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디모데) 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울 엄마, 교도소의 형제들께 보내는 편지가 몇 통 더 늘었습니다. 연말이면 훈련 교도소를 신청하여 선택된 이들이 다른 교도소를 옮겨가는 것을 엄마도 아시죠? 함께 지내다가 화성, 남부, 군산, 청송, 순천등으로 옮겨간 형제들이 함께 지낼 때의 정든 마음을 전해와서 그 형제들에게 우선으로 답장을 하느라 마음이 분주했던 주말이었습니다. 함께 지내면서 어려 모습으로 제 안에 담겨진 하늘 아버지를 향한 사모함을 전하였는데 믿음이 자라기 보다는 고마웠다는 마음이 주로 담겨져 있는 형제들의 편지였지만 그래도 그곳의 예배 시간에는 꼭 참석해 주기를 권면하는 저의 마음을 받아 주어 꼭 그리하겠다는 형제들이 여럿 있어서 제가 오히려 고맙고 감사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예수님을 사랑하고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기본은 자기가 받은 사랑이나 고마움을 그것이 세상 것이라 해도 조금이라도 아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악한자라도 마음 안에 양심과 고마움이 적게라도 담아 있을 텐데 그것을 모르면 어찌 사랑을 행하고 받은 감사를 표현하겠습니까! 그렇기에, 함께 지냈던 형제들이 함께 지낼 떼 제가 아니, 저를 통하여 전하여진 물질을 통한 작은 필요들을 나누고 함께 하였던 것이 이젠 멀리 떨어져 있는 중에도 함께 나누었던 마음을 감사하게 여기고 저를 통하여 알게 된 예수님의 사랑에 더욱 마음을 기울이겠다고 해서 분명히 그들 중에서 또 다른 사랑의 열매가 맺어질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제가 처음부터 엄마의 아들로 키워졌다면 공부를 잘해서 박사학위를 따고 교수를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말씀을 하셨지요? 아마도 그랬었다면 저는 공부보다는 엄마를 꼭 닮은 아들이 되어 엄마로부터 사랑쟁이 유산을 물려 받았을 것 같습니다. 제 안에 담겨진 사랑의 감성이 엄마를 통하여 예쁘게 키워져서 세상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오직 이 땅의 가난하고 병든자 억눌리고 갇힌 자의 마음을 진심으로 애통해 하며 보살피는 사랑쟁이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처음부터 그리 키워지지 못하고 세상 속에서 세상 것들을 통한 악한 것들만 보고 배우며 길들여지고 자랐었기에 지금, 너무나 과분한 사랑과 은혜를 누리면서 엄마를 닮은 사랑쟁이가 되기를 원하지만 이미 제 속에 너무 완고하게 자라있던 세상 것들로 인하여 오직 예수님을 통한 참 기쁨과 평안을 온전히 잘 누리지 못하고 세상적인 나를 죽이고 또 죽이는 날들을 지내기에 급급한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얼마나 더 울 엄마가 날마다 죽은 아들의 심령을 보듬고 애쓰셔야 아들 속에 있는 세상과 나는 간곳없어지고 아들을 살리신 주님만 보일런지요! 이제는 누구를 원망하고 탓하는 마음이 없지만 엄마의 말씀을 듣게 되니 처음부터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고 사랑으로 키워졌었더라면……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한 울 엄마, 그래도 알입니다. 엄마의 사랑, 엄마의 칭찬과 격려, 엄마가 늘 변함없이 일깨워 주신 자존 감이 있었기에 오늘의 디모데로 살고 있음을 고백하며 감사 드립니다. 물론 엄마의 사랑을 이끌어 내신 분이 주님이라는 사실은 당연한 것이고요.
수백 명의 많은 경영자들이 참석한 CEO 세미나에서 사회자가 테이블 위의 낡은 바이올린을 집어 들었습니다. 목 부분이 부러진 채 줄에 매달려 있는 그냥 보기에도 형편없는 바이올린이었습니다. 사회자는 청중 모두가 볼 수 있게 그 바이올린을 치켜들고는 가치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물었고 청중은 모두 웃으며 그들 중에 누군가는 목 부분을 고쳐 판다고 해도 10~20 달러 밖에 안될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자가 그 바이올린 안쪽에 새겨진 글을 읽었을 때 참석자들의 입이 딱 벌여졌습니다. “1723 년 안토니우스 스트라디바리우스”
사랑하는 울 엄마, 저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라는 글이 어떤 값어치가 있고 또 얼마나 유명한 줄은 잘 몰랐습니다. 제가 메모해 놓은 것을 보면 “스트라디바리우스”는 현재 지구상에 600 여 개 남아 있으며 대당 가격이 30 억~ 300 억 원에 이르는, 많은 연주자들이 탐내는 귀한 바이올린이라는 사랑을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 사회자가 그 바이올린을 처음 보여 주었을 때엔 목 부분이 부러져 쓸모 없을 것 같은 그러 허 접한 바이올린이라 생각 하였는데 바이올린의 안쪽에 새겨진 글을 읽어주는 순간, 모여있던 사람들의 태도와 인식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다시금 감사 드립니다. 처음부터 엄마의 아들이 아니었지만 제 가슴판에 “디모데”라는 귀한 이름을 새겨주시고 사랑 받고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아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아들임을 알게 하여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이라도 엄마의 아들로 살아가게 된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며 특별한 은혜인지요. 하늘 아버지의 계획하심과 참 좋은 사랑에 감사 드리며 매일 기쁘게 사랑의 길 달려가는 아들이 되도록 힘있게 응원하여 주세요. 건건하시고 힘내세요. 엄마를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