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요한)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를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어머니께 글을 올립니다. 광복 70 주년을 맞아 임시 공휴일이 되어 버린 14일은 이곳에 있는 저희들도 하루를 쉬어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뜻하지 않게도 휴일이 되어버린 오늘은 오전부터 성경 말씀을 묵상했고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귀한 말씀들을 읽고 또 한 주간 보내주셨던 서신들을 다시 꺼내서 차례대로 읽어보며,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금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살아 숨쉬고 소중한 어머나의 편지를 받아 읽어 볼수도 있고 사지 멀쩡한 몸으로 일도 하고,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생각보다 할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저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고 축복받은 사람인지, 오늘도 어머니의 서신을 보면서 또 한번 깊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한낮 소소한 일상들에 불과 하겠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희망이자 바램이요, 또한 간절함 일것인데 저에게 주신 이 귀한 시간들을 헛되이 보낸다면….그것은 정말 사지 멀정한 몸을 허락하시고 귀한 시간에 은혜까지 더 하여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가장 나쁜 일을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악행을 저지르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세상에서 짓는 쉬운 죄중에 하나는 “소중하게 주신 귀한 시간을 헛되이 쓰고 낭비하는 것” 이라는 말씀에 공감하면서 이 말씀을 꼭 제 마음에 깊이 새겨 이 귀한 시간들을 결코 헛되이 보내는 일 없이, 그 누군가의 간절한 바램처럼 그들에 희망이 되여 그들의 간절함을 살피고 그들을 보살피며, 하락하는 그날까지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힘을 내어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어머니의 편지를 보면서 많은 사랑을 느끼고 진정으로 저를 마음으로 보듬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매일같이 저녁이면 땀을 손수 닦아 주시는 어머니의 손길을 느끼면서 오늘도 손길에 취해 잠을 청해 봅니다. ~~zzz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