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의 가족사(3)
우리 집에는 가족사가 담긴 아주 오래된 커다란 함이 하나 있습니다. 이 함은 전에 시할머니 시할아버지 살아계실 때 고조 할머니가 시집올 때 가지고 오신 함이라고 주신 것인데 이 함을 열면 우리부부가 대학생 때부터 주고 받은 편지에서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에게 서로 주고 받은 편지 일기들이 보관되어 있어서 그 글들을 읽어보면 그 시간으로 돌아가서 아주 즐겁습니다.
딸이 4 학년 때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고 쓴 글을 보면 우리 집을 그려놓고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 집 자랑, 우리 집은 항상 즐겁고 슬플 때는 별로 없다.
아빠와 엄마는 오빠와 나를 아주 많이 사랑해 주신다.
주일에는 온 가족이 교회에 간다.
항상 즐겁고 재미있는 우리 집”
요즈음은 카톡으로 문자로 주고 받으니 그런 기록들이 남아 있지 않은데 전에는 그런 휴대폰이 없어서 너무나 귀한 아름다운 연령별로 글씨체가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올 시간에 꼭 집에 있을 수가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때 과자나 빵을 직접 만들어서 식탁에 놓아두고 그 옆에 편지를 통해서 사정 이야기를 쓰고 양해를 구하면 “엄마가 만든 과자 맛있게 잘 먹었어요.~~” 라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 놓곤 했습니다.
어제 밤에는 주일 밤마다 외국에 있는 아들 가족과 같이 대화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에 10 살 8 살 제민이 제윤이는 네팔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그냥 네팔을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구체적으로 “슈랜드라 메뉴카 목사님”이름을 부르면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주에도 그렇게 기도 해 주어서 하나님이 슈랜드라 목사님 가족과 교인들을 지켜 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손자 둘이 같이 저금한 봉투에 얼마 들어 있다고 보여 주어서 남편이 “우리 가족이 네팔을 도와 줄 것인데 제민이 제윤이도 저금한 돈에서 얼마씩 같이 하자”라고 하니 아들은 옆에서 이미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전날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아빠하고 같이 성경공부를 한 이야기를 두 손자들이 들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기뻤습니다.
자녀에게 어릴 때 제일 먼저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두 자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인도나 어려운 나라를 가서 본본 것 비디오로 같이 보여 주고 그들도 어리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돕는 훈련을 배웠습니다. 그런 나라의 상황을 자세히 보여주고 설명해 주고 (제민이 제윤이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놀이터에서 놀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우리 집에서 이곳을 도우려고 하는데 할 수 있는 만큼 같이 동참 하라고 가르쳐 주면 아이들은 따라 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물질을 바르게 사용하면” “하나님의 물질을 관리하는 관리자, 청지기”가 되는 것을 늘 들려 주었습니다. 자신에게는 검소하고 하나님께는 부요하고 이웃에게도 나눔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사는 삶이라는 것을 늘 보고 듣고 같이 행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 것입니다. 아이들은 성장해서 직업을 갖자 마자 자연스럽게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결혼해서 경제적으로 상당히 줄여서 살지 않으면 감당이 안되던 첫해에 뚝 방촌에 라면 7 상자를 사가지고 가서 복음을 전하면서 우리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복되다는 진리를 우리 부부가 같이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행20: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 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그때 우리는 둘이 우리 가정이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를 정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라면 일곱 상자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계속 더 늘려서 살아요” 라고 약속하여 지금의 홀리네이션스 선교회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자녀가 어릴 때 책임감 있고 스스로 자기 일을 잘 하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부모가 약속을 잘 지키자” 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서 아무 약속이나 해 놓고 지키지 않는다던 지 무책임하게 하는 것을 하지 않고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며 키우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려서 못 알아듣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은 인격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가르쳐 주면 메아리 처 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시험 중이라 바쁜 고2 시은이가 자신의 생일날 엄마 이민희 선생님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시험이라 바쁜데 전화를 할 시간이 있었느냐고 물으니 “엄마가 나를 낳아주셔서 감사해요”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여섯 살 난 민서는 생일날 엄마가 “민서가 엄마 딸이라서 너무나 감사해”라고 말하니까 “엄마가 민서 엄마라서 너무나 감사해요”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자녀가 말을 안 듣는다고 호소 하는 많은 부모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 자기의 말을 부모가 경청해 주기를 호소합니다. 아주 애기 때는 울음소리로 자기의 표현을 하고 조금 더 커서는 나름대로 단어를 배워서 표현하고 좀더 어린이가 되었을 때도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원하는데 전혀 경청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하라는 것만 강요할 때 아이는 말을 듣지 않는 것을 이미 부모에게 배워서 듣지 않는 것입니다. 서로 눈을 마주치고 사랑의 관계를 어릴 때부터 서로 갖게 되면 “공부해라” “이것 해라” “저것 해라” 잔소리가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첫 번째 교사는 부모이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은혜 가문 세우기” (박용묵목사님 가정) 책에도 “금실의 화평을 보여주라”라고 말씀 하신 것처럼 최고의 고액 과외와 명문학교에서 공부시키는 것보다 금실의 화평이 아이들이 공부를 스스로 하게끔 만들고 성격형성에도 최고의 좋은 유산인 것을 안다면 돈이 드는 그런 선택에서 아이들이 화평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불안하여 이상한 성격으로 자라는 것보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행복을 가져 오는지요!!!