다. 그저 감사하고 또 너무 죄송해서요.
어머니가 또 좋은 일에 쓰라고 보내주신 줄 알고 이에 꼭 필요한 곳에 이곳 형제들에게 쓸 것이니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기쁨은 더욱더 배가 되여 많은 이들에게 기쁨으로 물려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보내주신 글들도 너무나 감사했고 보내주신 장애우면서 서로 돕는 사진으로 어머니, 이 아들이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지금 이 사진을 보는데도 계속 눈시울이 붉어져 마음이 아파 혼났고 너무나도 감동이고, 감사해서 또 이런 이들을 위해서라도 더욱더 열심히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 너무도 기쁘고요 이런 마음 이런 기쁨의 순간을 갖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너무도 감사 드려요. 제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시는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귀한 글, 귀한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늘 제 맘에 사랑을 가득 채워주시는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