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고석준 형제) 에게서 온 편지
고석준형제는 13 년동안 아무도 면회를 와주지 않고 디모데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던 중 지난 5 월 13 일에 윤권사님의 면회를 받고 너무나 기뻐서 종일 웃고 옆에 동료들까지도 무슨 일이 있었냐고 하면서 좋아하는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디모데는 자기가 광주를 떠난 후 너무나 혼자 외로움에 있는 형제를 적극 면회를 가주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날 우리는 함께 장흥으로 가면서 윤권사님과 김현길목사님은 광주에서 내려서 처음으로 고석준형제를 면회를 했고 우리는 장흥으로 디모데를 면회 갔었습니다. 전혀 기대도 생각도 못한 첫 면회가 이루어졌고 한 영혼이 기쁨으로 채워진 이야기는 우리 주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찬양하게 합니다.
“윤난호 권사님께”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오늘 따라 유난히도 공장 일이 분주했던 오전 시간을 보내고 이렇게 쉬는 시간을 잠시 이용하여 권사님께 서신을 올립니다. 권사님, 그 동안도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습니까? 오늘 아침에도 눈을 떠 감사기도 드리면서 권사님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고 드리며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권사님, 이번에 보내주신 두 번째 서신도 감사히 기쁘게 잘 받았습니다. 안 그래도 이 먼 곳까지 오신 권사님께 감사한 마음의 서신을 올려야지 하고 있었는데 때 마침 저에게 서신을 보내 주셔서 보통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을 청하기 전 또는 토요일, 주일을 이용하여 서신을 쓰는 게 보통인데 제 마음이 급해서 그랬는지 차분히 글을 써야 함에도 빨리 답장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이렇게 무작정 펜부터 들었습니다. 권사님, 이번에 권사님을 뵙고 얼마나 기쁘고 좋았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좋았으면 크게 웃지는 못해도 하루 종일 웃는 얼굴에 얼굴의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일을 하는 내내 싱글벙글하니, 그날 함께 하는 옆에 동료들이 오늘 무슨 좋은 일 있냐며 한마디씩 말을 안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평소 그리 과목 한 편은 아니지만, 일을 할 때나 무엇에 집중을 할 때는 꼭 필요한 말 아니고서는 말을 잘 하지도 않는데 주위 사람들도 그런 저의 모습이 참으로 신기했는지, 그냥 볼 때 마다 한마디씩 다 거들더군요.
권사님, 그날은 일찍 오셔서 많이 기다리신 것 같아 너무나 죄송했었습니다. 오시기 전이라도 미리 소식을 주셨다면 마음의 준비라도 했을 텐데, 갑자기 면회 오셔서 그런지, 그 날은 많이 놀라기도 했고 원래는 제가 낯선 사람이라도 낯을 가리거나 하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식은 땀도 흘리고 말도 버벅 거리고 또 유난히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권사님의 첫 인상이 너무나 좋으셨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권사님이 첫 서신에 할머니라는 말씀에) 너무 젊어 보이셔서 조금은 놀라기도 했으며, 한 없이 선하신 그 모습에 제가 마냥 위축이 된 듯 합니다. ^-^ 하나님이 만드신 위대한 작품은 사람! 그 중에서도 귀히 사랑하는 영혼은 저뿐만이 아니라 권사님도 너무나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그때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미남도 아니고 얼굴도 선하게 생기지도 않았는데도 권사님께서는 저에게 너무나 후한 점수까지 주셨으니 그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하셨다는 말씀은 맞습니다. 제가 좀 많이 닮았죠?^-^ 또한 그날 오셔서 기도 모임이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고 앞으로도 제를 위해서 귀한 기도 잊지 않고 해 주신다 하니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저를 위해 기도하는 응원 부대라니요. 권사님, 제가 정말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곳 교도소에서 보내온 시간이 13 년이 흘렀지만 그 동안 이번처럼 누군가의 관심과 호의와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었던 지라, 사실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나 기쁘고 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권사님,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수지 맞는 일이라 하셨죠? 저 참으로 수지 맞았어요., 저를 지명하여 불러 주시고, 존귀한 자 보배로운 자 라고 하시며 저를 사랑 하셔서 이리도 많은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오늘 이 귀한 시간 속에서 귀한 만남까지 허락하여 주셨으니, 어찌 수지 맞지 않았겠습니까? 권사님, 하나님께서도 권사님과 저의 만남을 허락하셔서 저희들의 만남을 축복하시고 앞으로도 은혜와 사랑을 더 하여 주실 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권사님의 말씀처럼, 믿음의 길로 쉬지 않고 느려도 계속 나갈 것이며, 저를 밀어주는 응원 자들을 위해서라고 참된 신앙인이 되기 위해 오늘도 저를 쳐서 복종하는 일들을 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권사님, 주님이 늘 함께 하고 계시는 가운데 늘 살펴 주시고, 도와 주시며, 하시는 일 모두가 복 되실 줄 믿습니다.
권사님을 위해 또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늘 잊지 않고 기도 드립니다.
권사님, 접견이 끝나고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마음이 아파 너무나 혼났습니다. 오셔서 귀한 말씀들 감사하고 함께 오셨던 김현길목사님께도 감사의 말씀 잊지 않고 해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리며 늘 평안 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