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디모데)에게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부족하고 어리석기를 반복하는 아들을 끔찍이도 사랑하시는 울엄마! 엄마를 통하여 하늘 아버지의 풍성하신 사랑을 체험하며 누리는 은혜가 너무나 과분하다고 여기기에 올바른 신앙인으로 쑥쑥 성장하기를 원하는데 하늘 아버지와 엄마의 사랑과 정성만큼 잘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송함과 조급함을 갖게 됩니다. 그러함에도 칭찬과 격려가 절로 느껴지는 사랑으로 아들의 자존감을 돋우어 주시는 울엄마! 감사드리며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추석에도 변함없이 동료들의 도우미 역할을 계속되었었습니다. 엄마가 가르치시는 사랑의 행함과 특별한 날이 따로 있을수 있겠습니까? 항상 그랫듯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제가 하늘 아버지의 자녀임을 나타내는데 최선을 다해야지요. 특별했다면, 한가위 명절이 지난 다음 날에 준비해 두었던 훈제닭을 고추장소스와 땅콩을 빠아서 만든 땅콩 가루들을 섞은 양념(?)으로 버무려서 나누워 먹는 감사함을 누릴수 있었던것입니다. 교도소라는 특성상 바깥세상처럼의 양념을 골고루 넣어서 만들지는 못하지만 음식은 손맛이 중요하다고 해서 그런지 제 손안에는 맛을 내는 특별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사랑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버무리고 만지는 과정에서만 생성되는 손맛! 맛나게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그 누구나 낼수 있는 맛! 진정한 하늘의 예수님 사랑으로 맛을 내는 사람은 음식이든, 행하는 모든 일에서 사랑의 참 맛을 내어 그 맛을 맛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 며칠전에 교육을 받는 시간에 시청하였던 프로그램의 내용이 생각납니다. 남 아프리카에 한 흑인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그 소녀는 부모님을 대신하여 네 명의 동생들을 홀로 돌봐야 했습니다. 그 소녀는 동생들이 저녁마다 배가 고파서 떼를 쓰면 빈 냄비에 물을 가즉 넣고 소금과 후추를 넣으며 요리하는 시늉을 합니다. 느릿 느릿 요리를 준비하는척 하다보면, 기다리다 지친 동생들은 하나 둘씩 잠이 드는데 그러면 그 소녀는 기도를 합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희망의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것은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다른걸로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그렇게 해 주시리라 믿고 미리 감사드립니다.”
다음날 아침에 그 소녀는 엄마의 친구인 아주머니가 가져다준 한 아름의 음식을 받고 동생들과 최고의 식사를 할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그 흑인 소녀는 장성하였는데 그때 온 가족이 모여서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중에 그 소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릴적 소금과 후추만 넣은 물을 끓이며 배고픈 동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던 그 식사가 최고의 식사였다.”
사랑하는 엄마, 앞서 말씀 드렸듯이 감옥살이 안의 특성상 맛을 내는 재료(마늘, 고추가루, 후추, 파등)을 넣어 만드는 최상의 음식을 형제들에게 대접할수 없지만 사랑이라는 특별한 재료로 맛을 낸 최고의 음식을 저의 모든 삶속에서 대접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바깥 세상 사람들은 전혀 이해할수도 없고 알수 없는 감옥살이 안에서의 삶을 직접 경험하며 살아가는 아들이 이곳 사람들의 아픔과 힘겨움을 헤아리고 함께 감당하면서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랑의 섬김으로 선교사의 삶을 잘 살아가기를 늘 가르치셨지요. 아프리카의 가난한 소녀가 물만 있는 냄비를 끓이면서 동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듯이 열악하고 악조건의 상황인 이 현장에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부족한 인생을 선교사로 파송한 그 깊고도 넓고도 오묘하신 뜻을 감히 다 헤아리지 못하지만 이 귀한 생명을 부여해 주시고 풍성히 채워 주시는 그 사랑에 감사드리며 잘 감당할수 있기를 원합니다. 영혼의 목마름에 지쳐가는 사람들을 보고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레로 와서 마시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성령이 친히 우리의 위로자가 되시며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를 공급하여 주시고 약속하신 그 위로를 통하여 참 평안을 누릴수 있다는 사실을 잘 전할수 있기를 원합니다. 에수님의 말씀과 하늘 아버지의 역사하심을 믿으면 영혼의 목마름을 해결하는 길이 있다는 사실을 잘 전할수 있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동료들, 제가 섬기는 모든 형제들이 이 모든 사실을 가슴으로 깨닫기를 원합니다. 울 엄마도 더욱 강건하심으로 힘있게 응원하여 주십시요. 변함없이, 아낌없이 아들을 사랑하고 응원하여 주시는 울엄마를 아들 디모데가 참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