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요한) 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지금 시각은 9 시 30 분이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다들 하루가 고됬는지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드르렁” 코를 고는 소리가 들려오고, 날이 더워서 그런지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는 모습들을 볼수가 있습니다. 어머니! 오늘은 정말로 바쁘고 피곤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일의 량도 많았고, 급하게 들어온 주문이 납기일까지 그 물량을 맞춰주려고 오전부터 밥을 먹는 시간만 빼고는 계속 해서 일만했던 것 같습니다. 아참, 어머니께서는 제가 공장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계시죠? 제가 있는 공장은 탄박스(군대에서 사용하는 난피, 수류탄등 각종 탄약을 넣은 상자)를 만드는 일을 하는데 한달에 보통 7000 개에서 많게는 1 만개까지 만들어서 군에다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불과 2 년전까지만 해도 제가 있는 공장에서 한달에 평균 2500 개를 만들었고, 1 년에 3 만개를 납품하면 많이 했던 그런 공장인데 지금은 사람들이 일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지고 그 만큼 물건에 대한 품질도 좋아지다보니 지금음 법무부에서 관심있게 지켜 볼 정도로 우수 직영 공장이 되었고, 방위사업청에서도 직접 관게자가 나와 물건이 너무 좋다며 물량을 그 만큼 늘려서 저희 공장과 계약을 할 정도로 바쁜 그런 공장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그 만큼 일이 좀 많아져 공장에서 모든 재단을 (나무를 탄박스 종류별로 사이즈에 맞게 재단)을 책임지고 있는 제가 덕분에 많이 바빠졌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나무를 보통 넓이가 25 cm x 400 cm를 1000~1500 장 가까이 재단을 하다보니 사실 조금은 벅찰때가 있기는 해요. 일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오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말씀 묵상과 암송외에는 다른 것은 잘 않하게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한데 이번에 어머니의 서신을 받고 아! 내가 지금 엄살을 피우고 있구나! 어머니는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많은 준비를 하시고 말씀 준비, 기도회, 성경공부를 인도하기 위한 준비, 아픈 형제들을 돌보시고 상담을 맡아서 하시며 어머니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만나시고 하루가 24 시간이 아닌 48 시간이라도 모자라다고 하시는 그런 어머니 앞에서 아들 요한은 주름을 잡아 보겠다고 엄살아닌 엄살을 피우는 것 같아 어찌나 부끄럽고 창피하던지요. 요즘 신구약을 잘 먹고 있어 미남이(?^^) 되가는 것 같아 너무도 좋다 했는데 어머니를 생각하니 아직도 갈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욱더 분발을 해야겠다는 생각니 너무도 컸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머니를 기쁘시게 생각하시는 것처럼 저 또한 어머니의 말씀대로 말과 혀로만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것이 아니교, 행함과 진실함을 실천으로 옮겼을 때 심령을 가꾸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실줄 믿습니다. “내가 사람을 기쁘게 하랴, 하나님을 기쁘게 하랴”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삶의 중심이 하나님을 의식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면, 은혜가운데 모든것이 주님안에서 진행됨을 믿습니다. 오늘 깨달음이 일에 쫓긴다며 시간을 다 허비하다 보면 마음이 삐둘어지고 생활도 삐뚤어지고 결국 또 포류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나 과거의 실패와 상처 때문에 오늘을 망쳐버리고 미래를 포기해 버리는 어리석은 삶이 아닌, 오늘에 충실하며 내일을 꿈꾸는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기쁘시게 생각하시고 동시에 내일을 계획하시는 분이심을 알았습니다. 어머니! 이 아들이 정말로 어머니를 닮고 싶고 사랑합니다. 명문가에 자녀로 다시 내어난 아들 요한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꼭 지켜봐 주시고 사랑쟁이에 아들 요한이 가문을 어떻게 빛을 내는지 모든 것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니! 저는 하나님의 가문의 사람으로 앞으로도 하나님께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는 나의 반석이시며 나의 목자시라 ~~♬”
나의 목자이신 주님께 오늘도 감사드리며 어머니! 늘 주님 안에서 강건하시고 또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