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디모데)에게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오랜만에 늦잠을 잤습니다. 여름철엔, 6 시 40 분에 기상 시간인데 (겨울엔 7 시) “깍깍” 거리며 모닝콜을 하는 까치의 목소리에 눈을 떠서 시계를 바라보았더니 6 시 30 분이 되어 버린겁니다. 엄마를 만나고 나서 4 년만에 처음 새벽기도를 노치고 아침 기상 점검이 곧 들어 닥치겠기에 부랴 부랴 침구를 지키고 방 정리를 하였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의 열대야로 육신의 곤고함이 깊었던 것임을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앞서 고백했지요. 엄마를 만나고 난 이후에 한번도 새벽기도를 빠트리지 않았었음을요. 그런만큼 참 많이 노력했고 진실한 아들의 모습을 하늘 아버지께 드리려 노력했습니다. 엄마의 가르침을 명심했고 최최선을 다하며 엄마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힘썼습니다. 그렇게 살았어요. 엄마의 아들로……
항상 면회 오시기 전에 미리 알려주시던 엄마였기에 , 접견 통보를 받고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장흥으로 옮겨온후에 출소한 사람이 두어번 면회를 다녀갔었고 누굴까 싶었고, 한참 작업을 하고 있던 중이라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여서…..그렇게 엄마를 뵈러 갔습니다.
변함없는, 늘 그대로의 사랑으로 아들을 반겨주시는 울 엄마와 이모님과 장로님과 집사님! 뭐라 말씀 드리겠습니까! 그 모습, 그 마음이 참 사랑이신걸요. 넣어주신 용돈과 사랑의 물건들을 잘 받았습니다. 제 생일을 기억하시고 특별히 마음을 담아주신 장로님과 누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담습니다. 초코파이랑 두유, 바나나는 골고루 잘 나누어 먹었구요. 예전보다는 동료들이 많아져서 (68명) 나눔의 기쁨은 배가 되어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배다른 형제인 막내가 저와는 8 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데 계모님이 집에 계실때면 항상 기세가 등등했고 우리 집안의 대장이라고 할 만큼 막무가내였습니다. 심지어 저에게 덤벼들기도 하였구요. 그런 동생이 계모님이 집에 계시지 않을 때면 갑자기 기가 죽어 슬슬 저의 눈치를 보며 풀이 죽어 시키는 일을 고분고분 잘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계모님이 돌아오시면 또 다시 기세가 등등해지요.
엄마가 없이 혼자 섬김의 모습을 잃치 않으려 노력하며 애썻지만 엄마의 보호를 벗어난 동생의 모습처럼 저 역시도 풀이 죽은 듯한 시간들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의 품에 안기는 순간 알 듯 모를 듯한 생명력이 제게 전해짐을 느낄수 있었지요. 엄마의 품은, 알듯 모를 듯한 생명력은 “안심”과 “평안”과 “안도”가 담겨 있는 사랑이었슴을 깨닫게 됩니다.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계모님이 함께 할때의 막내의 배짱, 막무가내로 표현되는 고집이 있을 수 있음은 바로 계모님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고 계모님의 “사랑”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왜 풀이 죽어 있었을까, 세상 그 어느 뒷배보다도 든든한 하나님과 엄마라는 뒷배가 태산처럼 저를 지켜주고 계시는데, 그런 하나님과 엄마를 사랑한다면서 저는 왜 이리도 생각이 많고 갈등을 하는건가….. 참 사랑을 믿는 믿음, 그래서 나오는 배짱이 부족하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고난중에 믿고 맡기는 것이 하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며, 하늘 아버지의 풍성함을 주시는데로 누리면 되는 것임데 믿는다면서 왜 걱정하고 갈등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마귀가 그런 마음을 주는것임을 깨닫습니다.
요일4:18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엄마의 권면으로 요한1,2,3 서를 읽는 중에 다시금 누려지는 은혜의 말씀입니다. 두려움 없이, 배짱있게 온전한 사랑을 누리기 원합니다. 엄마를 뵙고, 엄마의 변함없는 사랑의 품에 안기고 난후에 다시금 깨닫습니다.
사랑은 살리는것임을, 사랑을 만나야 평안한 것임을, 사랑을 만나야 회복시키는 것임을, 사랑은 만나야 성장하는 것임을요….
엄마께 온전히 효도하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으니 지금처럼 강건하게 오래도록 아들을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힘내시구요. 전 언제나 울 엄마를 많이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