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과의 첫 만남
중학교 2 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하루에 한끼 밥을 먹으면 행복했던 예민한 사춘기에 사랑 받고 보살핌을 받지 못해서 그 후 딱 십 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니까 교도소에 무기수가 되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려오고 아픈 사연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너무나 귀여웠던 아이들을 아는데 이 가정도 이혼 가정으로 엄마는 아이들을 팽개치고 잘 돌보지 않으므로 귀여웠던 두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합류해서 같은 또래 아이를 생매장하는 죄를 짓게 되어 남매가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사연을 알기에 요한이의 사연은 참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니 교도소에 들어갈 사람은 바로 사랑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지 않은 엄마가 들어가야 한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죄가 “하나님사랑, 이웃사랑” 을 하지 않은 죄가 가장 심각한 사랑이라고 날이 갈수록 느껴집니다.
그리고 23 세에 교도소에 들어갔는데 13 년이란 세월이 지나서 삼십대 중반이 된 요한이는 윤권과님과는 이미 한번 만나서 구면이고 늘 교도소를 같이 가는 최병춘장로님, 최병님 집사님 그리고 나하고는 오늘 초면이 되었습니다.
지난번 윤권사님하고 면회를 했을 때는 그때까지 누가 찾아온 적이 없고 작업을 하다가 그냥 와서 머리가 좀 흐트러져있었는데 오늘은 아주 단정하게 머리를 빗고 와서 영화배우같이 잘 생긴 모습으로 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디모데는 머리를 깍고 있어서 교도소는 다 머리를 깍는줄 알았더니 지난번 교도소에서 면회를 할 때 다른 사람과 잘못 연락되어 나타난 사람은 머리가 길러 있었고 오늘 요한이도 머리가 보통 사회인과 같았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잘 만들어주신 작품인데 사랑 받지 못하므로 생긴 교도소에서 일생을 지나야 되는 한 영혼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런 영혼을 다시 보듬어 주게 할수 있게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디모데는 광주교도소에서 복음을 전하고 동생으로 생각하는 요한이가 자신이 떠난 후 다시 마음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하며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우리 행복동 가족들과 다시 한 가족이 늘어나게 되니 그 또한 축복으로 다가왔습니다.
면회하는 내내 요한이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인생, 너무나 슬프고 암울했던 인생을 살던 한 생명이 이제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신분으로 바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메로스 때문에 교도소 안에 들어가려도 열을 재는 교도관들이 밖에서 일일이 체크하기에 요즈음은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것을 보게 됩니다. 처음 광주교도소에서 디모데를 만나고 그리고 지금의 디모데의 모습을 생각하면 우리는 마음껏 한 영혼을 보듬어주며 받지 못한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귀한 영혼을 맡겨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처음 디모데를 2011 년 11 월 21 일 광주 교도소에서 만났던 날이 생각났습니다.
“광주 교도소로”
십 분의 면회를 하러 우리 네 명은 왕복 11 시간의 여행을 했습니다. 어릴 때 계모의 손에 이끌리어 서울 대공원에 버려져서 인생의 어두움에 살다가 교도소로 수감이 된 그 영혼은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밝은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그는 자신의 번호를 부르고 면회를 왔다고 하여 누구인지도 모르고 문앞에서 이름을 듣고는 너무나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나타난 우리에게 그 짧은 시간 밖에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기도부터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시간을 정확하게 재고 있어서 10 분이 되니까 저절로 마이크가 꺼지고 밖에서 교도관이 데리고 가니까 금방 나가야 했습니다.
그렇게 먼 곳에 있는 한 마리의 양을 주님이 찾듯이 주님은 우리에게 주님이 어떤 심정인지를 배우게 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가르쳐 주는 수업을 배우는 심정으로 북광주 문흥동에 간 것입니다. 우리의 나타남이 한 영혼에게 기쁨이 된다면 우리 네 명이 11 시간씩 각자 내어서 갈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그곳에 규정은 3 명만 면회가 가능하고 만약 오늘 오전에 다른 사람이 면회를 하고 갔다면 우리는 만날 수가 없다는 규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이 신문 한 장으로 만나게 하셨기에 먼 길을 나선 우리가 허탕을 치고 오게 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떠났습니다. 우리가 먼 길을 왔다고 하니 네 명 다 통과 시켜 주었습니다.
월요일이라 송학식품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렀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복음을 들고 산을 넘을 때 우리의 발걸음은 기쁘고 감사 할뿐 입니다. 복음은 사람을 살리는 중요한 일을 하니까요. 그 형제의 성은 임씨라 우리는 임마누엘 임씨의 성을 따라서 축복된 영혼이라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주님 그 영혼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도와 주신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그를 위해 피 흘려 주심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