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디모데)에게서 온 편지
흰 구름을 품고 있는 가을 하늘은 참으로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요란하게 떠들썩한 세상의 소리들과 행위에는 전혀 무관심한듯이 하늘 품안에 안겨 있는 구름들이 너무 행복하게 보여져요. 마음안에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다 내려놓고 하늘 빛보다 더 평화롭고 포근한 우리 주님의 품안에서 참 행복을 누렸으면…하는 마음이 듭니다.
사랑하는 엄마, 먼저 모든 것을 후히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하늘 아버지이심을 제가 생각하는 것이나 구하는 것보다 넘치게 하시는 하늘 아버지이심을 고백합니다. 어쩌면 세상적인 욕심을 품어야할 욕심의 것들이 밖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많지 않은 이곳이기에 바라고 원하는 것들, 즉, 섬김에 있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관계등, 저는 울 하늘 아버지께서 채워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그 풍성하심을 세상 사람들보다 더 많이 체험하는 중에 하늘 아버지께 영굉이 되는 날들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의 교만함과 어줍잖은 갈등으로 비롯된 혼란스러움을 경험하고 있지만 제 안에 가득한 내 주 하늘 아버지를 사모하는 열망은 작지 않다 하겠습니다.
엄마의 사랑과 신앙의 가르침을 통하여 제가 구하고 바라는 것들이 하늘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는 아버지의 뜻이 우선 순위여야 함을 알게 되었고 그 배운대로 만이 응답받는 비결임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믿음의 분량이 많이 부족하고 연약한 아들이지만 온전히 하늘 아버지게 맡기고 구하는 것만이 최선이라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하늘 아버지께 감사함으로 기쁘고 행복하게을 누리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편지속에서나 전화 통화 속에서도 엄마는 아들의 다친 손가락의 경과를 먼저 물으시고 안스러워 하시니 아들은 엄마의 사랑속에서 참 사랑을 느끼며 그져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상처는 정말 울 하늘 아버지의 도우심이 함께 하셨습니다. 감사해요 엄마!
상처를 보니까 새삼스레 상처를 치료하던 과정들이 생각납니다. 상처를 꽤맬 시기를 놓쳐서 꿰매지 못하고 두오덤이라고 하는 부착물을 상처 부위에 붙혀 두었었는데 그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그 부착물은 상처 부위를 다른 외부 세균이나, 물, 먼지, 오염으로부터 차단시키고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는데 사람의 피부는 재생력이 잇어서 상처가 나면 진물이 난다고 합니다. 그 진물에는 상처 치료에 유용한 물질이 있어서 부착물이 진물을 붙잡아 주고 외부의 오염물질만 닿지 않게 해 주면 굳이 약을 바르지 않더라도 치료가 되는것이라고 하구요.
사랑하는 엄마, 늘 느끼고 생각하며 보게 되는 것인데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두오덤”처럼의 보호막이 되고 치료를 도와 주는 섬김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의 힘이 아닌 울 하늘 아버지의 도우심으로 상처난 영혼, 그냥 꼬옥 안아주며 붙잡아 주기만 해도 영혼의 진물로 인해 스스로 치유받을 테니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것처럼, 울 엄마가 아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고 보듬어 주시는 것처럼 저도 섬김 안에서 만나는 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이번주는 엄마를 뵙게 되는 수요일이 기다리고 있지요. ^-^ 디모데의 엄마가 되어 주시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기다려 주시는데 저 역시도 이복형제인 제 혈육인 동생과의 관계회복과 영혼 구원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고 진정성 있는 사랑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응원해 주세요. 제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찌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겠습니까? 엄마의 사랑을 닮아가기 원하는 이 아들이 엄마의 사랑을 흉내내 보려구요. ^-^
아버지와 이모님과 장로님, 집사님, 가족분들 모두 평안 하시리라 믿습니다. 오시는 길 안전 운행되시고 네팔에서 온 인물 형제님까지 기쁘고 반갑게 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해요 엄마, 참 많이 사랑해요.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는 엄마의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