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60 여명이 생활하던 노역장의 인구가 70 여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주에도 새로운 식구들이 노역장에서 일하게 되었고 두 명의 새로운 동료들이 저희 팀에 합류 하였습니다. 제가, 새로운 동료들에게 첫인사를 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형제님들을 환영합니다.” 그랬더니 뭐라고 그런 줄 아세요? 두 분다 “저는 불교 신자인데요.” “저도요” ^-^ 엄마의 아들의 대답!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두분을 사랑하십니다. 저도 두 분을 사랑하렵니다.”
엄마! 예전엔 노역 일을 하면서도 학사고시 공부까지 했었지요. 또한 설거지와 가끔씩 음식을 통한 섬김도 하였고요. 지금과 그때, 달라진 것은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때는 공부할 때엔 동료들의 배려와 제가 살아온 때를 지켜 봐왔던 직원 분들이 제가 변화되어 살고자 하는 모습을 응원하여 주시고 공부하고 섬기는 일에 시간적인 배려를 해 주셔서 여유가 더 있었던 시절이라 생각됩니다.
사랑하는 엄마, 지금은 주변의 배려나 도움 없이 오직 우리 주님의 도우심만 구하면서 하루 하루를 기쁨의 날들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주교도소에서 복음을 전하고 제가 순천교도소로 옮긴 후 시작된 “편지 섬김” 만해도 이제는 매일 두통의 편지는 기본적으로 형제들께 보내게 되었습니다. 손으로 직접 4,5 장의 분량이 1 통이 되는 편지를 쓰는 시간만 하여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죠. 말씀을 묵상한 내용, 그들의 고민이나 상담을 어떻게 더 유익하고, 인간적인 마음이 아닌 하늘 아버지의 위로 하심이 담겨지는 그런 답을 할까를 생각하고 기도한 후에 마음을 담으려면…..
사랑하는 엄마, 인간적인 마음과 행위로는 지금 이 시간들을 전혀 제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섬김의 지경이 넓혀졌습니다. 노역장의 휴식시간의 많은 부분을 사용해야 말 만큼이요. 엄마의 말씀 따라서 관규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원하는 마음들과 팀원들과 함께 모여 다과를 나누면서 그들의 마음에 귀 기울여 주고, 팀장으로서, 형이 되고, 동생이 되는 마음으로서 보듬고 섬기는 시간과 또한 작업을 준비하고 행하는 데도 책임을 다 하여야 하고 하늘 아버지의 영광을 가리지 않는 다는 마음아래 세상일이나 하늘 아버지의 일이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아들이 아니면, 하늘 아버지를 향한 순종하는 마음이 없이는 정말 감당할 수 없는 귀한 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교화 방송시간 때, TV 를 통하여 두 마리 생쥐를 통한 생존능력을 시험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실험은 빛이 차단된 캄캄한 밤에 물이 담긴 큰 대야를 놓고 그 속에 생쥐를 빠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생쥐는 3 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다른 시험에서는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한 줄기 빛을 비추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쥐는 36 시간이나 살아 있었습니다. 즉 빛이 있는 경우가 없을 때보다 수백 배가 오래 산다는 빛의 중요성을 알리는 실험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세상적인 실험을 통해서도 빛은 희망임을, 생명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게 있어, 절망과 낙심 속에 죽어가는 인생이던 제가 꿈과 비전을 갖고 육신의 곤고함 속에서도 살아 있는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제가 어두움에 죽어가지 않도록 생명의 빛이 되어주신 주님이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말씀으로 빛이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복음의 빛이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저의 작은 섬김을 보고 다른 이들이 하늘에 계신 하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도록, 제게 섬김의 본분을 잘 행하도록 도우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울 엄마와 행복동의 가족들께서 제 안에 여전히 도사리며 불순종과 죄로 묶으려고 하는 어두움의 영이 빛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소멸되기를 기도로 응원하여 주십시오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 하늘 아버지의 나라의 확장에 잘 감당하고 게으름피지 않는 아들이 되도록 응원하여 주세요. 엄마도 힘내시고 강건하시고요. 아들이 엄마를 참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