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디모데) 에게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미국의 지하병동에 한 소녀가 격리 수용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에게 학대받고 결핵으로 엄마와 동생을 잃으며 마음의 고통을 겪은 소녀는 시력까지 나빠졌습니다. 결국 정신병을 앓게 된 소녀는 아무와도 말하지 않고 사람이 다가오면 괴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의사들은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회복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던 소녀에게 은퇴한 늙은 간호사가 다가가 사랑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6 개 월동안 끊임없이 다가가 주님의 사랑을 전했고, 결국 소녀의 마음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마침내 소녀는 회복되어 자신과 같이 어둠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휘해 헌신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녀가 바로 헬렌 켈러라는 사람을 있게 한 설레번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또 한 동료가 자기 학대를 하고 자포자기하다가 발각되어 사회 병원엘 다녀 온 후에 처벌을 받는 방으로 옮겨 왔습니다. 음식물을 나누어 주느라 형제의 방에 들었더니 독방 안의 구석진 곳에 웅크리고 앉아 멍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것입니다. 처벌 기간이 끝나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댓가로 S3급이 되어 다른 교도소로 옮겨 갈텐데 그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방울토마도 1 봉지에 5 천원이 넘고 사과 1 봉지에 6 천원이 넘습니다. 그렇기에 형제들과 다과 자리나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등의 이유가 아니면 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제 개인적으로는 사먹을 엄두도 못내는데 과일 몇봉지를 구매하여 독방 생활하는 형제들께 나누어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자포자기했던 형제는 먹지 않겠다고 내어 놓는것입니다. 알량한 동정 같은 것을 하지 말고 당신 앞 가림이나 잘 하라면서요……동정 보다는 예수 믿고 제가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지만 자신은 예수 믿는 사람만 보면 화가 난다면서 곧 다른곳으로 갈 테니까 더 이상 악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 관심 갖지 말라고 하는것입니다. 솔직히, 무척 과격한 행동까지 했습니다. 어찌나 지난 날의 제 모습을 꼭 닮았는지……예전 같으면 맞대꺼리를 하면서 화를 냈을 저인데 형제를 보면서 제 모습을 보게 되니까 안타까움과 애처롭고 측은한 마음만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예전에, 엄마가 아들에게 설레반과 헬렌켈러의 이야기를 말씀해 주셨지요. 그래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아들이 형제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께 설레번에 관한 글을 들리고 싶었습니다. 설레번 자신이 사랑을 받았고 변화를 받았기에 헬렌 켈러 같은 사람을 있게 했듯이, 오랜 세월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신 울 엄마의 사랑이 있어 그 누구의 관심도 받기 힘든 인생인 제가 사랑의 마음으로 형제를 대하고 안타까움과 측은한 마음으로 형제를 바라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엄마께 다시금 고백하고 싶었기 대문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직은 엄마의 사랑의 모습을 잘 흉내내기에는 많이 모자란 아들이지만 엄마의 사랑과 간절한 기도는 아들의 마음안에 울 하늘 아버지께서 새 영을 두게 하셨고 새 마음을 주시게 하셨으며, 엄마를 통한 하늘 아버지의 사랑은 제 육신의 굳은 마음을 제거하시고 부드러운 마음을 갖게 하셨음을 에스겔서 36 장을 묵상하면서 고백하게 됩니다. 이곳을 다녀가시는 많은 목화자님과 또 신앙인이라 고백하는 분들이 말하는 성경적인 모습들, 성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말 어느것이 옳은지를 저의 얕고 어리석은 지혜로는 잘 알수 없지만 끊임없이, 주님의 참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사랑의 본을 보여주시는 울 엄마를 통하여 알게 된 사랑과 엄마의 가르치심에 따라 살겠다는 마음은 제 안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지 엄마를 통해 담긴 하늘 아버지의 사랑에 부끄럼이 덜한 아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이모님, 장로님, 집사님, 행복동의 가족분들 모두 평안하시리라 믿구요. 메로스 전염병으로 인하여 세상속에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불신과 이기심이 가득해졌고 사상 초유의 가뭄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인생들의 어리석음을 애 닯아 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마음인양 온 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세상속에 가득한 한숨들이 내리는 빗물속에 씻겨 내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같은 경기도라도 올 엄마가 계시는 일산은 그래도 전염의 정도가 덜 한 것 같아서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똑 같은 마음으로 이웃들을 바라보아야겠지만 울 엄마니까 마음이 더 쓰이고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은 아들의 당연한 마음이겠지요. 엄마가 겪으신 아들로 인한 걱정과 상심은 아들의 영을 더욱 새롭게 하고 살찌우리라 믿습니다. 엄마 말씀 잘 듣고 하늘 아버지께 더 이쁨 받는 아들, 그래서 울 엄마께 기쁨을 드리는 아들, 그런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존경하며 너무나 많이 사랑하는 울엄마,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이번주 금요일에 뵙게 되겠네요. ^-^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